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크라우드웍스, 저평가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AI시대 '안성맞춤'

가트너 보고서에 ‘데이터 라벨링 및 가공’ 부문 샘플 벤더로 2년 연속 등재
AI 기반 관련 특허만 180건 이상...기술적 해자와 AI 산업 확대에 수혜 기대

크라우드윅스 본사 입구 전경.(사진=크라우드윅스 홈페이지 갈무리)

크라우드윅스 본사 입구 전경.(사진=크라우드윅스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크라우드웍스는 2017년 설립 이래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로부터 2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 후 DSC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투자 기관에서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한다.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 조직 D2SF에서 투자한 약 100여 개의 스타트업 중 IPO를 한 첫 사례기도 하다.

그만큼 관련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크라우드윅스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파트사로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필수인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가 선택한 기업이 이제는 그 기업과 동등한 파트너쉽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크라우드윅스는 네이버 이외에도 카카오, 삼성전자, KT, KB국민은행 등 다양한 산업군의 430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와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박람회인 비바 테크놀로지에 연달아 참가하면서 국내를 넘어 이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도 크라우드윅스의 기술력은 최고라는 평가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 7월 말 글로벌 IT 리서치·컨설팅 기업 가트너가 발행한 '하이프사이크 for AI’ 보고서에 ‘데이터 라벨링 및 가공’ 부문 샘플 벤더로 2년 연속 등재됐다.

이는 지난해 AI를 위한 데이터 라벨링 및 가공 부문 샘플 벤더로 등재된 데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며 이 분야에서는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가트너는 올해 보고서에서 AI 솔루션 개발의 병목 현상을 제거하기 위해서 양질의 AI 학습 데이터의 필요성이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생성형 AI의 경우 데이터가 더 중요한데, 만약 기업 내부의 기술이나 시스템이 부족하다면 크라우드윅스와 같은 기업의 ‘데이터 라벨링 및 가공’ 서비스가 비용, 품질, 가용성 등의 측면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낼 수 있고,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최적의 방법일 수 있다는 것.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샘플 벤더로 등재된 것은 우리의 데이터 품질과 사업모델이 계속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AI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보고서 갈무리

대신증권 보고서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앞선 기술력 대비 성장성도 충분하다.

크라우드웍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사는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을 필두로 크라우드 소싱 방식을 통해 데이터를 AI가 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가공(라벨링)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쉽게 말해 고객사가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크라우드윅스가 플랫폼 및 구축비용의 약 1.3배를 청구한 후 라벨러의 숙련도가 올라가면 단가인하를 통해 마진을 확대 시킬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실제 크라우드웍스는 라벨러들에게 임금을 부여할 때 한 시간 동안 몇 건을 할 수 있는지 자체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가격을 결정한다.

가령 어떤 프로젝트를 자체 시뮬레이션 해보니 시간당 10건 정도를 할수 있다고 가정할 경우 건당 700원을 책정하면 시급 7000원 수준의 일감이 제공되는 식이다

라벨러의 숙련도가 올라가면 라벨러는 동일시간 더 많은 돈을 벌 수있게 되는 셈이다.

때문에 일을 더 잘하는 라벨러에게 일감을 많이 주는 대신 단가를 650원으로 낮추면 라벨러는 더 많은 일감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고 크라우드웍스는 마진이 확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업구조다.

크라우드윅스는 초기 고객사에게 청구한 1.3배의 비용대비 라벨러의 숙련도가 올라갈수록 수익은 좋아지는 레버리지가 발생한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최대인 50만명 이상의 데이터 라벨러와 45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박민우 대표는 국무총리 직속 데이터 정책위원회, 대통령 직속 기술위원회 AI 분과 전문위원으로 대한민국 AI분야의 정책 결정에도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회사는 크라우드 아카데미를 통해 데이터라벨링 기초 교육부터 고급교육까지 진행해 라벨러들의 숙련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정확성과 수익성을 높여주며 고객사가 확대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AI분야의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 닥터웍스의 지분(57%)을 보유한 크라우드윅스는 의료AI 데이터 전문기업으로 26개 분과와 1100명이 넘는 자문 의료진을 보유 중이다. 최근에는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의료 데이터의 수집, 가공, 검수, 컨설팅 등 전 범위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닥터윅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9억, 순이익은 2.3억원 기록하며 흑자 전환하며 새로운 성장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최근들어 AI 모델 개발, 컨설팅, 모델 성능검증 등의 신규 사업에서도 매출이 발생하며 기존사업의 성장과 더불어 외형성장이 가속화 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대신증권 리포트 갈무리

