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3분기 '깜짝실적' 한국타이어, 'EV타이어·설비투자' 목표치는 하향 조정

3분기 영업익 3964억 원…시장 전망치 48% 상회
원가·물류비 하락에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판가↑
EV타이어 매출비중 목표치 20%→15% 하향
대전화재로 설비투자 집행도 5000억 원 감소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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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데 이어 수익성도 대폭 개선했다. 다만 호실적에도 대전공장의 화재 여파로 설비투자 금액은 가이던스 대비 절반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 증가한 2조3401억 원, 영업이익은 106% 늘어난 39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보다 8.5%포인트 상승한 16.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증권가의 전망치를 48% 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전방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둔화로 중량 증가율이 둔화됐지만 판매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의 증가가 한국타이어의 매출액 성장을 견인했다.

타이어 시장은 크게 승용차 및 소형 트럭(PCLT)용과 트럭 및 버스(TB)용으로 나눠진다. 3분기 글로벌 타이어 시장은 PCLT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보였지만 TB 시장은 재고가 쌓이며 수요가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타이어는 TB 판매량 감소에도 PCLT 판매량은 신차용타이어(OE)와 교체용타이어(RE)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PLCT OE의 경우 중국과 한국에서의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유럽과 기타 지역 판매량이 늘면서 전체 판매량의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한국타이어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기차 타이어와 슈퍼카를 포함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PLCT OE 중 전기차 출하량은 올 3분기까지 누적으로 지난해보다 107%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프리미엄 브랜드의 공급도 30% 증가했다.

PLCT RE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년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북미에서는 유통재고 안정화 영향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유럽에서는 올웨더 상품 판매량이 호조를 보였다.

올 3분기 수익성 개선의 주요 원인은 물류비 하락과 투입 재료비의 하향 안정화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선복 공급의 제한으로 물류비가 크게 증가했지만 현재는 물류비 하락에 따라 비용 지출이 줄어든 셈이다. 또 주요 비용이 낮아졌음에도 시장에서 타이어 판매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3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한 한국타이어는 연초 밝힌 매출액 성장 5%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유통재고 증가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대전공장 화재 등 부정적 요인에도 3분기까지 시장을 상회하는 성장을 이뤄냈다"며 "기존 연간 매출액 성장 목표치인 5%는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PLCT 매출에서 전기차 타이어 매출 비중 목표는 연초 발표한 20%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 고객사의 생산량이 둔화되고 있고, 중국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종료된 영향이다.

연간 설비투자 비용 목표치도 낮췄다. 연초 한국타이어는 유지보수와 현대화를 위한 투자, 테네시 공장 증설 등을 포함해 1조 원 내외의 설비투자 비용을 집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대전공장 화재가 투자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전공장 화재로 인한 현대화 투자 비용이 축소되고 일부 테네시 생산법인 투자 집행의 일부를 이연하면서 연간 설비투자 비용이 5000억 원 내외로 축소될 것"이라며 "테네시 증설은 11월부터 본격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라 전했다.

다음은 한국타이어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실적이 굉장히 잘 나왔는데, 지속 가능할까.
"전체적으로 이번 분기의 실적이 좋은 것은 재료비와 선임 등 원가 하락 요소에 힘입은 부분이 크다. 그러나 최근 아이온과 SUV, 윈터 등 전체적인 프로덕트 리더십을 개선을 시킨 영향도 분명히 있다. 이 부분이 시장에서 반영돼서 원가가 하락함에도 제품의 가격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시키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다. 우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런 흐름이 크게는 유지 될 것으로 본다. 계절성도 일부 있을 것으론 판단한다. 3분기가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좋은 분기이기 때문에, 일부 계절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계절성을 제외하고 전체적인 기조는 어느 정도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이 된다. 장기적으로 봐서는 믹스의 포트폴리오의 개선 등 OE소싱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고, EV 소싱 비중도 시장 흐름 대비 좋다. 2~3년 흐름으로 봐서도 개선 할 수 있는 계기가 돼가고 잇는 것 같다. 테네시 공장이 본격적으로 건축 시작 직전 단계에 있는데, 향후 예정대로 건축되면서 긍정적인 영향 미치게 되면 장기적으로도 실적 상승의 모멘텀이 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으로 기업들이 힘들어 하는데, 천연/합성 고무는 안정화되는 추세인 것 같다.
"내부적으로는 고무 가격이 낮은 이유는 수급 영향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전체적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통제로 시장에서의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고무가격 약세라고 생각한다. 지난 9월부터 고무 가격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고무가격이 오르고 있고, 이에 따라 우리는 다른 원산지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체적으로 말레이시아와 태국, 인도네시아, 아프리카산 고무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지금은 고무 공급사가 많아져서 가격도 보합세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고무가격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예상한다. 올해 3분기 가격은 4분기까지는 유지 가능할 것 같고 내년 1분기부터 고무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한다. 공급처 다변화로 상대적으로 가격 대응은 잘 하고 있다."

테네시 증설 전에 생산본수가 늘어날 여지가 있을지.
"전체적인 흐름은 대전화재로 설비 손실이 있었고, 또한 가동정지로 인해서 생산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올해 대비 생산이 5% 정도 늘어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잃어버린 캐파의 일부를 1공장의 TBR 투자, LTR 쪽 투자로 집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초쯤에는 일부 캐파를 회복하는 투자가 완성이 될 것이다. 내년에는 5% 약간 상회하는 수준의 설비 회복과 생산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올웨더 타이어의 유럽 시장 전체가 어느정도 상승했는가. 또 한국타이어의 점유율은.
"유럽 중심으로는 윈터 타이어 수요가 줄어들었다. 윈터 타이어 관련해서 한국타이어는 5% 정도 매출이 감소했는데 올웨더는 약 20% 가까이 성장을 해서 전체적으로 유럽 시장에서는 윈터와 올웨더 합산해 거의 유사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4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전체적으로 시장의 성장 폭 대비해서는 한국타이어의 성장폭은 두 배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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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요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 생산시설을 갖춘 타이어 제조사
상장일2012/10/04
대표자이수일
본사주소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286 -
전화번호031-5178-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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