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일문일답] 지지부진 삼성SDI, 상반기 실적 선방…하반기 본격 성장 예고

2분기 매출 5조 8406억·영업익 4502억 기록…역대 최대 분기 매출·영업익 달성
전지 부문 성장에 4분기 연속 매출 5조 돌파...전년比 매출·영업익29.4%, 58.5%↑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 P5 매출 비중 50% 상회…ESS 신제품 출시로 성장세 지속

삼성SDI 기흥본사 전경(사진=삼성SDI)

삼성SDI 기흥본사 전경(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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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올해 2분기 전지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P5 배터리 탑재 차량의 견조한 판매와 ESS 등 중대형전지부문의 성장과 원형 고출력 제품 확판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된 소형전지 부문의 견인으로 4분기 연속 매출 5조 돌파라는 기록도 새롭게 썼다.

여기에 하반기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으로 P5 매출 비중이 50% 상회 전망이며 ESS 신제품 출시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소형전지 부문의 이익성장과 전자재료 부문의 성장세도 더해져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주목된다.

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전지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지난달 27일 2023년 2분기 매출 5조 8,406억 원, 영업이익 4,50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이며, 4분기 연속 매출 5조 원을 돌파하는 규모다.

세부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조 998억 원(23.2%), 영업이익은 212억 원(4.9%) 각각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858억 원(9.1%), 영업이익은 748억 원(19.9%)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7%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단연 전지 부분의 성장이다.

전지 부문의 매출은 5조 2,7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1,985억 원(29.4%), 전 분기 대비 4,723억 원(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2억 원(58.5%), 전 분기 대비 717억 원(22.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4%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P5 배터리를 탑재한 주요 고객의 프리미엄 차량 판매 확대 영향으로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또 ESS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전력용 및 UPS용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원형 전지는 고출력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파우치형 전지는 IT 제품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7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7억 원(△14.7%) 줄었으나 전 분기 대비 135억 원(2.4%) 늘었다.

영업이익은 6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0억 원(△66.3%)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 31억 원(5.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IT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반도체 소재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편광필름은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며 매출이 증가해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삼성SDI의 주가는 하반기 성장 가이던스가 제시되며 부진을 씻을 것으로 전해진다.

중대형전지 부문의 성장세가 점쳐진다.

삼성SDI는 이날 하반기 가이던스를 통해 자동차 전지와 ESS를 중심으로 성장세 확대를 전망했다.

특히 유럽향 전초기지인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을 통해 고객의 수요에 적기 대응할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헝가리 신규라인을 통해 P5 배터리는 각형 자동차 전지 매출 비중의 50%를 상회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ESS 전지는 신규 제품 출시로 전력용 중심의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소형 전지는 전기차와 M-Mobility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매출과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편광필름과 OLED 등 디스플레이 소재 등 전자재료 부문도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낼 것으로 점쳤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자료를 통해 "삼성SDI는 지속 성장을 위해 전고체 전지와 46파이 원형 전지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신규 증설 논의는 올 하반기부터 구체화될 수 있다"며 "신규 증설 논의를 통해 삼성SDI의 생산능력은 올해 말 100GWh에서 2028년 300GWh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래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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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일문일답 삼성SDI 2Q23 컨콜]

최근 수주 상황과 투자 진행 상황이 시장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수주 상황도 좋아지고 있고 투자 역시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속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다양한 합작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하반기 이후 지난해 5월 미국의 스텔란티스, 올해 4월 GM과의 조인트밴처 설립을 발표한 것을 기반으로 협력을 한결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텔란티스와는 오는 2027년까지 연산 3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건설 중인 인디에나주 코코모시 1공장은 33GWh 규모로 건립해 오는 2025년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또 하반기에도 미국 내 추가 공장 증설 논의도 활발해질 수 있다.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약 10조 원에 달하고 현금성 자산이 3조 원에 육박하는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공격적 투자가 이뤄질 수도 있다."

북미 수주와 캐파 2027년 100Gwh 수준이다. 이와 관련 서플라이체인 준비상황은
“올해와 내년 리튬 생산국 중심으로 호주 등 FTA 체결국의 광물을 사용해 IRA 등의 조건 충족을 힘쓰고 있다. 2025년부터는 외국 우려집단(FEOC) 외에 공급망을 구축해 조건을 충족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2025년부터 배터리에 외국 우려 기업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또 미주 생산을 시작하는 2025년에는 미국산 소재를 60% 이상 충족해서 매년 10%씩 확대해야 하는데, 셀/모듈/부품 등 파트너사와의 현지 진출 일정을 세워서 진행 중이다.”

