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LS ELECTRIC "전력인프라 사업 하반기도 호조…그룹 전기차 사업 충전소 담당"

북미 반도체·2차전지 공장증설 늘자 전력인프라 사업 실적↑
해외 사업 호조로 창사 이래 최초 분기 매출 1조 원 돌파
LS그룹 전기차·2차전지 사업에서는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담당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 공장 전경.(사진=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 공장 전경.(사진=LS일렉트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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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LS ELECTRIC의 전력인프라 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전력인프라 사업이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룹사의 2차전지 사업에서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부문을 담당할 것이라 밝혔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LS ELECTRIC은 기업설명회(NDR)을 진행했다. NDR에서 LS ELECTRIC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전력인프라 사업부의 실적 호조 배경과 지속성에 몰렸다.

이는 LS ELECTRIC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 ELECTRIC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6.8% 증가한 1조2018억 원, 영업이익은 74.6% 늘어난 1049억 원으로 집계됐다.

LS ELECTRIC의 분기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최초이다. 영업이익 역시 증권가의 전망치 828억 원을 20% 이상 상회했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은 미국 전력인프라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과학법 등이 시행되면서 북미 내 이차전지(배터리)·반도체 설비 투자가 늘어났다. 이와 함께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실제 LS ELECTRIC의 올 2분기 해외 매출액은 3651억 원으로 집계되면 전년(1777억 원)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LS ELECTRIC 관계자 역시 NDR을 통해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SK, 삼성, 현대 등)이 우리의 전력인프라 제품을 사용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기존 북미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침투하긴 어려웠다. 차단기와 배전반 같은 전력기기 제품은 신뢰성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반기에도 전력인프라 사업의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리쇼어링으로 인해 미국내 공장 증설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력인프라 사업은 하반기에도 상승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NDR에서 전력인프라 사업 다음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그룹사의 2차전지 사업 진출이었다. 특히 그룹사의 전기차 사업에서 LS ELECTRIC이 맡게 될 사업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앞서 LS그룹은 2차전지 소재와 전기차 사업에 도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북 새만금 산업단지에 1조8000억 원 규모의 전구체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또한 LS MnM을 통해 2차전지에 사용하는 비철금속과 희소금속 등 원재료 가공과 생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LS그룹은 전기차 분야까지도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전기차 충전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LS이링크를 신설해 전국 물류 거점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마쳤다.

이에 대해 LS ELECTRIC 관계자는 "우리는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를 담당한다"며 "구체적으로 충전소에 필요한 변압기와 관제 시스템을 생산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충전소 운영은 LS이링크가 담당하고 LS MnM은 엘앤에프와 함께 전구체 사업에 진출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LS ELECTRIC NDR에서 진행된 일문일답.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기존 가이던스인 매출액 4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유지하는가.
"2분기 실적이 잘 나오면서 연초 밝힌 가이던스의 의미가 사라졌다. 다시 점검한 이후에 제시하겠다."

올해 누적 신규 수주금액은 얼마인가.
"올해 신규 수주금액은 4500억 원이다. 이 중에서 미국은 1270억 원으로 비중 28%를 차지한다. 대부분 현대, LG 등 국내 대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면서 발생한 신규수주 금액이다."

2분기 말 누적 수주잔고는.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5조 원을 기록했다. 참고로 2021년 4분기 1조 원에서 2022년 4분기 말 2조 원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미국 내에서 한국기업이 아닌 미국 현지 기업과 거래를 하고 있는지.
"아직은 없다. 그러나 해외 EPC 업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보면 리드타임이 짧으며 대응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퍼런스를 쌓은 이후에 고객사를 다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설비투자 확대 계획이 있는가.
"아직 증설계획은 없다. 외주생산을 통해서 생산이 가능해서 설비에 여유가 있다."

실적에서 내수와 해외 비중은 각각 어떻게 되는지.
"2분기 별도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가 62%, 북미 19%, 유럽 9%, 동남아 5%이다."

LS그룹 전기차·2차전지 사업에서 LS ELECTRIC이 담당하는 부문은.
"우리는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를 담당한다. 구체적으로 충전소에 필요한 변압기와 관제 시스템을 생산하는 것이 역할이다. 충전소 운영은 LS이링크가 담당하고 LS MnM은 엘앤에프와 함께 전구체 사업에 진출한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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