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아이엠티, 고대역폭메모리(HBM)시장 선점효과 가시화..."내년 매출 두 배 넘을 것"

3대 신수익원 장착, 내년부터 본격 성장
공모가 1만4000원, 내달 10일 코스닥입성

실적현황(출처=아이엠티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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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티는 반도체장비업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장비 쪽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서며 성장과 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앞을 보고 투자한 고부가가치 반도체장비들이 열매를 맺으면 지금보다 매출이 두 배이상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시장 고대역폭메모리(HBM) 쪽으로 중심 이동…선투자 반도체장비 핵심기술 재평가
반도체 시장 패러다임변화(출처=아이엠티 IR자료)

반도체 시장 패러다임변화(출처=아이엠티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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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활성화에 최대 수혜를 입는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입니다" 최재승 아이엠티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한국IR협의회 기업설명회에서 주력 성장동력으로 HBM를 꼽았다. HBM 쪽으로 선제투자를 한 만큼 HBM시장 성장에 수혜를 입는다는 것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BM(High Bandwidth Memory)은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를 뜻한다. 대역폭이 데이터 전송 속도를 의미하는 것을 감안하면 HBM은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메모리반도체라는 것이다.

최 대표는 "집적도를 높이는 반도체 기술의 발전방향에 맞춰 필수기술은 반도체 패턴을 최대한도로 미세하게 만드는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 포토공정 기술과 3차원 아파트처럼 수직으로 적층하는 기술"이라며 "이 가운데 반도체를 적층하는 기술은 HBM에 적용되는데, 최근 인공지능이 화제를 모으며 HBM이 차세대 반도체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제품이 있는데, 이 두 가지 발전 방향에 모두 맞는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도화되는 반도체시장변화에 맞춰 앞서 투자한 반도체장비의 핵심기술이 조만간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 대표는 "조금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기반 매출이고, 그간 투자한 양산장비들이 2024년부터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며 "양산 장비들이 시장에 대량으로 들어가며 큰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가 꼽은 매출판도를 뒤집을 핵심기술은 레이저 세정기술이다. 레이저 세정 기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이 물질들을 순간적으로 태워버리는 기술을 뜻한다. 레이저 에너지가 너무 세면 흔적을 남기고, 거꾸로 레이저 에너지가 너무 약하면 세정이 되지 않는다. 정밀하게 레이저 에너지를 컨트롤 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눈에 띄는 점은 레이저 세정기술을 2차 전지 쪽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파우치형 2차 전지를 세정하는 실링 툴 클리너가 있는데, 이 방식이 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이 확대되고 있다"며 "여기에 들어가는 세정 장비를 우리가 레이저로서 세정하는 기술을 개발해서 상용화를 시켰으며, 이 장비를 미국, 유럽시장으로 진출했다"고 말했다.

◇ 고성장 반도체장비에 집중…기업재평가 기대
반도체 시장확대 배경(출처=아이엠티 IR자료)

반도체 시장확대 배경(출처=아이엠티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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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HBM 쪽으로 접목한 CO2 세정기술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CO2 세정 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드라이아이스를 가지고 세정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CO2가 기체로 있다가 액체로 변한 뒤 다시 압력을 높이는 드라이아이스로 바뀌는 과정을 거친다.

고체인 드라이아이스를 아주 미세하게 만든 뒤 제거할 파티클(입자)에 분사를 하면 이 파티클을 제거할 수 있는 건식세정기이 된다.

관심대목은 HBM에 CO2 세정기술을 적용해도 수율을 높이는 반도체장비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기존 CO2 세정기술의 문제는 불량률이다.

최 대표는 "HBM반도체는 많은 데이터를 주고 받기 위해 수직으로 천 개가 넘는 관통 전극들을 만든다”며 “관통 전극 위에 1층, 2층, 3층으로 쌓는데, 그 사이에 파티클이있으면 전기를 통할 수 없아 불량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불량률을 낮춰 HBM반도체의 수율을 올리는 게 아이엠티의 핵심기술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시중 HBM 반도체의 큰 문제는 불량이 생겨 파티클의 수율이 너무 낮게 나오는 것"이라며 "그러나 파티클을 없애는 우리의 세정 CO2 세정 장비가 메이저 HBM반도체 메이커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아 HBM시장에 선점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 기술을 접목한 EUV마스크 베이킹 장비도 차세대 캐쉬카우로 꼽았다.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을 의미하며, 파장이 13.5nm에 불과한 레이저를 뜻한다. EUV마스크 베이킹 장비를 오븐 속에 구우면 열이 마스크 전체에도 전달돼 마스크 전체가 변형할 수 있다. 반면 레이저는 필요한 부위만 정밀하게 베이킹해 해상도를 높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최 대표는 "EUV마스크 레이저 베이킹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을 했다"며 "EVU 마스크 베이킹 장비는 전공정 장비로 고부가가치인, 여러 가지 규제나 기술적인 요구 사항을 반영해 상품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고성장 반도체장비에 집중하는 전략에 기업재평가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HBM, EUV 모두 고성장하는 분야"라며 "반도체는 아니지만 2차 전지 세장장비 쪽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분야로 이 3개를 성장축으로 삼아 어느 반도체 장비회사보다 높은 성장을 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출성장도 기대된다. 아이엠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08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고성장국면에 진입, 외형이나 체력 모두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내년부터 HBM, EUV, 2차 전지 장비가 본격적으로 양산하다"며 "내년에 300억 대 매출, 그다음해 500억 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고성장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대표는 "공모금액을 연구개발 쪽에 절반 이상을 사용하면서 후발 기업들과의 격차를 벌리겠다"며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완성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엠티 공모가는 1만4000원이다. 지난 18일∼19일 이틀동안 일반청약을 받은 뒤 다음달 10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권준호 더넥스트뉴스 기자 jh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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