[IR분석] 제주반도체, 온디바이스 테마는 거들뿐...구조적 성장을 봐야

모바일 응용기기 적용에 반도체 수요 증가 겹치며 내년 구조적 성장 예고
'저전력, 저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미·중 무역 분쟁 수혜 가능성도 높아

제주반도체 재무상태표 시각화 그래프(자료=버틀러)

제주반도체 재무상태표 시각화 그래프(자료=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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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는 휴대폰 등 모바일 응용기기에 적용되는 메모리반도체를 개발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온디바이스 테마를 타고 11월 한달 간 주가가 95% 이상 급등했다.

관련업계는 제주반도체의 주가 상승이 단순 테마주의 성격이 아닌 구조적 성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7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자체적으로 제조 생산라인을 보유하지 않고 전문 파운드리회사에 위탁 생산을 통해 다품종-소량의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한다.

이중 통신장비와 사물인터넷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일종인 ‘멀티칩패키지’가 제주반도체의 주력 제품이다.

국내에서 유일한 '메모리'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제주반도체는 최근 온디바이스 AI열풍에 주가가 급등했다.

온디바이스 AI는 거대한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고 디바이스 자체에서 가벼운 AI를 즉각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휴대폰을 사용하는 개개인의 특성을 AI로 분석해 사용자에 편리하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제주반도체의 영위 사업과 맞닿아 있다.

실제 각 휴대폰의 데이터를 중앙으로 모아서 분석해서 업데이트를 시켜주고 휴대폰(엣지)에서 알아서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기존 주저장장치 이외에 256MB~1GB 정도의 데이터를 임시로 보관하는 버퍼의 용도의 저용량 메모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저용량 메모리를 생산하는 기업이 바로 제주반도체다.

제주반도체 수주잔고 (자료=증권사 레포트 갈무리)

제주반도체 수주잔고 (자료=증권사 레포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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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커머디티 성격을 띠는 시장이다. 때문에 주문형 제작 형태가 많은 비메모리와 다르게 팹리스 업체가 많지 않다.

반면 제주반도체는 대기업들이 진입하기 귀찮은(?) 가격이 저렴한 '니치마켓'을 타킷으로 시장영역을 확장해왔다.

최근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커지며 삼성, 하이닉스는 해당 시장에 다시 직접 진출하기 보다는 제주반도체와 손을 잡고 밀어주는 형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제주반도체는 비메모리가 아닌 메모리반도체를 만드는 팹리스 업체로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이다.

저용량,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다보니 네트워크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엣지 디바이스의 통신모듈, 센서 IoT, 전장 등이 주로 사용된다.

이 반도체는 엣지단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통신이 필수적인 부문에 주로 상용된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자동차의 통신망과 스마트워치, 가스, 수도 스마트 검침, 택배기사가 들고 다니는 포스기 등에 주로 쓰인다.

각 사물이 인터넷을 역할을 하기 위해 퀄컴, 미디어텍이 만드는 칩셋이 필요하고 해당 칩셋의 손발 역할을 해줄 '저전력, 저용량' 메모리를 생산하는 셈이다.

제주반도체는 온디바이스 AI열풍에 직접 수혜를 받으며 11월 한 달 동안에만 95%가 넘는 엄청난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어 12월에도 주가가 신고가 행진을 잇는 중이다.

과연 제주반도체의 주가 상승은 온디바이스 AI열풍 때문일까? 관련업계는 테마보다 제주반도체의 구조적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제주반도체 수주잔고 현황(자료=버틀러)

제주반도체 수주잔고 현황(자료=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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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제주반도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위축되면서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5세대 사물인터넷과 함께 자동차 텔레메틱스 부문을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실적 회복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주가도 최근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상황에 미중 반도체 갈등으로 매출 증가라는 반사효과도 보고 있다.

일시적 테마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구조적 성장세가 뒷받침되며 실적 증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

실제 제주반도체의 실적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과 2018년 3G에서 4G 변화 시기를 겪을 당시 제주반도체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경험했다.

이후 2021년에는 반도체사이클의 모멘텀을 타고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역성장에도 1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 한 바 있다. 올해 실적은 다소 주춤한 모양새지만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응하고 있다.

내년은 반도체 호황기와 더불어 5G 도입이 본격화됨에 따라 제주반도체 역시 호실적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실제 제주반도체는 해외 매출 비중이 85% 이상으로 수출입데이터와 실적이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데이터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올해 10월 전년 대비 83% 수출량이 증가하는 등 하반기부터 유의미한 수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 경쟁사의 5G IoT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출이 크게 위축되며 향후 반사효과에 따른 성장성도 충분하다.

증권가 역시 제주반도체의 향후 성장성을 점치고 있다.

제주반도체 재무상태표 (자료=컴퍼니가이드)

제주반도체 재무상태표 (자료=컴퍼니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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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의 증권가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이 회사는 매출 1500억과 영업이익 150억 가량이 가능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 정도다.

이후 내년은 2500억, 2025년은 3500억 까지 매출이 증가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00억, 525억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내년 12%에서 내후년 15%까지 상승한다.

여기에 12% 가량의 차입률과 22%의 낮은 부채비율를 기록하며 제주반도체는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 중이다.

급등한 주가와 안정적인 재무상태에도 제주반도체의 현재 시가총액은 2500억 원 선으로 낮다.

연초부터 최근까지도 꾸준한 실적회복 전망에도 여전히 저렴한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에는 국내외 악화한 반도체 시장 환경으로 인해 제주반도체가 다소 고전했지만 다행히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며 “올 하반기에 5G 사물인터넷과 함께 자동차전장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연간 실적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호적 시 장환경 등도 제주반도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퀄컴으로 부터 인증을 받은 업체가 현재 마이크론, 제주반도체 등 전 세계적으로 극히 일부 업체에 불과해 퀄컴발 수주 기대감이 크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퀄컴으로부터 5G IoT 칩셋을 받아 완제품을 만드는 중국 업체 입장에선 마이크론 제품이 들어간 칩셋을 배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이유로 마이크론과 경쟁 중인 제주반도체 등 국내 소부장 업체들이 일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삼성과 LG전자 등 글로벌 대형가전업계를 중심으로 주요 매출원인 IOT 시장의 성장도 크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의 확대도 제주반도체의 향후 유의미한 성장 요소라는 평가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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