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신성에스티, 1조5000억 원 수주잔고 확보…북미시장 공략에 매출 10배 증가 기대

전기차 2차 배터리 핵심부품 부스바 생산
우수한 기술력, 높은 진입장벽에 실적호조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출처=신성이엔티 IR자료)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출처=신성이엔티 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
신성에스티는 전기차의 2차 배터리 부품 전문업체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시대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2차 배터리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미 10년치 수주를 확보할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량수주에 기술력 입증…모듈케이스 등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수준잔고 현황(출처=신성이엔티 IR자료)

수준잔고 현황(출처=신성이엔티 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

"2차 배터리에서 혈관과 같은 기능을 하는 부품을 만듭니다" 권병현 신성에스티 전무는 지난 4일 한국IR협의회 기업설명회에서 회사경쟁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hicle)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s)에 전력손실을 억제하고 전류를 잘 흐르게 하는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 ESS용 배터리부품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권 전무는 "전기차 및 ESS용 2차전지 배터리 내에는 다양한 전장 부품들이 있는데, 이 전장 부품들의 전류를 연결하는 전도체를 통상 부스바라고 한다"며 "이 부스바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 부스바는 배터리의 효율과 관계되기 때문에 2차 전지 부품 내에서는 중요한 부품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듈케이스도 핵심부품으로 꼽았다.

그는 "모듈 케이스는 배터리에서 가장 비싼 셀을 보호하는 케이스"라며 "우리가 뇌를 보호하는 머리와 가까운데, 외부 충격에서 보호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연결돼 있어서 배터리에서 중요한 부품이다"고 말했다.

이 두 핵심부품 모두 진입장벽이 높은 금형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에폭시(분체도장) 도료를 진공 상태에서 도료를 띄워서 전도체를 흘려 보내면 정착이 코팅이 되는 공법을 금형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해서 특허를 갖고 있다"며 "용접 부분에 타 경쟁사와 다르게 고주파 버레징 용접이라는 것을 사용해 소재가 찢으면 찢었지 용접 부위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고인정력을 가진 공법으로 대량수주를 받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권 전무는 "3D 밴딩 트위스트 형상은 금형으로 구현이 되지 않기 때문에 플랫 와이어라는 특수장비가 필요하는데, 이는 상당히 고가의 장비인 탓에 경쟁사에서 도입을 꺼렸다"며 "그러나 이 설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서 고객사가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부스바에 대해 고객사 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1000억 원 돌파 가능…순이익률 두자리수 기대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출처=신성이엔티 IR자료, 단위:백만원)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출처=신성이엔티 IR자료, 단위:백만원)

이미지 확대보기

2차 전지관련 매출이 늘며 실적도 호조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출액은 연간 14.5% 정도 성장했다. 지난 상반기 매출 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0억 원이 늘었다.

이익률도 좋아지는 추세다. 이익률 측면을 보면 2021년 6%, 2022년 7.4%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3억 원으로 순이익률도 11.5%로 두 자릿수로 뛰었다.

권 전무는 "호실적의 요인은 2차 전지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르면 있고 그동안 투자한 자동화 설비 라인 셋업에 따른 생산성 증가 부분이 수익성에 많은 기여했다"며 " 오랜동안 R&D에서 수주가 크게 일어난 부분, 고객사한테 생산품질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받아 부스바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현재보다 미래가 밝다는 것이다.

이는 대규모 수주에서 잘 알 수 있다. 신성에스티는 최근 수주가 급증했다. 최근 4년간 1조 원 이상 수주를 받았다. EV경우 2차 배터리 수주는 라이프사이클이 1년이 아니라 보통 7년에서 많이 가는 것은 10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남은 수주를 2022년 말 기준으로 계산하면 수주 잔고는 1조5000억 원에 이른다.

그는 "지난해 매출은 약 165억 원"며 "앞으로 약 15년동안 수주를 안 받아도 할 수 있는 수주잔고가 있어 성장성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대표적인 예가 '비전 2033'이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10배의 매출을 낸다는 게 핵심으로 그만큼 고성장을 자신한다는 뜻이다.

권 전무는 "잘하고 있는 부분에 수출을 더 확대하며, 북미 시장 진출이 그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공모를 발판으로 신규로 개발하는 제품 고도화를 통해 북미시장을 공략해 2차 전지 솔루션 프로바이더 글로벌 넘버원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신성에스티는 신성델타테크의 자회사다. 신성에스티의 지분 25.4%를 갖고 있다. 공모가는 2만6000원이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동안 일반청약을 한 뒤 19일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더인베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실시간 IR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