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IT서비스·물류 사업 부문 매출액 동반 감소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 4445억…전년比 63% 성장
"하반기 CSP·MSP 매출액 성장 이어질 것"
지난 1월 가동을 시작한 경기 화성시 송동 삼성SDS 동탄데이터센터 전경.(사진=삼성SDS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SDS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8.4% 감소한 3조2908억 원, 영업이익은 23.6% 줄어든 2064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SDS의 2분기 컨센서스 매출액인 3조3913억 원, 영업이익 2034억 원과 비슷한 수치이다.
삼성SDS의 IT 사업부와 물류 사업부 모두 전년대비 수익이 줄어든 것이 2분기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사업부문 별로 IT 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0.02% 줄어든 1조5107억 원, 물류 부문은 42% 감소한 1조7801억 원을 기록했다.
IT 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공공기관의 수주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작년 중반부터 IT 투자 긴축이 본격화됐는데, 이런 부분이 올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올해 들어서 공공 쪽 수주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에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공공 투자가 많이 들어갈 것으로 기대했으나 상반기에 실질적인 수주가 예상을 미치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그래도 2분기에 관세청 수주 등이 진행되면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이 나왔고, 하반기에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최근 동탄 데이터센터 서버 구축 속도가 빨라지고, 생성형 AI(인공지능) 투자도 늘어나면서 마진은 하반기에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물류 부문의 실적 감소는 글로벌 운임 하락과 물동량 감소 원인이다. 이 관계자는 "운임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고, 하반기에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항공 물류가 좋지 않았는데, 이는 여객선에서 물류를 운반할 수 있는 화물이 늘어나면서 운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물동량이 소폭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SDS 관계자는 "하반기에 물동량은 모바일 신규 제품(갤럭시 플립, 폴더) 등이 늘어나고,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특수 시즌이 있기 때문에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IT 서비스와 물류 부문 모두 감익이 진행됐지만, IT 사업부 내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대비 63% 성장한 4445억 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부 설립 이래 분기 매출 최대치이다. 특히 클라우드서비스사업(CSP·Cloud Service Provider)과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 모두 고성장을 보여줬다.
우선 삼성SDS의 CSP 사업은 해외 서비스 확대와 고성능 컴퓨팅(HPC) 클라우드 매출 증가로 전년대비 38% 성장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CSP는 시장은 이제 막 시장된 상황이고, 올해 동탄 데이터센터가 오픈하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도 본격화되면 해외 관계사가 사용하는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 짚었다.
MSP 매출액 역시 전년대비 148% 급증했다. MSP 사업의 매출액 증가는 금융, 서비스 업종의 대외 매출 증가와 관세청 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주가 원인이다. 이 관계자는 "MSP의 매출 성장률이 매우 좋은 상황이다. ITO(IT Outsourcing) 매출 중에서 상당 부분이 클라우드로 넘어갔다. 왜냐면 기존 레거시 서버에서 CSP로 넘어가는 것들이 MSP 매출 발생 요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대외 비중도 20%에 육박할 정도로 올라왔다. 대한항공 앱 현대화 수주 등도 포함된다"며 "지난해 4300억 원이었던 매출이 올해는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삼성SDS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진행된 일문일답.
CSP 성장률이 지속될 수 있을까.
"CSP는 시장은 이제 막 시장된 상황이고, 올해 동탄 데이터센터가 오픈하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외 진출도 본격화되면 해외 관계사가 사용하는 매출이 발생할 것이다. 동탄 데이터센터는 연말까지 이스트 윙(east wing) 서버 2만 대 구축이 목표이다. 그리고 웨스트 윙(west wing) 서버 구축 계획이 예정보다 앞당겨진 상황이라서 더 빠르게 매출이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웨스트 윙 구축 계획이 빨라진 것 중에 GPU 서버에 대한 수요도 생긴 상황이다. GPU 자체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는 않겠지만,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두 배 정도 늘릴 계획이다."GPU 구매 상황은.
"물량 확보가 수월하지는 않은 상황이나, 납기를 맞추는 업체를 중심으로 구매를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탄에 이미 A100 물량이 있었는데, 하반기에 H100을 A100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MSP 고성장의 이유는 무엇인가.
"MSP의 매출 성장률이 매우 좋은 상황이다. ITO(IT Outsourcing) 매출 중에서 상당 부분이 클라우드로 넘어갔다. 왜냐면 기존 레거시 서버에서 CSP로 넘어가는 것들이 MSP 매출 발생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외 비중도 20%에 육박할 정도로 올라왔다. 대한항공 앱 현대화 수주 등도 포함된다. 지난해 4300억 원이었던 매출이 올해는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IT 서비스 사업부의 향후 전망은.
"작년 중반부터 IT 투자 긴축이 본격화됐는데, 이런 부분이 올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공공 쪽 수주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에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공공 투자가 많이 들어갈 것으로 기대했으나 상반기에 실질적인 수주가 예상을 미치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도 2분기에 관세청 수주 등이 진행되면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이 나왔고, 하반기에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최근 동탄 데이터센터 서버 구축 속도가 빨라지고, 생성형 AI(인공지능) 투자도 늘어나면서 마진은 하반기에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2분기 물류 사업부, 특히 항공 물류가 좋지 않았던 이유는.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고, 하반기에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항공 물류가 좋지 않았는데, 이는 여객선에서 물류를 운반할 수 있는 화물이 늘어나면서 운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에 물동량은 모바일 신규 제품(갤럭시 플립, 폴더) 등이 늘어나고,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특수 시즌이 있기 때문에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