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점안제로 성장한 휴온스, 4분기부터는 '리도카인'이 견인한다

3분기 영업익 150억…전년比 638.4%↑
점안제 등 전문의약품·수탁 부문 매출 호조
4분기부터 '2% 리도카인' 미국 수출 본격화
부피바카인 제조단위 70L→300L 승인
"리도카인으로만 1000억 원 수출 기대"

휴온스 제천공장 전경.(사진=휴온스 제공)

휴온스 제천공장 전경.(사진=휴온스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휴온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문의약품과 수탁(CMO) 매출을 중심으로 실적이 고공행진한 덕택이다. 회사는 내년부터 주사제 수출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휴온스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12.2% 늘어난 1382억 원, 영업이익은 638.4% 증가한 150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의 예상치인 매출액 1445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을 하회했으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증권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원인은 자회사의 부진과 영업일수 감소가 꼽힌다. 3분기 여름휴가와 추석연휴 기간이 겹치면서 휴온스의 영업일 수가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늘고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

여기에 휴온스의 자회사 휴온스 푸디언스 매출액이 전년대비 22.8% 감소한 9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부진한 탓이다. 또한 여성 갱년기 유산균 메노락토의 홈쇼핑 방영횟수가 감소하면서 건기식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증가한 450억 원에 머물렀다.

다만 전문의약품 부문과 수탁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 휴온스의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성장한 665억 원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내에서는 마취제와 점안제의 매출 성장폭이 가팔랐다. 이 기간 마취제 매출은 154억 원으로 53.6% 증가했고, 점안제는 32억 원으로 68.4% 늘었다.

특화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기업의 의약품을 생산·납품하는 사업인 수탁 부문의 매출도 견조하게 성장했다. 휴온스는 점안제와 의약품 등을 수탁생산하고 있다. 휴온스의 3분기 수탁 매출은 171억 원으로 전년대비 14.7% 증가했다.

휴온스는 올 4분기 이후에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식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주사제(국소 마취제) 수출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선 추석연휴로 인해 출하되지 못한 3분기 수출물량이 지난 10월 출하됐다.

해외 진출 상황도 긍정적이다. 현재 휴온스의 마취제 '2% 리도카인' 제품은 미국을 중심으로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4분기에는 캐나다 지역에도 1% 리도카인 공급을 시작해 지역 확장이 기대된다.

매출 성장과 함께 휴온스의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휴온스의 주사제는 상대적으로 다른 제품들에 비해 고부가 제품으로 매출액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률 개선도 기대된다. 또한 점안제 수탁 생산 증가를 위해 2공장을 설립하면서 감가상각비 부담이 3분기부터 본격화됐지만, 4분기에는 공장 가동을 통한 제품 생산으로 부담은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휴온스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2% 리도카인 제품 미국향 수출이 4분기에는 본격화되고, 2월부터 시작된 캐나다 주사제 매출이 증가하면서 리도카인 수출은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반영된 신설 2공장의 감가상각비 등이 4분기부터는 제품 생산을 통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휴온스 IR 담당자와의 일문일답.



4분기 전망은.
"휴온스는 상장 이후 연간 10% 이상 꾸준히 성장해온 바 있다. 이번 분기도 매출액 기준 12.2% 성장하며 탄탄한 성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4분기에 국내에서는 동절기 전문의약품 처방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수출은 6월부터 시작된 2% 리도카인 제품의 미국향 수출이 본격화되며, 2월부터 시작된 캐나다 주사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용 측면에서는 3분기부터 반영된 2공장 점안제 감가상각비 등이 4분기부터 제품 생산을 통해 경감될 것으로 보이며, 뷰티웰빙 부문에서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 지속할 것이다."

2024년 전망은.
"2024년 경영 목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2공장 점안제(200억 원 규모) 가동이 본격화되고, 주사제 수출 사업이 추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점안제 수탁이나 주사제 수출 사업의 수익성은 전사 수익성 보다 높고 뷰티웰빙 부문은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수익성 추가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주사제 수출 사업 전망은.
"우선 미국향 2% 리도카인 수출을 개시했다. 또한 캐나다향 수출 증가, 사우디 등 중동향 매출 증가 등으로 수익성 높은 주사제 수출 성장이 지속할 것이다. 3분기 미국향 주사제 수출 규모는 189억 원에 달하며 장기적으로 미국 리도카인 시장 규모 5000억~6000억 원 중 1000억 원을 가져가는 것이 목표이다."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은.
"미국 진출 전략은 우선 기존 1%에서 2% 제품을 추가해 리도카인 제품군의 수익성을 개선하며, 현재 국소마취용에서 장기적으로 덴탈용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이미 2020년에 승인받은 바 있는 부피바카인의 경우 제조 단위를 4배 이상 증량해 병목현상을 해결해 꾸준한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가동률 100%인 상황에서 주사제 추가 생산 여력은.
"현재 주사제 생산 라인의 가동률은 월 평균 가동일 수 18일을 100%로 가정 중이다. 직원 근무 형태 변경 등을 통해 가동일수를 늘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 듯 부피바카인은 생산 제조 단위를 70L에서 300L로 늘렸으며 이에 대한 승인도 완료됐다. 결론적으로 가동일수를 늘리고 생산 효율화 과정을 거칠 경우 현 상황에서도 주사제 증산 여력은 충분하다. 그리고 2025년 하반기에 주사제 2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다."

휴온스의 중장기 성장 전략은.
"수요 측면에서 순환기계, 대사성 등 만성 질환 의약품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북미 주사제 매출 사업은 구조적 공급부족 상황 속에서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목표 시장은 리도카인과 부피바카인이다. 두 제품의 시장 규모는 각각 5000억~6000억 원으로 예상하며 리도카인은 미국 수출액을 1000억 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 측면에서는 3분기 점안제 2공장 증설, 2025년 하반기 주사제 2공장 증설 등으로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나갈 것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메노락토·사군자 등 개별인정형 건기식은 꾸준히 육성해나가되 홈쇼핑 등의 채널 등 활용도를 조절하며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해나갈 것이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더인베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2025.12.23 기준

휴온스 243070

28,350원 ▼ 350원, ▼ 1.22%
◆ 기업개요
휴온스글로벌에서 인적분할된 의약품 제조 회사
상장일2016/06/03
대표자Song Soo-young
본사주소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업로 17 판교 아이스퀘어 A동 8층
전화번호02-854-4700
◆ 최근주요공시
공시일자공시제목
2025/11/14분기보고서 (2025.09)
2025/11/10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2025/08/14반기보고서 (2025.06)
2025/08/06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2025/05/15분기보고서 (2025.03)
(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실시간 IR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