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내년도 바텀업(Bottom-up)인가요?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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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경제는 순항할까. 올해는 글로벌 악재에 개인종목에 집중해야해!’ 하루하루 복병 많은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투자자들이 해답을 원한다.

일부 투자자들은 탑다운(Top-down)과 바텀업(Bottom-up)방식 중 무엇이 나의 계좌를 살찌게 해줄지 고민하고 이에 대한 물음을 던지곤 한다.

팬데믹 기저효과 덕에 어떤 종목을 매수해도 계죄가 따뜻했던 과거의 기억과 달리 점점 무너져 내리는 증시상황에 당황한 투자자들은 이제 살아남기 위한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세계경제상황도 넉넉지 않다. 최악의 전망까지는 아니어도 여전히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전반적인 인플레 압력이 세계적으로 누그러질 것이지만 올해 아시아에서 유독 물가 상승 폭이 낮았던 점에 주목한다.

IMF는 내년 지속될 선박운임과 유가 상승에 따른 아시아의 물가 상승 압박이 경기를 눌러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 시장은 올해 인도의 풍작에 따른 곡물가 하락과 중국의 대표적 물가 지표인 돼지 개체 수 증가에 따른 가격 안정에 따라 물가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상황이 점차 변하고 있다. 12월 들어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유가 역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내년 물가 상승을 걱정해야할 판이다.

미국발 금리 인상도 예고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자산매입(테이퍼링)을 시작으로 내년 세 차례 정책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축통화의 금리인상은 과거 시장경험에 비춰보면 신흥국시장에 분명 악재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 불안의 트리거로 작동하며 내년 주식시장의 최대 복병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우리나라의 증시 투자자가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산타 랠리가 사라진 올해 12월 주식시장에서 우리 투자자들은 무엇에 집중해야 하냐. 투자자들의 걱정 가득한 질문에 대한 답은 바텀업 투자다.

전문가들은 모든 투자자들이 글로벌 시장 상황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이는 미래 일어나지 않은 주식시장의 전체적인 방향성이 위험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을 맹목적으로 떠나기보다 투자한 기업에 집중하라는 의미다.

그동안 다양한 뉴스와 은밀한 호재 찌라시에 혹했던 주린이라면 이제는 기업의 매출 추정이 가능할 만큼 기업에 집중해 보자.

이는 기업의 성장성과 주가 상승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매출 추정이기 때문이다.

일단 투자를 위해 기업을 선택한다면 매출 추정이 돼야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 그래야 이 회사의 주가가 싸다 비싸다를 확인 할 수 있다. 매수판단이 가능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매출 추정 시에는 비중이 큰 제품의 매출을 정교하게 추정하는 것이 관건이다.

물론 주관적이고 100% 미래 매출을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논리적으로 어떤 근거들을 가지고 최대한 정밀하게 추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과거를 먼저 살펴야 한다.

또 사업 부문별 매출 추정과 지역별 분석도 빠짐없이 해야 한다. 더불어 대부분 제조업 투자할 때는 설비(캐파)의 증가를 살피는 것도 좋다.

네이버나 카카오와 같은 무형의 기업이 아니라면 과거 공장 가동률에 따른 매출액과 현재 상황을 빗대 살펴보면 효과적이다.

여기에 가격의 변동 폭을 살펴 대입하면 일정수준의 매출액 산출이 가능하다.

투자 기업의 사업 보고서도 도움이 된다.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보면 직전 분기 제품 가격과 원가가 나오는 만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외에도 오픈마켓에서 기업의 제품 가격을 직접 확인하거나 산업협회, 각종 통계도 도움이 된다. 물론 직접 주담통화를 통해 회사에 확인해보는 방법도 수단이 될 수 있다.

주담들은 구체적인 매출가격은 알려주지 않겠지만 제품 판가가 올랐느냐 내렸냐 정도는 충분히 답변을 얻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 맥주회사 주식투자에 투자한 유명한 슈퍼개미는 공장 앞에서 하루 종일 그 공장에서 트럭이 몇 대나 가는 지,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관련 회사 빈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그만큼 한 기업대해 밑바닥부터 확인하고 확실한 근거와 데이터를 갖고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불확실한 걸 싫어하고 예측 가능성을 좋아한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라면 글로벌 악재에도 나의 계좌를 지켜준다. 과거나 현재나 기업에 대한 확신을 기반한 투자는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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