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143억…올해 누적 흑자 424억
수출량 늘고 비용 절감 효과 톡톡
내수 비중 줄이고 해외 비중 70% 확대 계획
KG모빌리티가 수출 증가와 비용 절감 효과로 올 3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오는 11월과 내년 출시될 신차를 통해 흑자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액이 감소하는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수출 중심의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G모빌리티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3억 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올해 들어 세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적자의 늪에서 탈피하는 모습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020년 4494억 원, 2021년 2613억 원, 지난해에는 1120억 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1~3분기 세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누적 이익이 424억 원을 넘겼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은 원가절감 노력과 수출 증가이다. 그 동안 KG모빌리티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할인과 인센티브 등 현금지출 위주 판매 정책을 펼쳤지만 올 하반기부터 체질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을 진행하는 한편 실질 고객 위주의 판촉 정책으로 판매관리비를 대폭 줄였다.
수출량이 늘어난 것도 이익 확보에 힘을 보탰다. KG모빌리티의 3분기 완성차 수출량은 1만9239대로 전년대비 29% 늘었다. 북미와 유럽 등 중남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이 기간 티볼리 수출량은 43%, 토레스는 3251% , 렉스턴은 30%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까지 KG모빌리티의 누적 글로벌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9만6399대로 집계됐다. 아울러 회사가 당초 예상했던 1250원 수준의 원달러 환율, 1350원 수준의 원유로 환율을 웃도는 고환율 기조가 유지된 것도 수익성 확보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KG모빌리티의 매출원가율은 전년대비 5%포인트 하락한 87.4%, 판매관리비율은 1.8%포인트 하락한 11%를 기록했다.
KG모빌리티는 4분기 이후에도 영업흑자 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1월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EVX'의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이 밝힌 신차 사전계약 대수는 5000대 이상이다. 신차는 올 11~12월에 출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11월과 내년에도 신차 스케줄 및 EVX 본격 런칭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신차 효과로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고 내년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꾸준히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매출액 감소는 KG모빌리티의 고심거리다. KG모빌리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 감소한 9047억 원을 기록했다. KG모빌리티의 매출감소 원인은 내수 판매량 부진이다.
KG모빌리티의 2023년 3분기 완성차 판매대수는 수출량 증가에도 전년대비 5% 감소한 3만1254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가 1만2015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42% 감소한 탓이다. 특히 해외에서 잘 팔리던 토레스가 국내에서는 판매량이 58% 감소하며 부진의 원인이 됐다.
KG모빌리티는 향후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 3분기까지 총 매출액 중 누적 내수 비중은 62%, 수출 비중이 47%인데, 장기적으로 수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원래 KG모빌리티 기본 구성은 내수 65%, 수출 35%였는데 KG그룹의 가족사 된 이후 내수 시장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며 "수출쪽으로 방향 전환을 할 계획이고 분기별로 보면 현재 수출 물량 집중도가 늘어나는 상태이다. 장기적으로 수출 비중을 70% 이상인 구조로 가져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KG모빌리티 컨퍼런스콜에서 진행된 일문일답.
-내수 시장에서 토레스 판매량이 급감한 원인은.
"내수 부진의 원인은 기저효과가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토레스 신차 런칭 이후 신차효과로 판매량이 좋았다. 다만 신차효과가 사라지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현재 신차효과가 감소하면서 내수에서 전체적으로 물량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내수에서의 부진을 수출에서의 토레스 런칭 및 유럽 시장 등의 토레스 출하로 만회하고 있다."
-해외 지역별 판매 실적은.
"3분기 누적기준 서유럽과 동유럽 지역의 판매세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전년대비 각각 74%, 53% 증가했다. 호주지역 판매도 증가하며 아태지역 판매량은 같은 기간 104% 증가했다."
-호주지역 판매 호조의 배경은.
"호주 물량 확대의 계기는 2019~2020년 당시 호주지역 글로벌 업체들의 차량공급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당시 호주 현지에서 판매 가능한 제품이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우리가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위주로 공급 가능한 여력이 있었고, 그러면서 호주 시장 인지도를 올리는 계기가 됐다. 그 이후 렉스턴 현지 판촉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했고, 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좋은 위치를 유지 중이다."
-영업이익 내에서 환율 효과는 어느 정도 였는가.
"사업계획을 잡을때 달러는 1250원, 유로는 1350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로 달러는 1340원, 유로도 1420원으로 전년 대비해서는 환율 크게 차이 없으나, 계획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에 50억~60억 원 정도가 환율 효과로 파악된다."
-향후 사업 전개 방향은.
"앞서 글로벌업체와 함께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소형 플랫폼 사업을 하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 사업이 구체화 된 단계에 있다. 최종 마무리를 위해서 KG회장님과 BYD를 방문 중에 있고, 방문이 종료 되면서 신사업으로 말씀드렸던 배터리팩 공장과 하이브리드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이 나와서 언론과 공시를 통해서 발표 드릴 예정이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