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LG ES, 3분기 매출·영업익 전년比↑...메탈 價 악재는 걱정

분기 매출 8조2235억·영업익 7312억 시현...전년比 각각 7.5%·40.1% 늘어나
고수익 위주 라인업 강화, GM JV 1기 생산성 증대 효과...IRA 세액 공제도 효자
내년 메탈가격 상승과 전기차 수요 감소에 걱정...프리미엄·중저가 제품으로 극복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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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도 또 한 번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고수익 제품 위주의 라인업 강화와 GM JV 1기 생산성 증대 효과 등과 더불어 IRA세제 공제 효과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메탈가격 하락과 전기차 판매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도 보였다.

2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5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2023년 3분기 매출 8조2235억 원, 영업이익 7312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7조6482억 원) 대비 7.5% 상승, 전분기(8조7735억 원) 대비 6.3% 감소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유럽 수요 약세와 일부 전기차 OEM 생산라인 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219억 원) 대비 40.1%, 전 분기(4606억 원) 대비 58.7%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3분기 영업이익은 5157억 원, 영업이익률은 6.3%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 상승은 미국 IRA(Inflation Reduction Act) 세액 공제(Tax Credit) 금액이 2155억 원에 달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서는 “3분기 Mix 개선과 생산성 증대 효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며 “다만 영업외손익으로 외환 관련 손실 등의 영향으로 이익 상승이 제한됐으며 세액 공제에 따른 추가 수익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생산 라인의 안정적 증설 및 가동에 따라 전분기 대비 94%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생산 규모는 7.6조 원으로 전년 대비 85%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생산규모를 10조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창실 부사장은 “유럽 수요 약세, 일부 고객 EV 생산 조정 및 상반기 메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6% 하락했다”며 “하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 GM JV 1기 등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향후 성장성 기대보다 낮을 가능성도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계획을 설명했다.

올해 4분기에도 유럽 및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니켈 등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ESS 사업부문 성장 등 많은 기회요인이 있기 때문에 내실을 다지는 의미 있는 성장기로 삼겠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컨콜을 통해 “리튬가격은 YTD -70% 하락하고, 니켈은 YTD -3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래깅 효과는 내년 1분기 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메탈 가격이 판가/원가 모두에 반영되는 만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메탈 가격 하락이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전기차 가격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며 “이는 전기차 수요 개선 효과로 이어져 오히려 매출과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프리미엄과 중저가 제품 등 양면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선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High-Ni) NCMA의 경우 열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한다.

80% 중후반 정도였던 니켈 비중을 90% 이상까지 늘려 에너지 밀도를 올리고 설계 최적화, 모듈·팩 쿨링 시스템 개발 등 열 관리 솔루션 강화를 통해 안전성을 더욱 높인다.

또 고용량·고효율 실리콘 음극 소재를 활용해 급속 충전 시간도 15분 이하로 낮춘다.

이를 통해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 전기차 관련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2025년부터 10년 동안 연간 20GWh 규모로 하이니켈(High-Ni) 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을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를 비롯해 망간 리치(Mn-Rich), LFP 배터리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10% 가량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 열 안전성 등의 면에서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2025년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공장 현황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공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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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거점으로 4680 원통형 시장 공략 본격화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을 북미 지역 ’46-시리즈(Series)’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 당초 27GWh 규모로 2170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46-시리즈(Series) 제품으로 수정 구축할 방침이다.

생산능력도 기존 27GWh에서 36GWh로 확대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애리조나 공장의 완공 및 양산 시점은 기존 2025년 말과 동일하다.

이 밖에도 ‘마더 팩토리’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구축 중인 46-시리즈(Series) 파일럿 라인의 경우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4년부터 IRA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외에도 고객사 니즈 대응 위해 다양한 46phi 전지를 개발 중이다.

중국 남경 공장의 경우 앞으로 2170 배터리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중국 흑연 수출 통제에 대해서도 리스크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중국의 흑연 금지는 완전 금지가 아닌 수출 검사 절차 강화”라며 “다만 리스크 대응을 위해 일부 물량은 재고 선확보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커져가는 ESS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에서 16GWh 수준 의 ESS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LFP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원료 내재화를 통해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위쪽부터)원통형 배터리와 ESS용 LFP배터리 파우치

(위쪽부터)원통형 배터리와 ESS용 LFP배터리 파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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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요약]

3분기 실적 간단 요약해 보면
“매출은 GM과의 JV(합작법인) 1기 수율이 90%를 상회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유럽의 수요 약세와 일부 전기차 OEM 생산라인 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수익성부문은 고수익 위주 라인업 강화와 Mix 개선, 생산성 증대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아쉬운 점은 외환 관련 손실 발생한 점이다.

