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삼성바이오로직스, NDR 통해 우려 불식…"저가 수주 사실무근"

최근 가격 인하해 CMO 수주 우려
삼성바이오 "가격보다 적기 공급이 더 중요"
2분기 매출액 6372억·영업익 2541억…OPM 40% 육박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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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업설명회(NDR)을 통해 최근 시장에 제기되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항체 위탁생산(CMO) 시장의 성장은 견고하며 저가 수주 논란도 사실 무근이라는 것이다. 또한 시장 성장이 견조해 CMO시장의 공급 과잉도 기우라는 입장도 내놨다.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저가 수주 우려가 팽배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 후지필름다이오신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같은 경쟁사들이 CMO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 확보를 위해 저가 입찰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 CMO업체 한 곳이 시장의 가격 경쟁과 관련해 "경쟁사들이 저가 수주를 하고 있는 것에 확신한다"고 언급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경쟁사들이 모두 공장 증설을 진행하면서 CMO 공급 과잉 전망도 나왔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배경이다.

다만 이번 NDR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저가 수주에 대한 우려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최근 우리가 시장에서 가격인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특정 업체가 언급하면서 우려가 발생했다"며 "그러나 내부적으로 확인해본 바에 따르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객사들은 가격에 민감하기보다 품질 높은 제품을 원하는 시간에 맞춰 공급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경쟁사들의 진입은 오히려 사업의 시장성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저가 수주가 '사실무근'이라는 관계자의 말은 최근 실적이 뒷받침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늘어난 6372억 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25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39.87%를 기록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바이오 업계의 영업이익률이 5~15% 사이임을 감안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익성은 말 그대로 '넘사벽' 수준이다.

또한 CMO 시장의 공급 과잉도 기우라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승인을 획득한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레카네맙)’을 비롯해 연내 최종 허가 여부 결정이 예상되는 일라이릴리의‘도나네맙’ 등 잠재시장 규모가 매우 큰 알츠하이머 항체치료제 상업화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이오시밀러,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등의 시장 성장성도 높은 만큼 대형 바이오 리액터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2027~2028년까지 대형 배양기 기준으로 공급 과잉보다는 초과 수요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며 "수요는 기존 질병과 알츠하이머 등 신규 질병과 ADC 등 신규 모달리티, 바이오시밀러로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다. 반면 빅파마의 생산시설은 노후화 돼 있고, 그들의 자금은 연구개발에 집중돼 생산은 CMO로 넘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다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NDR에서 진행된 일문일답.

CMO 가격인하 우려가 있는데.
"사실무근이다. 최근 우리가 시장에서 가격인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특정 업체가 언급해 우려가 발생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확인해본 바에 따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고객사들은 가격에 민감하기보다 품질 높은 제품을 원하는 시간에 맞춰 공급해주는 게 중요하다. 또한 트랙레코드가 중요하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규 수주를 체결하고 있다. 앞으로도 가격 압박은 관찰되지 않을 것이다."

후지 필름 등의 공격적인 캐파 증설로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가.
"경쟁사들의 진입은 오히려 사업의 성장성을 반증한다. 공장 증설은 신축까지 5년 정도 소요된다. 우리는 2027~2028년까지 대형 배양기 기준으로 공급 과잉보다는 초과 수요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 수요는 기존 질병과 알츠하이머 등 신규 질병과 ADC 등 신규 모달리티, 바이오시밀러로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다. 반면 빅파마의 생산시설은 노후화 돼 있고, 그들의 자금은 연구개발에 집중돼 생산은 CMO로 넘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아웃소싱 트렌드가 강화되는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

경쟁사와의 차이점은.
"증설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유연도가 높다. 또한 기존 고객사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계약 연장과 확대가 관찰된다."

2분기 호실적의 주요인은.
"지난해 정기보수 영향으로 2공장의 가동이 중단됐으나 올해 1~3공장 전체가 가동됐다. 또한 환율이 우호적이었기 때문에 매출액뿐만 아니라 영업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2023년과 2024년 실적 가이던스는.
"작년 10월에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6만리터가 올해 3분기부터 인식될 예정이다. 올해 예상 규모는 1500억 원이다. 4공장의 나머지 18만리터는 올해 6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4공장 감가상각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6만리터에 대한 매출인식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영업이익률은 22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3년 매출액 성장률은 15~20%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4년 가이던스는 하반기에 발표할 계획이다. 4공장이 계속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매출액 탑라인은 성장하는 그림일 것으로 본다. 3분기 6만리터 매출액에 2024년 18만리터를 고려한다면 성장하는 그림이 충분하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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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 사업과 세포주 개발에서 초기 임상까지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CDO사업을 하는 기업
상장일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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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032-455-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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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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