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일문일답] LG화학, 2분기 석화 부진에 영업익 전년비 29.9%↓

매출 14조5415억·영업이익 6156억 기록...매출은 전년비 18.8% 증가
3대 신성장 사업 육성 통해 위기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전환 노력 지속

단입자 양극재를 양산하는 LG화학 청주공장 전경(사진=LG화학)

단입자 양극재를 양산하는 LG화학 청주공장 전경(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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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올해 2분기 매출 성장세에도 석유화학사업의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를 보였다.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 대비 탑 라인은 -7%, 바텀 라인은 -25% 하회한 수치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 사업 육성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27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 5,415억 원, 영업이익 6,156억 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2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9%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2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 9,448억 원, 영업이익 968억 원 규모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 5,589억 원 , 영업손실 127억 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와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은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LG화학관계자는 컨센서스 콜을 통해 “여수 제2NCC 정기 보수 및 업황 부진에 따라 3분기 연속 적자”라며 “다만 CNT와 POE 등의 일부 고부가 제품군의 수익성은 유지되었으나 향후 업황도 수요 부진에 따라 회복이 쉽지 않겠지만 3분기에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 2,204억 원, 영업이익 1,846억 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사업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의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IT/반도체 소재 사업은 전방 시장의 시황이 일부 회복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3분기에는 2분기에 급락한 메탈 가격이 제품 판가에 본격 반영되며 전지재료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유럽 BEV 고객사의 상대적인 부진과 전반적인 유럽의 부진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이 존재해 판가가 반영되는 3분기 실적이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169억 원, 영업손실 92억 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과 당뇨치료제 등 주요 제품과 신장암 치료제의 매출 성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베오(AVEO) 인수 후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 7,735억 원, 영업이익 4,606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3분기에도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팜한농은 매출 2,473억 원, 영업이익 274억 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의 해외 판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3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나, 연간으로는 작물보호제의 국내외 사업이 성장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가경쟁력 증진 및 운영체계 효율 극대화와 미래 성장을 위한 3대 신성장 사업 육성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LG화학

자료=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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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컨퍼런스 콜 Q&A]


여수 석유화학 자산 매각에 대한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현재 이부분에 대해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내용은 없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은 회사의 중요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 구조 고도화 및 효율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중국의 확대 등 경쟁력 약화로 인해 다운스트림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부가 제품으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고, 일부 저수익 범용 사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석유화학 올해 하반기와 내년 업황과 흑자 전환 시기는 언제로 보나
“하반기에는 특별한 시황 변동의 요인이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의 가동률은 아직까지 의미있게 개선되고 있지 않고 수요 회복에 따른 PVC, ABS 등 주요 제품군들의 스프레드 회복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이후에 중국 공급과잉이 감소하며 개선이 나타날 수 있겠으나 아직까지 전반적인 수요 회복이 관찰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 역시 미미하다”

하반기 양극재 탑 라인 둔화 전망 요인이 판가 하락인가 수요 둔화인가. 또 하반기 볼륨 및 수익성도 공유도 부탁한다
“3분기 양극재 물량은 유럽 등 일부 PJT의 판매 감소에 기인하며 2분기와 유사한 볼륨이 예상된다. 2분기 리튬이 1분기 대비 -40% 하락했었다. 유사한 흐름이 3분기에도 이어지며 양극재 판가는 -20%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시 말해 역레깅 심화에 따라 3분기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양극재의 경우 4분기 회복 가능성도 나온다
“미국 OEM으로 나가는 볼륨은 전년 대비 10%~20% 성장이 가능해 보인다. 당초 예상보다는 다만 줄어든 수치지만 현재 메탈 가격 하락의 안정화에 따라 올해 4분기 부터는 괜찮아 질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스트림 통합의 범위를 지역별로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현재까지는 전구체 합작 법인 설립 등으로 원가 경쟁력 강화해왔다. 그러나 IRA 시행으로 원가 경쟁력 이외에도 IRA 적격 원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전구체 뿐 아니라 니켈의 메탈부터 정련까지, 리튬의 메탈부터 컨버젼까지 필요 상황이다. 미국 현지화를 추진하는 다수 배터리 업체에게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며 상대적으로 미국향 매출이 높아 미국을 포함해 FTA 내의 다수 업스트림 투자를 지속 검토 중이다”

IRA 법안으로 인해 글로벌리 분리막 바게닝 파워가 커졌다. LG화학은 공개된 캐파가 코팅 위주고 수직계열화 역시 완벽하지 않아 보인다
“고객사 다변화 추진 및 미국 현지화를 전제로 생산 논의 진행 중이다. 배터리 컴포넌츠는 2029년부터 100% 내재화 필요해서 올해 분리막 현지 투자를 확정했다. 2027년까지 공급 체계 마련한다면 고객사들이 IRA 크레딧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헝가리 합작 법인은 올해 5월부터 원단 생산 시작해서 수율 개선 시작하고 있고 수익성은 아직 답변드리지 못할 것 같다. 현재 외부 환경 변화 및 원단 생산 안정화되면서 원단 코팅 등 물량확대와 수익성 개선 으로 이어져 올해부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APEX 및 3년 동안 자금 조달 계획은 어떤가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현금창출 능력이 다소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영업 활동 현금흐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현재 비핵심자산 효율화와 자금의 외부 조달도 고려하고 있다”

2030년 기준 이차전지 소재 장기 로드맵과 CAPA 가이던스는
“NCMA 이외에도 미드니켈, 망간리치, LMFP 등을 개발하고 있다. 미드니켈과 LFP는 2026년, 망간리치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건식 전극용과 전고체용 음극재 개발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는 기존대로 2028년 CAPA 47만톤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고 2030년 CAPA는 향후 업데이트 예정이다”

양극재 외판 관련 고객 전략은 무엇인가
“5년 후 외판 비중은 40%가 목표다. 배터리 셀사들이 대형화되고 양극재의 듀얼, 트리플 벤더화는 업계 트렌드라는 점에서 우리도 고객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몇 개의 업체와 지속적인 태핑을 하고 있고 올해 공급 계약을 체결 할 것으로 보고 있다”

AVEO는 원오프 손익이 일회성인가
“일회성 비용과 인수 가격 배분에 따른 PPA(매수가격배분) 방식이다. PPA는 향후 9년간 계속 발생한다. 다만 AVEO 매출 상승 및 기존 사업 매출 상승으로 2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 흐름 전망된다”

내년 글로벌 세금 조항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방안은 있나
“최저한세가 입법화되며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다만 나라별 입법 절차가 상이하고 글로벌리 동시에 시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도 시행 시기는 여러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구체화 되면 우리에게 최적의 선택을 할 것이다”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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