향후 전략 및 전망이 있다면
“향후 프리미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고에너지밀도/안전성/충전속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니켈 비중은 80%중 후반에서 90%이상으로 상승시킬 계획이다. 또 열 전이 방지 솔루션과 실리콘 음극재 등을 통해 안전성/충전속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10월, 토요타(Toyota) 수주(10년간 연간 20GWh 공급 계획)와 2025년 말 미시간 법인 양산 계획도 중요한 전략에 속한다.”

중저가 시장 대응 위해 고에너지밀도/가격경쟁력/안전성 확보 방안이 있다면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개발 통해 하이니켈에 근접한 에너지 밀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더해, 니켈/코발드 비중 축소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2026년 LFP, 2027년 Mn-Rich 및 LMFP 신규제품을 생산해 프리미엄 시장뿐만 아니라 중저가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원통형 46시리즈의 향후 전략은
“46시리즈는 에너지용량/원가경쟁력 확보가 가장 큰 목표다. 당사는 46phi 개발을 통해 다양한 고객에 요구에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애리조나 공장 생산라인은, 기존 2170에서 46phi로 변경을 통해 선제적 수요 대응 계획이다. 생산 캐파(CAPA)는 36GWh로 확대(기존 27GWh), 2025년 말 양산 시작할 예정이다. 마더 팩토리인 오창 공장은 46phi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내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남경 공장은 2170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4분기와 2024년 전망은
올해 4분기는 주요 고객사들의 보수적 전기차 생산 계획에 따른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ESS 수요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매출은 전분기 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수익성은 메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시장은 경기성장률 둔화, 고금리에 따른 구매 심리 위축이 가장큰 우려다. 이러한 이유로 OEM사들이 전동화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수요 성장 기울기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보다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나 증가율이 올해 대비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영향은
“리튬가격이 올해 고점대비 70% 가량 하락했고 니켈도 같은 기간 30% 가량 하락했다. 비쌀 때 구입한 원료가 낮아지며 판가 래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부정적인 영향임에 분명하다. 당사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래깅 효과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장기적으로 메탈 가격이 판가/원가 모두에 반영되는 만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에 더해, 메탈 가격 하락은 궁극적으로 전기차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전기차 수요 개선에도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 UAW 파업의 영향은
“UAW 파업이 아직 협상 타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전미 자동차 노조 파업은 내연기관차 생산 라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배터리 기업의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파업 장기화/임금 인상폭이 확대될 경우 연쇄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향후 배터리 기업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M의 EV 모델 확장 지연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나
“현재까지 당사의 생산/판매 계획에 변경사항은 없다. 현재 GM JV 3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증설 속도를 조절해 지연에 따른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당사는 올해 10월까지 수주잔고가 500조원 이상이다. 또 고전압 Mid-Ni 관련 다수의 고객과 협의 중 기존 고객들과도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

46시리즈와 중대형전지와 소형전지의 향후 전망은
“46시리즈의 시작은 오창 생산 라인 구축 완료가 기점이 된다. 오창공장의 생산 제품은 2024년부터 미국의 IRA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미국의 애리조나 공장의 46phi 전환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4680 외에도 고객사 니즈 대응 위해 다양한 46 시리즈 전지 개발로 고객의 니즈에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 중대형전지는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고객사가 생산 조정을 진행 중이다. 배터리 판가 하락 전망에 따른 구매 이연 움직임 존재해 폴란드 공장을 포함 생산량 조절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최적의 수요 대응을 위해 고객사들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소형전지는 원통형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하다. 주요 고객사 실적 컨센서스 하회, 경기 침체 등의 우려 존재하고 전동공구의 수요도 저조한 흐름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 원통형 수요의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이고 고객사 생산 라인 증대, 신규 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ESS 시장의 4분기 전망과 LFP 공급망 계획은
“ESS는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모두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본다. 다만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에 따른 소재 공급에 대한 이슈가 있지만 수출 금지가 아닌 수출 검사 절차 강화로 알고 있다. 현재 재고 선확보 등으로 리스크를 줄일 방침이다. ESS는 2026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에서 16GWh 수준 생산 계획으로 원료 내재화 통해 공급망 중국 의존도 낮출 계획이다. LFP는 내년부터 매출에 점진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본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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