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B2B·B2C·그룹사' 3박자 호조 KT, "CEO 정식 선임 뒤 주주환원 정책 발표"

2분기 영업익 전년比 26% 성장한 5761억 원…컨센서스 10% 상회
디지코·텔코의 B2B·B2C 사업 호조…BC카드 등 그룹사 이익 기여↑
"오는 30일 주총에서 CEO 정식 선임, 이후 주주환원정책 수립"

KT본사 전경.(사진=KT 제공)

KT본사 전경.(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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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2분기 실적이 B2B·B2C 사업의 성장과 그룹사 이익 기여 향상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낙점한 KT는 주주총회에서 CEO를 정식 선임한 뒤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6조5475억 원, 영업이익은 25.5% 늘어난 57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KT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5259억 원을 약 10% 상회했다.

호실적의 배경은 디지코와 텔코의 B2B·B2C 사업 호조와 그룹사의 실적 기여 향상이 꼽힌다. 우선 B2B(기업대 기업) 부문에서는 디지코와 텔코 모두 매출액이 호조를 보였다.

KT의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0.6% 늘어난 5059억 원을 기록했다. 국방광대역 구축 사업 등 앞서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발생하고 신규 개점한 명동 르메르디앙&목시 호텔 등 부동산 사업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성장을 이어갔다고 KT는 설명했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텔코 B2B)은 같은 기간 매출액이 7.6% 성장한 5469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 인터넷과 데이터 매출, 일반 후불 중심의 알뜰폰(MVNO) 부문이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기업 인터넷 사업 부문은 CCTV용 전용회선 수요가 증가하고 중소 CP사를 발굴하면서 전년대비 매출액이 5.2% 늘어났다.

B2C(기업대 고객) 부문에서도 디지코와 텔코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B2C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는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이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매출액이 3.8% 증가한 57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IPTV 사업 부문은 VOD·OTT 결합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의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매출액이 1.2% 증가했다.

B2C 유·무선 사업(텔코 B2C)은 무선·프리미엄 가입자 확보 흐름이 이어지고 해외 여행 증가로 로밍 매출이 늘어나며 전년동기 매출액이 0.8% 늘어난 2조390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928만 명을 기록하며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68%의 비중을 차지했다.

KT 관계자는 "B2C 사업은 모바일과 인터넷, TV 등 핵심 사업의 질적 영업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며 B2B 사업에서는 기존 수주의 매출화가 진행되고 상반기 신규 사업도 1.9조 원까지 성장세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사의 이익 기여도가 크게 증가했다. 올 2분기 그룹사 이익기여는 전년대비 8.4% 증가한 1686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사별로 매출액은 ▲BC카드는 전년대비 5.9% 늘어난 1조492억 원 ▲스카이라이프 2.8% 증가한 2613억 원 ▲에스테이트 48.8% 증가한 1454억 원 ▲KT클라우드 18.5% 증가한 1538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KT스튜디오지니와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의 2분기 매출액 2689억 원으로 전년대비 5.8% 감소했다.

KT 관계자는 "그룹사 기여가 큰 BC카드는 캐시카우인 매입업무에서 안정적 수익을 창출했고 동시에 대출 업무를 통해 금융 자산을 확대해 매출 다각화를 추진했다. 또한 자체 카드에 대한 신규 사업과 가맹점 사업에서도 성장 기반을 확대했다"며 "에스테이트는 아파트 분양 사업 중 원주에서 분양하는 물량이 매출에 기여했다. 또 국내외 여행 증가로 호텔 사업이 고성장하며 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KT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KT는 앞서 결정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의 CEO 선임 이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CEO의 선임 이후에 이사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KT 이사회는 주주의견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새로운 이사회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KT의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진행된 일문일답.

2분기 실적이 양호했다. 매출과 비용 측면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과 하반기 전망은.
"매출은 B2C사업에서 질적 영업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B2B사업에서는 기존 수주 매출화가 진행되고 상반기 신규 사업도 1.9조원까지 성장했다. 또한 그룹사에서 금융과 미디어·콘텐츠, 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이 성장했다. 하반기에도 B2B, B2C의 고른 성장과 자회사 포트폴리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비용은 물가상승에 따라 전력비와 수수료가 상승했다. 다만 사업 수행 체계를 개선하고 AI와 같은 DX개선으로 업무 효율을 개선해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고객의 셀프 개통이 확대되며 비용이 절감되고 콜센터 전반의 AI 적용으로 인당 생산성도 개선됐다. 아울러 유통 구조를 개선하며 효율성이 향상됐다. 하반기 중 비용 증가는 나타날 수 있으나, 전년 대비 영업이익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CEO 후보자가 선임됐다. 선임 이유와 향후 경영에 대한 전략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앞서 최종 3인의 심층 면접을 통해 이사회는 김영섭 대표를 차기 CEO 후보자로 선정했다. 오는 8월 30일 이사회를 통해 정식 확정할 것이다. 이사회는 후보자의 ICT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전문성으로 KT를 디지털기반의 플랫폼 회사로 성장시킬 전문가로 판단했다. LG CNS와 LG유플러스의 CFO를 역임한 재무 전문가이자, LG CNS의 CEO를 7년간 역임한 ICT 전문가이다. LG CNS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향상시켰고, 오랜 시간 동안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ICT에 걸맞는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계획을 제시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ICT 인프라 투자와 통신사업 고도화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후보자의 DX 역량과 성장 전략,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와 기업 문화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는 미래 성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KT 이사회는 대표이사 적임자로 판단했다. 신임 CEO의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는 만들겠지만 아직은 미정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좋은데, 올해 배당 전망은.
"배당정책은 CEO 정식 선임 이후에 이사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하고 발표할 것이다. KT 이사회는 주주의견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새로운 이사회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다."

2분기 그룹사 이익 기여가 좋았는데 그 배경은.
"그룹사 기여가 큰 두 회사는 BC카드와 에스테이트이다. BC카드는 캐시카우인 매입업무에서 안정적 수익을 창출했고 동시에 대출 업무를 통해 금융 자산을 확대해 매출 다각화를 추진했다. 또한 자체 카드에 대한 신규 사업과 가맹점 사업에서도 성장 기반을 확대했다. 에스테이트는 아파트 분양 사업 중 원주에서 분양하는 물량이 매출에 기여했다. 또 국내외 여행 증가로 호텔 사업이 고성장하며 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그룹사 기여 분이 5000억 원 수준인데, 올해도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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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1998/12/23
대표자김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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