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다날, 네 달만에 860억 조달…두 가지 신사업 추진한다

휴대폰 간편결제 서비스 상반기 시장점유율 39% 유지...독보적 시장 점유율 1위 기염

다날 자회사 페이프로토콜이 개발한 가상화폐 '페이코인'(사진=다날 제공)

다날 자회사 페이프로토콜이 개발한 가상화폐 '페이코인'(사진=다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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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다날이 자금 조달에 나섰다. 만기 5년, 이자율 0%의 신주인수권부사채 350억 원을 지난 7월에 발행한데 이어 이달에도 같은 조건으로 280억 원을 추가 발행했다. 또한 보유한 케이뱅크의 주식을 팔아 230억 원을 손에 넣었다. 네 달 만에 86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다날은 휴대폰 결제서비스 시스템 개발업체로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0년부터 휴대폰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올해 상반기 기준 시장점유율 39%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 1위 업체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결제가 보편화되며 다날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0.4% 증가한 2294억 원, 영업이익은 37.5% 늘어난 15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지난해 상반기에 배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1.9%, 25.5% 증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현금과 카드를 사용한 간편결제시장이 성장하면서 휴대폰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다날은 신사업 진출에 나섰다. 다날의 매출 중 휴대폰 간편결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다날이 낙점한 신사업은 블록체인 결제와 배달대행 플랫폼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에 나선 이유도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서다. 사채를 통해 조달한 금액으로 다날은 자회사 ‘제프’(JEFF)를 설립하고 '만나코퍼레이션'의 지분을 인수했다.

<더넥스트뉴스>는 다날의 IR과 신사업 전략과 진행 상황,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상환 계획,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다날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총 63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다. 이유가 무엇인지.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다. 7월에 발행한 사채로 조달한 350억 원은 배달대행 플랫폼인 만나코퍼레이션 지분 35%를 취득했다. 그리고 자회사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통해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하는데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메타버스 전문 기술을 갖춘 인력을 모으고 관련 기업을 인수해 우리가 설립한 자회사랑 흡수합병하려고 한다.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0월에도 사채를 발행하고 케이뱅크의 주식을 매각한 것이다."

가상자산 기반 재테크 플랫폼 사업전략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메타버스 세계에서 사용자들이 재능이나 콘텐츠, 각종 서비스를 팔아 페이코인을 받는 형태이다. 페이코인의 갯수는 발행시부터 정해져 있어 수요가 늘어날 수록 가격도 뛴다. 그래서 재테크라고 부른 것이다. 페이코인을 받은 사용자들이 이 가상자산을 현실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페이코인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현실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아시다시피 우리는 지난해 페이프로토콜(PayProtocol)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페이프로토콜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암호화폐 '페이코인'을 발행했다. 페이코인은 가산자산의 결제와 일반 결제에 사용한다. 보통은 이마트나 버거킹 등 우리와 제휴한 업체에서 결제하는데 사용하는데, 가상자산을 페이코인으로 환전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고 구축했다. 가격변동이 심한 가상자산의 가격을 고정시켜 물품과 교환비율을 맞췄다. 현실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고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고객 수는 현재 어느 정도인가.
"우리가 페이프로토콜을 지난해 6월 설립했는데 1년 반만에 가입자가 210만 명을 돌파했다. 현실세계에서 사용하는 가맹점이 이마트와 버거킹, 대리운전 업체, 골프존, 교보문고 등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는 월평균 이용자수는 82만 명이다."

배달대행 플랫폼 업체의 지분을 인수한 까닭은 무엇인지.
"우리 자회사인 페이프로토콜과 시너지가 날 것으로 봤다. 우리가 인수한 만나코퍼레이션은 국내 2위 배달대행 업체인데 3만7000개가 넘는 업체의 배달을 대행하고 있다. 만나와 협업해 이 업체들에 페이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사채 발행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부채비율이 높은 것 아닌가.
"부채비율이 상반기 기준 144% 정도인데 부채 중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5%이다. 부채 중 차임금 비중이 낮아서 아직은 여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누적 이익잉여금이 900억 원 쌓여 있어 단기적으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사채 상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신주인수권부사채로 발행한 만큼 부채로 계속 남아 있다면 만기로 상환할 것이다. 만약 신주로 전환될 경우에는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돼 상환하지 않고 부채비율도 함께 낮아질 것이다. 우리는 신주로 전환될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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