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안지오랩, 천연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보…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천연물의약품 틈새시장 차별화
글로벌시장 진출에 기업가치 레벨업

글로벌바이오시장 규모(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글로벌바이오시장 규모(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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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오랩은 혈관신생 분야에 특화된 천연의약품전문업체다. 혈관신생과 관련 다양한 특허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천연물의약품같은 파이프라인을 디딤돌로 삼아 기업가치를 재평가한다는 포부다.

◇ 천연의약품, 부작용은 적은 고부가가치 신약개발 확대

천연의약품 특징(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천연의약품 특징(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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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의약품 파이프라인이 핵심성장동력입니다" 김민영 안지오랩 대표는 지난달 26일 한국IR협의회 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 성장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천연의약품시장을 공략해 천연의약품 특화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지오랩은 혈관신생 분야에 특화된 회사다. 지난 1999년 6월 3일 주식회사 안지오랩이라는 법인형태로 설립됐다. 지난 2016년 10월 25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혈관신생은 기존의 혈관에서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는 생리학적 과정을 뜻한다.

김 대표는 "혈관 신생 관련해 국내 및 해외 등록 특허 약 44건을 가지고 있다"며 "자체 제작한 인간 미니항체 라이브러리로부터 도출된 후보물질을 갖고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 항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 혈관신생항체약물이 천연의약품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약품은 보통 화학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천연물의약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화학합성의약품은 의약품 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은 생물공학기술을 이용해 생산된 신약이다.

천연물의약품은 천연물 성분을 이용해 연구개발한 의약품으로 조성성분이나 효능이 새로운 의약품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기존의 합성의약품이나 바이오의약품과 달리 천연물의약품은 오랫동안 축적된 천연물관련 지식을 기반으로 의약품을 개발하기에 유리하다"며 "천연물에서 추출한 약리 활성 물질을 이용하면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방식에 비해 개발기간과 개발비를 줄일 수 있고, 우수한 약효는 물론 부작용은 적은 고부가가치 신약개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가지 혈관 신생 억제제가 개발되면 여러 질환의 치료제로 개발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김대표는 "혈관신생 관련 질환은 대부분이 난치성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환자한테 투여해야 되는데, 안전성이 중요하다"며 "개발중인 천연물 의약품의 장점은 경구 투여 가능하고 또 효능과 안전성이 확보인데, 앞으로 다양한 질환의 혈관 신생 관련 질환의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혈관신생 관련 질환인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바이오의약품 패러다임 변화(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바이오의약품 패러다임 변화(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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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혈관신생 질환의 효능을 찾을 수 있는 통합 스크리닝 시스템을 마련했다.

그는 "모든 검색 시스템은 세포나 조직을 이용한 이미지 기반의 스크리닝을 하고 있다"며 "화합물, 천연물, 항체 라이브러리뿐만아니라 기존에 허가받은 약물을 대상으로 스크리닝을 통해 새로운 천연물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핵심기반 기술로 발견한 천연물 의약품이 ALS-L1023다. 이 물질은 혈관신생 관련 질환인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다.

이미 임상2상 또는 임상2a상을, ALH-L1005는 치주질환 치료제로 임상 2상이 완료했다.

김 대표는 "항체 의약품은 인간 미니항체 라이브러리를 자체 구축해 효능이 좋은 항체 후보물질을 선별하며,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항체를 개발하고 있다"며 "외부와 공동으로 항체에 광민감제를 결합한 APC(Antibody Photosensitizer Conjugate)를 개발해 선택성이 우수하고 독성이 적은 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천연물 의약품은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곧 상업화에 성공할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후보물질은 전임상 단계에서 그 효능을 확인하고 기술 이전했다"며 "한 가지 혈관 신생 억제제가 개발되면 여러 질환의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어 시장성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천연물 물질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도 열매를 맺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으로 사용가능한 식물 추출물을 대상이다. 스크리닝을 통해 혼합물을 찾고, 인체 시험을 통해 내장지방을 줄이는 방식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했다. 식약처 인증을 받아 오프라인,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정제뿐만 아니라 포, 물에 타먹, 젤리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새로운 소재의 건기식도 개발해 다양한 고객니즈도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같은 천연물 의약품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천연물질을 활용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가 그 선봉장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고령화에 따라 환자 수도 늘며 유럽 5개 미국 일본 등 7개의 시장 기준으로 지난 2021년도에 73억 달러에서 2031년도에 약 188억 달러 약 연평균 성장률 9.8%를 예상하고 하고 있다.

그는 "이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임상 2a상을 끝냈다"며 "식약처 인증을 받으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수출해 실적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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