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미쥬, 케이패션에 글로벌시장 공략...재고리스크 최소화, 2025년 코스닥시장 도전

디지털전환 박차, 선순환 수익모델 추진
친환경 패션브랜드인 '지덴' 등 사업다각화

주요 경영실적 현황(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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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쥬는 여성캐주얼 의류 제조 및 유통업체다. 패션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재고자산이 낮은 수익모델을 갖췄다. 최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전환)에 나서며 온라인, 오프라인 채널사이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케이패션이라는 새로운 트랜드에 맞춰 글로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매출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 잡아

주요 자산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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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리스크 최소화로 수익성을 높이겠습니다" 황승주 미쥬 대표이사는 23일 한국IR협의회 기업설명회에서 차별화전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패션업계의 고질병인 재고를 적절히 관리하는 시스템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쥬는 지난 2013년도에 설립됐으며, 현재 70명의 인원이 일하는 여성 패션회사다.

크게 4개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구성됐다. 이를 살펴보면 '르니앤 매코이'는 매출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브랜드다. 신규 브랜드인 '리펜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골프 골프복인 '르니앤 골프'가 있다. 비건을 내세운 친환경 브랜드인 지덴은 내년 6월 런칭을 준비중이다.

황 대표는 "처음 회사를 설립해서 만 3년간은 저희가 백화점 팝업 위주로 매장을 전개했다"며 "지난 2016년도부터 2019년도는 발열 안감 소재 개발을 상품 특화를 하면서 백화점 입점 등 유통확대를 통해 시스템을 다졌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매출, 즉 덩치를 키우며 수익성, 다시 말해 체력도 키웠다는 점이다.

그는 그 배경에 재고리스크 최소화가 깔렸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패션 회사들이 가장 골칫거리로 생각하는 게 재고리스크"이라며 "그러나 이 재고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수익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7.13배로 업계 평균이 4.52배 대비 2배 이상 높아

연구개발비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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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리스크의 최소화는 숫자로도 나타난다.

재고자산 회전율을 보면 수량으로는 당일 연도 판매율이 80%, 1차 연도는 96%, 3년 차 누적 판매율이 98%로 뛰었다. 4년차에 약 1000피스 이하로 재고가 떨어졌다.

그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 회전율을 보면 상장사는 2배~3.6배다”며 "반면 미쥬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7.13배로 업계 평균이 4.52배보다도 2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온라인과 달리 오프라인 회사가 유통을 전개하면서 높은 재고자산 회전율을 갖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며 "시스템적으로 재고자산에 대한 차별화된 노하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3050세대 여성에 특화된 디자인과 사이즈 핏 노하우를 가진 디자이너가 실시간 판매데이터를 분석을 통해 판매아이템에 대한 수량 등을 조절하고, 재고운영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 고객에 맞는 유통을 통해 파트너십에서도 오랫동안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재고자산의 노하우를 온라인에도 확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온오프라인 통합을 통해서 채널고도화의 일환으로 2020년도 11월에 자사몰을 런칭한 뒤 2021년도 11월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회원 수는 2500명에서 2만1000명으로 급증했다.

황 대표는 "자사몰에 회원수가 유입이 되며 자사몰 매출 비중이 16%에서 35%로 증가했다"며 "지난 2022년 7월 온라인으로 런칭한 골프웨어는 퀴닛이라는 여성 전문 플랫폼에서 상단을 차지하고 매출이 전년 대비로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내년 6월에 친환경 패션브랜드인 '지덴'을 런칭할 예정이다. 단순하게 브랜드만 전개하는 게 아니라 소재 개발부터 제품 생산 전 과정에 관여를 하고, 개발된 소재를 바탕으로 핸드백, 패션 등으로 세분화,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

미쥬는 코넥스시장에 지난 10월 26일 상장한 새내기다. 2년 정도 최대한 매출을 끌어올려 오는 2025년도에는 코스닥을 상장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내년에 올해보다 또한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잡고 있다"며 "자사몰과 직영점 중심으로 고객 베네핏이 강화돼 충성 고객들을 확보하고 이들의 데이터를 상품에 다시 넣어 선순환하는 수익모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25년도는 글로벌 사업까지 확대를 하면서 500억 정도의 매출을 하겠다"며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해서 B2B사업의 영역까지도 넓혀 사업다각화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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