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상반기 '가동률 부진' 신흥에스이씨, 하반기 반등 예고

호실적에도 주가 30% 이상 하락…가동률 하락에 시장 전망치 하회
하반기 삼성SDI 발주 재개 전망…헝가리·말레이시아 법인 증설 완료

신흥에스이씨 헝가리 법인 전경.(사진=신흥에스이씨 제공)

신흥에스이씨 헝가리 법인 전경.(사진=신흥에스이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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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방산업 부진으로 가동률이 축소됐던 신흥에스이씨가 하반기 반등을 예고했다. 특히 고객사의 발주가 진행되고 해외 법인의 설비 투자를 완료되면서 실적의 성장 동력을 장착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흥에스이씨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7% 늘어난 2497억 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165억 원을 기록했다.

신흥에스이씨는 국내 2차전지 부품업체이다. 주요 제품은 배터리의 폭발을 방지하는 중대형 각형 'Cap Ass'y'와 소형 원통형 'CID'(Current Interrupt Device), 중대형 각형 'CAN'이다.

신흥에스이씨의 상반기 실적 호조의 배경은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이다. 회사가 생산하는 각형 'Cap Ass'y'의 매출액이 17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4.8% 늘어났고 같은 기간 원형 NCID는 580억 원으로 7.6%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 2분기동안 신흥에스이씨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신흥에스이씨의 주가는 5만4900원에서 지난주 4만 원까지 내려 앉았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원인이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신흥에스이씨의 상반기 매출액은 2805억 원, 영업이익은 202억 원이다. 실제 매출액은 전망치를 11%, 영업이익은 18.3% 하회했다.

신흥에스이씨의 실적이 증권가 예상을 밑돈 까닭은 공장의 가동률 하락이다. 신흥에스이씨의 상반기 가동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흥에스이씨 소형 원형 N-CID를 제조하는 오산본사의 경우 이 기간 가동률이 76.4%에서 64.5%로 줄었다. 같은 기간 마련법인 역시 82.8%에서 73.3%로 낮아졌다.

Cap Ass'y를 생산하는 헝가리법인의 경우 가동률이 79.6%에서 91.8%로 늘었지만 국내 양산공장은 66.6%에서 38.1%로, 중국 서안법인은 69.3%에서 39.2%로 감소했다. CAN의 생산라인 역시 ▲양산공장 60.8% → 33.6% ▲헝가리법인 95.5% → 86.9%로 가동률이 낮아졌다.

이는 삼성SDI의 재고 조정 여파로 신흥에스이씨가 생산량을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신흥에스이씨의 매출액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고객사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가동률 반등이 시작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삼성SDI의 발주 증가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 주요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다시 본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해외 법인의 증설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신흥에스이씨의 헝가리 법인의 설비 투자는 지난 3분기 말 완료됐고, 말레이시아 법인은 4분기 중 준공될 전망이다.

증설이 끝나면 말레이시아 법인의 소형 CID 생산능력은 기존 5400만 개에서 7400만 개로 늘어난다. 헝가리 법인의 중대형 Cap Ass'y 생산능력 역시 960만 개에서 1200만 개로, CAN은 180만 개에서 420만 개로 확대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늘어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에스이씨 관계자는 "상반기 고객사 재고조정에 따른 판매 물량의 일시적 감소, 원재료인 알루미늄의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하반기에는 판매 물량 회복과 신규 설비 가동 효과, 알루미늄 가격 부담 완화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흥에스이씨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설비 증설 현황은.
"헝가리 법인의 증설은 마감됐다. 헝가리 공장의 기존 생산능력은 각형 CAP 960만 개, 각형 CAN 180만 개였는데, 신규 투자로 CAP 240만 개, CAN 240만 개의 증설분이 생긴다. 하반기부터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원형 CID 5400만 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공장은 증설이 올해 4분기 말에 끝난다. 신규 2000만 개를 더 생산할 수 있다. 실적에는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회사 성장의 핵심 요소는 무엇인가.
"삼성SDI의 수주가 가장 중요하다. 삼성SDI 배터리의 엔드유저인 BMW와 아우디, 리비안의 판매량이 절대적이라고 보시면 된다. BMW와 아우디는 삼성SDI 헝가리 공장이 생산한 각형 배터리를, 리비안은 말레이시아 공장이 생산한 원형 배터리를 장착한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늘어날 수록 우리 부품의 수주도 늘어나는 식이다."

삼성SDI에 매출이 너무 치중돼 있다. 고객사 다변화 계획은.
"현재 삼성SDI 물량 대응만으로 충분한 상황이다.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기 보다는 삼성SDI의 수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신제품 개발 계획은.
"4680 규격 3세대 원형 CID를 개발 중에 있다. 현재 고객사에 테스트를 진행하는 중이다. 양산을 할 지는 결정하지 못했으나, 고객사 수요가 발생할 경우 바로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추가적인 증설 계획은.
"현재 미국의 각형 CAP 공장을 증설 중에 있다. 자금 조달 계획은 연도별 설비투자(CAPEX)비용 집행에 달려있다. 올해 설비투자비용은 1800억 원, 내년은 10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보유한 현금이 1200억 원, 올해부터 내년까지 현금흐름이 1870억 원으로 예상돼, 일부 금융차입을 진행할 시 자금 조달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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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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