전고체 전지 개발 일정과 기술적 차별화 요소는 무엇인가. 또 현재 고객과의 협의 상황은
“전고체 배터리는 6월 개발 시제품 생산을 시작을 준비 중이다. 하반기 고객향 샘플 제품 생산해서 탑재될 차량을 현재 협의 중에 있다. 시제품은 완전 고체 전해질 기반으로 최고의 안정성 확보를 추구한 것이며 이온전도도가 높은 황화물계, 니켈 함량 94% NCA 양극재와 900Wh 에너지 밀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은 2027년을 보고 있고 현재 고객 확보를 위해 복수의 OEM들과 협의 중에 있다”

전자재료 신규 소재 개발 진행상황은 어떻게 되나. 또 전지 관련 소재도 개발 중인가.
“전자재료는 6월 신규플랫폼 본격 생산을 시작으로 CIS용 블루 제품에 이어 그린, 레드 등 양산 진입 준비를 마쳤다. 향후 1년~2년 내 진입 목표는 QD잉크, 폴더플 디스플레이 포카 소재 등이 있다. 배터리는 현재 분리막 뿐만 아니라 SCM 안정화 위해 전고체용 CNT도 분산 개발 준비 중이다”

상반기 부진했던 전자재료는 하반기 회복 가능한가
“하반기 재고수준 정상화 등으로 전자재료의 실적 개선은 예상된다. 특히 형광필름은 주요 재고 정상화와 북미/유럽 대면적 TV 수요 회복이 예상되며 성장 가능성이 크다. 또 OLED 공정소재는 주요 플래그쉽 그린호스트 판매 가능성이 크며 하반기 신제품 진입을 통한 매출 확대 추진 중이다. 하반기는 상반기와 전년 같은기간 보다 외형 성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FP 배터리도 시작하는 것으로 안다. 프리미엄 전략을 포기한 것인가 아니면 차별화 전략이 있는 것인가
“LFP배터리는 프리미엄, 볼륨, 엔트리 등 각 세그먼트별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겨냥한 사업이다. 당사는 프리미엄 모델에 전고체 배터리를 공급하고 볼륨, 엔트리 등에 LFP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을 진행 중이며 프리미엄 전략 포기가 아닌 프리미엄향 NCA 중심으로 전고체 전지 개발하고, 볼륨 엔트리향 NMX, LFP로 폭넓은 포트폴리오 확보 차원이다. 당사의 공법 및 소재기술 바탕으로 품질 안정성, 현지 오퍼레이션 경험 등 여러 요인 살려서 추진 중으로 차별호 전략으로 보면 될 것 같다”

2분기 리비안 차량 판매 좋았는데, 하반기 리비안의 LFP 채택으로 배터리 물량 감소 가능성은 없나
“리비안은 주행거리가 긴 프리미엄 차량으로 관련 전지가 공급된다. 차기 신제품 역시 에너지밀도 증가에 중점을 맞춰 개발 중이다. LFP는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에 탑재되는 것으로 파악되어 당사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예상된다”

ESS시장에서의 LFP 침투율 증가에 따른 당사 ESS 사업 전략의 변화가 있나
"현재 LFP 침투율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나 당사는 현재 삼원계의 고출력과 고에너지 밀도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시장에 적극 대응해서 매출과 수익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용 ESS 시장에선 산업용 등 에너지 밀도가 중요하고 높은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요구하는 수요가 여전히 높아 하반기 신규 제품 출시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높은 MS 보유한 UPS 시장에서의 고객 니즈가 강해서 출력 강화한 제품 출시 계획하고 있다. 또 LFP 플랫폼을 적극 개발 중이며 고유의 기술 기반으로 대형 셀을 준비해서 중장기 ESS사업 강화에더 힘쓸 방침이다“

하반기 전동공구 수요 상황과 소형전지 실적 가이던스는.
“현재 미국 주택시장 지표는 반등하고 있지만 시장 회복은 다소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 전동공구 의미 있는 반등은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현재 주요 고객들과 장기공급계약 바탕으로 하반기 조기물량을 확정 중이다. OP등 신규 제품 판매 확대로 시장 둔화 영향을 최소화 계획이다. 또 하반기 EV, E-Bike 등 신규 고객 확보 통해 원형전지로의 매출 성장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e-스쿠터 등) 수요 증가 예상되는데, 판매 전략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2030년까지 매년 약 2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스쿠터 시장이 동서남 아시아 국가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2~3년 내 시장 규모 E-BIKE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E-Bike는 에너지밀도 성능 및 출력 성능 중요하다. 엔진 기반 스쿠터 수요 전환하기 위해 원가경쟁력 요구된다. 각 특성 맞는 전용 셀을 개발할 예정이다. e-스쿠터는 하반기부터 BO발굴 통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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