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정보의 유용성은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봐야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분석기자.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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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정보가 지닌 중요성은 학술적으로나 실무적으로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효율시장가설'에서는 정보의 중요성에 대해 '새로운 정보는 즉시, 완전히 주기에 반영된다'고 설명한다.

최근 정보통신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투자자는 공시와 보고서, 미디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 많은 정보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투자자가 접하는 정보의 유용성도 함께 증가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투자자가 정보라고 생각한 내용이 사실은 정보가 아니라 '노이즈'(Noise)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주식의 내재가치나 가격 추이를 잘못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노이즈가 나타나는 이유는 단순하다. 주식시장에서 기업에 대한 정보의 공급은 수요를 반영하게 된다. 따라서 편중되기 쉽다. 예를 들면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나 언론사의 기사의 경우 그 정보의 공급은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소수의 우량 기업에 편중되는 식이다.

그렇다면 다수의 비우량 기업, 특히 코스닥 시장 상장사 대부분의 경우 정보의 공급처는 어디일까. 일반적인 공급 경로는 공시이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의 규정에 따라 기업은 정보를 공급하게 돼 있다. 따라서 공시는 '믿을 만한' 정보로 볼 수 있다.

반면 공시 외에 기업의 '보도자료' 역시 정보 공급의 경로이다. 다만 보도자료는 정보의 생산자가 기업이다. 당사자가 자신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에 신뢰성이 높지 않다. 따라서 이에 대한 사실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또 신사업 진출에 대한 보도자료라면 틈틈이 그 진행상황에 대해 확인을 해야한다.

확인 절차는 간단하다. 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진행상황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면 된다. 주주는 회사 자료에 대한 요청권이 있다. 특히 IR(Investor Relation)부서는 주주들을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다. 그들에게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면 된다.

확인하다보면 새 정보라고 생각한 정보가 이미 널리 알려진 정보의 단순 반복일 수 있다. 또 새 정보라도 이미 특정 그룹의 투자자가 먼저 획득해 투자에 재빨리 활용할 정보일 수도 있다. 주식시장에서 정보의 유용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own@thenext-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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