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테슬라보다 높은 이익률 기록한 현대차, 실적 가이던스 '상향'

2분기 영업익 4조2379억 원…시장 전망치 대비 7% 상회
"올해 매출액 14~15% 성장, 영업이익률 8~9% 목표"

(사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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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분기 영업이익 4조 원을 돌파하며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북미와 유럽, 인도, 한국에서 모두 판매량이 늘어났다. 이어 현대차는 올해 연간 실적 목표치도 상향 조정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7.4% 늘어난 42조2497억 원, 영업이익은 4조2379억 원으로 4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사에서 예상한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9693억 원이다.

2분기 호실적의 배경은 생산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 효과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등의 부품수급난이 개선되면서 생산량이 늘었고, 이에 2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량은 전년대비 8.5% 증가한 105만9000대, 소매판매는 8.1% 증가한 106만5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대부분의 차급에서 글로벌 판매 대수가 증가했다. 글로벌 SUV 판매 비중은 올해 출시한 디올뉴코나 판매 본격화와 투싼·싼타페·크레타 등 주력 차종의 견조한 수요로 전년대비 0.4%p 증가한 52.8%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GV7과 GV80 등 주력모델이 북미와 국내에서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2분기 도매판매 비중은 0.5%p 증가한 5.9%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특히 아이오닉5 판매량 증가와 아이오닉6 판매 본격화로 2분기 글로벌 전기차 비중은 같은 기간 1.9%p 상승한 7.4%를 기록했다. 또한 판매대수는 47% 증가했다. 글로벌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은 3.0%p 증가한 9.1%로 집계됐다.

상반기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현대차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올 초 현대차는 전년대비 올해 매출액 성장률을 10.5~11.5%로 제시했지만 이번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14~15%로 상향 제시했다. 또한 영업이익률은 기존 6.5~7.5%에서 신규 8~9%를 목표로 잡았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현대차가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했을 때 경기둔화와 수요위축 등의 요인으로 시장에서는 가이던스 달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현대차는 1분기 3.6조원의 영업이익과 9.5%의 영업이익률, 2분기 4.2조원 영업이익, 10%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현대차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진행된 IR일문일답.

영업이익에서 자동차와 금융 외의 기타부문 영업이익 이례적으로 많은데 이유가 무엇인가.
"영업이익 기타부문은 연결 대상에 HT(미국 트레일러 제조 판매 회사) 포함돼 있는데, 미국 경기와 트레일러 시장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작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연결 법인 중 현대로템도 방산 매출이 있어서 손익이 개선됐다. 영업외비용은 단기 자산평가 등의 영향이 있다."

2분기 배당으로 1500원을 공지했다. 배당성향 감안하면 하반기에 배당이 더 많이 잡힐 것 같은데.
"이미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연간 배당성향은 25%로 지급할 것이다. 우선 2분기에 1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4분기에 연간 실적 확인 후 배당정책의 일관성 등을 고려해서 배당 수준을 조정할 것이다."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상향했는데, 비용 요인에 대한 가정이 어느 정도로 변화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인센티브는 지역별·권역별로 하반기에 추정할 때 각 권역본부의 의견을 청취 후 결정한다. 인센티브 수준은 연초에 잡아놓은 계획과 기본적으로 부합한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약간 인상된 수준이 될 것이다. 환율은 미국달러 기준 1260~1270원 정도로 상반기 대비 환율이 소폭 낮아지는 정도로 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지속됐던 믹스 개선세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 될지. 아니면 앞으로 저수익성 차종의 생산이 더 늘어날 수 있는지.
"하반기 침체 우려와 관련해서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 중 하반기에 급격한 침체를 예상하는 비율이 훨씬 줄어들고 있다. 또한 작년 연말부터 올초에 매크로에 대한 대비를 많이 해 왔다. 실제 차량 판매에 있어서 경기침체 영향이 많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연착륙을 기대하는 매크로 상황이고, 저희도 매크로 대해서 조금 더 자신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저희도 매크로 상황과 경기침체 등 여러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가 이익을 내는게 단순 시장 영향은 아니라고 본다. 제네시스도 2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짧은 기간에 국내·미국에서 자리 잡았고 유럽도 수요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SUV 전환도 팰리세이트·투싼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영업이익도 내고 있기 때문에 10%란 영업이익률이 가능 한 것이다. 경기와 매크로가 둔화되더라도 저수익 차종 판매에 집중될 것으로 생각하진 않고, 현대차의 전략도 그렇게 가져가지 않을 것이다."

매크로 불확실성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재무건전성 관련해 자동차 부문의 부채 비율은.
"연결 재무제표에는 금융사가 포함되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부채 중 100조 원 이상이 금융 부채이다. 자동차 사업부는 70%대의 부채비율 유지 중이다. 금융부문 건전성은 매달 심의해서 영업을 늘리고 있다. 이에 미국에서의 할부채권 자산이 늘어나서 부채가 늘어나고 있으나, 대손률 등은 건전성 지표는 시장 평균 대비 좋은 수준이다. 연초 발표한 주주환원에 영향이 전혀 없을 것이다. 자동차 부문만 따로 보면 부채비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 전기차 가격인하와 IRA의 영향이 있는지.
"현대차는 IRA 보조금을 수령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이오닉5.6에 결과적으로 인센티브를 더 주면서 전기차를 판매 중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인센티브 비율이 상승한 것은 기본적으로 전기차 때문이다. 전기차 대상 인센티브는 4000~5000달러 정도를 제공 중이다.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서 가격 경쟁력 유지하고 있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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