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자회사 부진에 기대치 낮아진 LS…증권가 "해저케이블·2차전지 기대감 유효"

3분기 영업이익 2262억 원…컨센서스 10% 하회
구리가격 하락·출고량 감소에 LS MnM 실적 부진
증권가 "주가 하락 과도…장기 성장 잠재력 갖춰"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전경.(사진=LS 제공)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전경.(사진=L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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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구리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LS전선을 비롯한 전선 사업의 호조와 그룹사의 2차전지 시너지 기대감으로 LS의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55.9% 늘어난 6조138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62억 원으로 26.8% 증가했다. LS MnM이 연결실적에 편입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실적이 크게 줄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7.6%, 영업이익은 19.8% 감소했다. 이에 따라 LS의 3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기대치를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3분기 LS의 매출액을 6조2756억 원, 영업이익은 2525억 원으로 전망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LS 매출액 중 비중이 높은 계열사인 LS MnM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LS MnM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7%, 전년대비 9.8% 하락한 1조5666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6.5%, 전년대비 55.8% 감소한 694억 원을 기록했다.

LS MnM의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구리 가격 하락이 꼽힌다. LS MnM은 구리 원석을 제련해 고순도 전기동을 생산하는 업체다. 구리 원석을 선매수해 재고로 쌓아두기에 구리 재고 보유량이 많다. 따라서 구리 가격 하락하면 재고자산의 평가 손실이 발생한다. 또한 구리 가격이 하락하면 고객사의 전기동 판가 하락 요구도 커진다.

최근 구리는 제련소의 공급 과잉으로 재고가 쌓이고, 제조업의 부진으로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구리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한 것이 가격 하락에 부채질을 했다.



실제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기준 구리현물 가격은 톤당 81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톤당 7910달러에 거래되던 지난 5월보다는 반등했지만 1만 달러를 넘던 지난해보다는 여전히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LS엠트론의 부진한 실적도 LS 연결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3분기 LS엠트론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3.8%, 전분기 대비 24.2% 감소한 2177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9.2%, 전분기 대비 75.3% 줄어든 37억 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인해 북미와 국내에서 트랙터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LS의 전선부문 실적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LS전선의 3분기 매출액은 1조566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9.8%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3.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1%, 전분기 대비 75.7% 증가한 657억 원을 기록했다. 해저케이블 사업 호조로 전선부문의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LS의 향후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전선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그룹사의 2차전지 사업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S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한다. 해저케이블 호조에 따라 전선부문의 실적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며, 북미지역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LS ELECTRIC은 향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해저 및 초고압 수주잔고, 엘앤에프와의 합작사 설립 및 MnM을 통한 니켈제련 등 비상장 자회사의 장기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면서 LS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LS IR 담당자와의 일문일답.

LS MnM의 실적 부진 원인은.
"구리가격이 하락하면서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구리 정광 품위에 일시적인 이슈로 귀금속 출하량도 감소하면서 판매량이 줄었다."

LS MnM의 황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황산 가격이 최근에 상승했지만, 황산 판매는 장기계약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고객사와의 황산 판매가가 정해지면 1년동안 그 가격이 유지된다. 지난해 가격이 하락했던 당시 낮은 가격에 황산 판매 계약을 맺었고, 가격이 상승해도 낮은 가격에 판매할 수 밖에 없었다."

내년 구리 가격을 예상한다면.
"구리의 정광 제련 수수료(TC, Treatment Charge)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

온산과 토리컴 황산니켈 공장이 합쳐질 가능성은.
"토리컴의 공정은 LS MnM의 동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조황산 니켈을 원료로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방식이다. 반면 온산의 황산니켈 공장은 니켈 중간재에 황산을 입혀서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방식이다. 이 두 업체간에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방식이 다르다. 따라서 토리컴과 온산의 황산니켈 공장을 합칠 가능성은 없다. 두 공장에서 황산니켈을 각각 제조할 예정이다."

북미 해저케이블 수요가 늘고 있는데 생산거점 설치 지역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여러 안을 놓고 세부사항을 검토 중이며, 투자가 진행될 경우에는 설비 규모가 해저케이블 4~5동의 합산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 시설 금액은 우리가 해저 4~5동 합산 때 투자했던 3500억 원보다는 클 것이다."

해상풍력의 프로젝트 지연과 취소 우려가 크다.
"현재 취소된 건과 지연된 건도 있고, 정상 진행 중인 건도 있다. 바텐폴과 보레아스 계약을 취소됐다. 반면 노포크 건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스테드의 미국 오션윈드 건 또한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3분기에 1차 납품이 완료됐고, 4분기나 내년 1분기쯤 2차 납품을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프로젝트 지연과 취소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각 국가가 해상풍력 발전에 대한 의지가 높아 지연 및 취소의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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