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에이에스텍, 자외선 차단 원료 특허에 진입장벽...신공장 추진, 생산능력 4배 확장 기대

3년간 연간 매출 성장률 90%, 상반기 영업이익률 26.5% 개선
28일 코스닥시장 상장, 청약증거금 6조7687억 원 몰려

주요 실적지표(출처=에이에스텍 IR자료)

주요 실적지표(출처=에이에스텍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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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에스텍은 유기자외선 차단제 원료제조의 강자다. 특허보유로 시장진입 장벽을 갖춘데다 우수한 자외선 차단제 원료를 발판으로 세계 유명글로벌 화장품업체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규로 생산능력을 갖춰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이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 시장 고성장…고객맞춤형 유기자외선 차단제 ‘눈길’

포지셔닝 전략(출처=에이에스텍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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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국내 최대 생산 설비로 유기 자외선 차단제를 국내에서 가장 잘 만드는 기업' 윤종배 에이에스텍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한국IR협의회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이렇게 요약했다. 유기 자외선 차단제 원료시장에서 삼성전자처럼 압도적 경쟁력을 가진 1위 기업이라는 것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에스텍은 화장품 원료 제조, 신약개발 및 원료 의약품 개발업체다.

돋보이는 강점을 가진 사업은 유기 자외선 차단제다.

윤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자외선은 햇살 속에 숨어 있는 1급 발암물질이자 피부 노화의 주범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이제 선택이 아닌,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라는 것이다.

그는 "과거 자외선 차단제는 여성분들이나 레포츠 때 사용하는 미용 목적의 화장품으로 사용됐으나 지금은 남녀노소 모두가 건강을 위해 매일매일 사용하는 필수제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전방산업인 자외선 차단제 시장이 높은 확장성을 가지고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적으로 자외선을 흡수해서 열에너지로 방출하는 기능을 가진 원료인 유기 자외선 차단제시장의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글로벌 데이터업체인 어플라이드 사이언스에 따르면 시중에서 자외선 차단제 제품을 하나 고르면

10개 중에 9개 이상이 유기자외선 차단제 원료를 사용했다. 각각 고유의 자외선 영역만을 흡수하는 다양한 원료를 혼합한 유기자외선 차단제로 고객니즈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썬스페이스뿐만 아니라 썬스틱, 썬오일 등 다양한 이런 제품들 유기 자외선 차단제는 재연 구현에 탁월한 적용을 자랑하는 반면에, 무기 자외선 차단제의 원료는 제형을 구현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유기 자외선 차단제 원료의 사용 빈도가 월등히 많고, 5배에 가까운 시장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적은 인력으로 대량 생산 가능…제2 공장추진, 기업레벨업 기대

자외선시장 전망(출처=에이에스텍 IR자료)

자외선시장 전망(출처=에이에스텍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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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투자포인트로 유기자외선 차단제 원료 모두 최고의 원료라고 시장에서 평가받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글로벌 탑 기업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어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하면서 폭발적인 매출신장을 하게 됐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 원료들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고객 다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공급자 중심의 시장구도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다양한 특허를 보유해 후발주자자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장벽을 갖췄다는 자신감에서다.

그는 "회사에 현재 주력 매출제품인 DHHB(UV-A를 차단하는 유기차단제)는 글로벌사가 개발해 지난 2020년 물질특허가 만료됐고, 제조방법 특허는 2023년 5월 만료됐다"며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오리지널사의 제조방법 특허를 회피하는 동시에, 오리지널 사의 제조 방법보다 품질도 우수하고, 제조원가도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독자적인 제조 방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허를 통해 경쟁사의 진입을 막고, 오리지널사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DHHB를 생산하게 됐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네 품목에 대한 각각의 특허는 모두 고효율 생산 시스템에 특화된 신규 합성 공정 기술에 관한 특허"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특허로 보호함으로써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불였다.

공급 우위와 특허 진입장벽이 맞물리며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322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238억 원을 달성했으며 3분기 누적매출은 이미 340억 원에 이른다.

최근 3년간 연간 매출 성장률이 90%에 가깝게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3.9%에서 2023년 상반기에는 26.5%로 대폭 개선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 구축으로 덩치와 체력 모두 키운다는 구상이다. 공장의 생산 시스템은 독자적으로 설계한, 설계, 개발한 고기능화 생산 설비로 고유의 고효율 합성제조 공정으로 생산함으로써 적은 인력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윤 대표는 "1200톤을 생산하더라도 고작 15명의 생산 인력으로 생산할 수 있을 만큼 고효율 생산라인 시스템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자랑한다"며 "몇 안 되는 생산인력으로 1200톤이나 되는 많은 물량을 생산할 수 있어, 제품 가격에서 제조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아지게 되고, 가격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 부지는 1만 700평인데, 이 크기는 제1공장과 같은 크기의 공장을 3~4개는 더 지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부지를 이미 확보했다"며 "제2 공장이 완공되고 나면 생산 캐파는 현재의 4배까지 확장되게 되고, 이렇게 되면 본격적인 매출 신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비전에 대해 윤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시장수요에 대응할 캐파(생산능력)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글로벌 넘버 원 자외선 차단제 생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13일 수요예측(기관사전청약)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공모가 희망밴드(2만1000~2만5000원)를 초과하는 금액이다.

그 뒤 16일~17일 이틀동안 일반청약에서 청약경쟁률은 1356.5대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6조7687억 원이 몰려 청약흥행에도 성공했다.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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