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퓨런티어, 전기차 침투율 증가에 따른 직수혜

테슬라 향 레퍼런스 보유에 검사공정 증가…EOL장비의 안정적인 매출 기대
삼성전기·LG이노텍 멕시코 진출 및 증설도 수혜…비싼 주가에도 멀티플 UP

배상신 퓨런티어 대표(사진=퓨런티어)

배상신 퓨런티어 대표(사진=퓨런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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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런티어는 2009년 설립된 자율주행차량 필수 부품인 전장용 카메라의 조립/검사 장비 및 부품 제조전문 업체다. 최근 퓨런티어는 테슬라 향 납품 가능성과 EOL장비의 안정적인 매출 기대감에 주목받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퓨런티어는 Active Align/Intrinsic Calibration/EOL을 주력 장비로 생산하는 업체다.

이 장비는 각각 카메라 최적 조립을 통한 품질 향상, 카메라 개체차 보정을 통한 정밀도 향상, 후공정 최종 검사의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장비다.

주요제품은 카메라 렌즈와 이미지센서를 조립하는 Active align, 조립한 렌즈와 이미지 센서가 제품 품질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편차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정해주는 장비인 intrinsic calibration, 해상력, 왜곡, 이물검사 등을 검사해주는 검사 장비 EOL이 있다.

퓨런티어는 기존 ASM사와 유럽의 Trioptics사 등 주요 업체가 담당했던 제조공정장비를 만든다.

이 분야는 신규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제조공정장비 시장이지만 퓨런티어는 높은 수준의 국산화 개발 이력을 보유하며, 다년간의 양산 실적을 통하여 Tier-1전장업계에서 기술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퓨런티어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기, LG이노텍, 엠씨넥스 등 국내 카메라 모듈업체다.

최근에는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 확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프론티어는 매출에서 가장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수치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이다. 레퍼런스가 현재보다 확장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프론티어의 성장률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의 약 1.8배로 추정 가능하다.

자율주행이 고도화될수록 자동차 대당 들어가는 카메라 대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테슬라의 경우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의 개수가 기존 4개에서 8~9개로 두배 증가했다.

이런 추세는 자율주행 단계가 레벨 2나 2.5, 3으로 고도화 될 수록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돼 장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퓨런티어는 장비를 통해 제조된 전장용 센싱카메라 모듈의 최종 수요처의 85%는 테슬라향인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모듈업체를 통해 납품되는 구조이지만 향후 시장은 테슬라 mobileye등 밸류체인 최상단에 위치한 자율주행솔루션 기업들이 카메라 제조사에게 장비의 표준화 솔루션을 제시하는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자율주행솔루션 기업들이 직접 지정한 장비회사를 통해 생산된 제품만 납품 받는다는 의미로 이미 테슬라 레퍼런스를 보유한 프론티어의 장비는 글로벌 표준화 솔루션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퓨런티어의 주력 생산장비 (사진=퓨런티어)

퓨런티어의 주력 생산장비 (사진=퓨런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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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경쟁력도 우수하다.

퓨런티어는 북미시장에서는 Aptive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북미 대표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경우, 전장용 카메라 조립/검사 장비는 가장 높은 M/S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퓨런티어가 경쟁사 대비 정밀도가 높은 기술적인 우위를 지니고 있기에 가능하다.

여기에 장비의 원재료가 되는 산업용PC, FA 컴포넌트 등을 자체 생산하며 가격 경쟁력도 확보 중이다.

이외에 대주주인 하이비젼시스템 향 부품매출이 있다. 장비와 부품매출의 비중은 올해 2분기 누적기준 57:43이며 향후 회사의 성장동력은 장비부분이다.

올해 성적표도 나쁘지 않다. 특히 검사공정 증가에 따른 EOL장비의 안정적인 매출증가가 기대된다.

실제 올해 2분기 누적기준 장비매출 177억 중 95억 원이 최종검사 장비인 EOL장비이다.

초기 단계인 자율주행차시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원인 분석 후 검사과정에서 원인들이 추가되게 된다. 검사공정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검사공정 수가 기존 6개에서 10개까지 늘어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보편화가 진행될 수록 사고원인이 늘어나며 EOL매출이 늘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삼성전기 멕시코 진출 가능성과 LG이노텍의 멕시코 증설도 수혜다.

북미 전장용 카메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기의 멕시코 라인이 신규로 구축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미 멕시코 라인을 구축한 LG이노텍의 경우도 증설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작년말 LG이노텍 멕시코 1개 라인에 동사장비가 납품되면서 130억원 수주가 생겼다. 이외에도 신규라인/기존라인 증설에 따른 동사수주 증가를 기대해 볼 만 하다.
퓨런티어의 증권가 실적 추정치

퓨런티어의 증권가 실적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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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사업부의 성장과 더불어 퓨런티어의 부품사업부 역시 꾸준한 매출이 발생한다.

퓨런티어는 부품 개발 및 판매 전문기업인 아이알브이테크를 2018년 합병해 신설한 사업부로 카메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자동화 장비 내에 필요한 산업용 PC, 검사용 LED 광원, 자동화 컴포넌트 제품을 개발 판매하여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 매출은 슬로우 다운이 예상돼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동사 실적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이정도로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해 말 수주한 LG이노텍 물량 130억 원이 매출이 처음 반영되면서 너무 급격한 성장한 것이 원인이다.

하반기에 기대되고 있는 수주가 있지만 지난해 LG이노텍 정도의 굿네임이 아니고 금액도 130억 원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 1분기에는 역기저 효과로 역성장 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장비생산 후 엔지니어가 고객사에 셋업을 완료한 시점에 매출인식이 이뤄진다.

다만 프론티어는 현재 엔지니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하반기 내년까지 엔지니어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면 매출 인식이 지연되는 악영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엔지니어 이탈을 막기 위해 성과급/ 상여급 지급을 늘려야 하는 것도 현재 수준의 매출규모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퓨런티어의 올해 매출액 489억 원(YoY +81.8%), 영업이익 92억 원(YoY +464.4%)과 2024년 매출액 602억 원(YoY +23.1%), 영업이익 133억 원(YoY +44.6%)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3주간 수급동향을 보게되면, 기관은 매수우위에 있었지만 최근 3거래일 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매도 우위로 보유율이 감소하고 있다.

현재 퓨런티어의 밴드 위치로는 PER은 무릎 부근이지만, 33배 정도이며 PBR은 최상단에 위치하고 고 성장주로 밸류를 높게 주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퓨런티어는 전기차 대중화 및 침투율 확대, 자율주행고도화와 같은 산업의 흐름에 선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좋은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회사”라며 “현재 동사 장비들의 시장규모는 대략 1조 원 수준으로 작은 규모지만 성장률이 워낙 높고 레퍼런스도 휼륭하기 때문에 향후 흐름속에서 프론티어의 매출과 이익은 좋아질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3000억 원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은 현재 부담”이라며 “장비사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정확한 실적추정은 어렵지만 15배의 멀티플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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