대신증권 리포트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기술적 해자도 충분


크라우드윅스의 기술력은 여타 기업을 압도한다. 특히 AI 기반 관련 특허만 180건 이상으로 지식재산권을 보유 중이다. 세부적으로 ▲품질 관리 기술 특허 23건 ▲데이터 라벨링 자동화 기술 15건 ▲데이터 라벨링 프로세스 최적화 기술 58건 ▲빅데이터 기반 작업자-프로젝트 매칭 기술 29건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현재 ​크라우드웍스는 충분한 기술적 해자에도 단순히 데이터라벨링을 하는 수많은 회사 중 하나로 경쟁력대비 평가절하 됐다.

특히 업력이 가장 오래된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으로 오랜 기간 운영하면서 취득한 노하우로 가짜 작업자를 가려내는 능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통한다.

또 퀄리티 낮은 결과물과 가짜 작업자들을 실시간으로 검증하고 평가하여 더 우수하고 성실한 작업자들을 가려낼 수 있다.

크라우드윅스 관계자는 “크라우드윅스는 일부러 틀린 결과를 제출해서 해당프로젝트를 본인에게 귀속시켜 물량을 확보하는 계정이 있어도 그 계정들을 벤시키는 알고리즘에 대해 특허가 있다”며 “이런식으로 데이터 라벨러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업체는 국내외 경쟁 업체중 크라우드웍스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후발업체 대비 많은 경험과 데이터들을 보유도 크라우드윅스의 강점이다.

이 회사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효과적인 데이터라벨링을 위한 플랫폼 속 작업창을 해당 프로젝트에 맞게 UX/UI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무형의 경쟁력이 데이터 라벨링의 정확성을 결정한다.

고객사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가장먼저 크라우드웍스를 찾는 이유다.

크라우드윅스는 이러한 해자를 바탕으로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또 데이터 라벨링 시장에서의 선점효과를 누리고 시장이 확대될 때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강점에도 크라우드윅스의 시가 총액은 지난 7일 기준 1161억 원으로 저평가 됐다.

이 회사는 대주주 지분이 크지 않고 상장이후 1~3개월 오버행이 풀리는 와중에 시장분위기가 급랭하며 시가총액이 3000억원까지 상승했지만 최근 1천억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크라우드윅스 사업보고서 갈무리

크라우드윅스 사업보고서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현재 1~3개월 오버행 중 2개월 물량까지 의무보유가 풀렸으며 3개월차 의무보유 물량 8.5%와 5~11차 사채 4% 정도가 남아있어 주가 상승을 막고 있는 셈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AI분야에서 데이터플랫폼 기업으로 전방시장의 성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크라우드윅스는 해당분야에서 국내 1위 회사로 성장성도 매우 높고 남은 오버행은 시장 분위기상 충분히 소화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AI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AI를 학습 시키기 위해선 퀄리티 높은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데이터부터 모델 개발까지 전구간 커버 가능한 회사로 AI 개발이 확산되며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구간에 국내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또 최근 신규사업에서도 성과가 보이는 상황이어서 100% 이상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증권가에서도 크라우드윅스의 성장성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올해 크라우드윅스의 매출액을 230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 상황에 매년 yoy 30% 성장한다면 3년차 매출액은 500억 이상이 될 것”이라며 “초기 구축비용을 1.3배 청구 하는것으로 봤을때 OPM 20%이상 나올 수 있고 OP는 100억 원도 가능해 POR 25배 부여시 3년 이내 시가총액 2500억 원까지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더인베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실시간 IR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