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분할된 OCI, 반도체 소재 중 가장 ‘매력’

도쿠야마와 합작통해 시장 진입 본격화
삼성전자 소재 납품 등 호재성 소식도
경쟁사 한솔케미칼 대비 저평가 매력 커

고순도인산을 생산하는 OCI군산공장(위쪽)과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OCI 익산공장 전경.(사진=OCI)

고순도인산을 생산하는 OCI군산공장(위쪽)과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OCI 익산공장 전경.(사진=O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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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OCI홀딩스와 인적분할을 거치며 반도체·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재탄생한 OCI가 저평가 매력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OCI는 일본 화학 전문기업 도쿠야마와 말레이시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법인을 만들며 케미칼 소재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분할 이후 한솔케미칼 등 피어그룹 대비 저평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미국 공장에 반도체 소재 납품 업체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반기 주목할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는 지난 5월 일본 화학 전문기업 도쿠야마와 내년 상반기 말레이시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도쿠야마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량 세계 3위 기업으로 OCI와 과련 소재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기료가 저렴한 말레이시아를 통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수입한 뒤 군산시 공장에서 후처리 가공 후 고객사에 완제품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OCI는 단가를 낮추고 기존 강점을 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합작법인 생산규모도 현재 군산 공장의 완제품 기준 연간 4700t 캐파를 감안하면 이 이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OCI 관계자는 더넥스트뉴스에 “기존 폴리실리콘 중심의 일원화된 사업구조를 인적분할을 통해 안정적인 기초화학 소재 사업으로 전환하며 반도체 소재 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말레이시아 합작법인을 시작으로 국내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회사로 분할된 이후 호재소식도 전해진다.

최근 국내 일부 언론에 따르면 OCI는 삼성전자의 국내 공장에 이어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도 반도체 웨이퍼 식각에 쓰이는 '고순도 인산'을 공급한다.

OCI는 그동안 폴리실리콘 이외에도 소재 부분에서 강자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반도체 웨이퍼를 식각하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에 활용되는 인산은 국내 최대 공급량을 자랑한다.

인산 역시 군산공장에서 생산한다. OCI는 군산공장에서 최근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해 올 1분기 말 기준 연간 3만톤 규모의 인산 생산능력을 확보 중이다.

향후 미국까지 수출물량이 늘어날 경우 추가 증설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OCI는 반도체의 산화·포토·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를 익산공장과 포스코퓨처엠과의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에서 연산 12만톤 이상을 생산 중이다. 현재 생산량의 70% 이상을 일본 키옥시아와 동우회인켐을 거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고 납품 물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OCI IR자료집 갈무리

OCI IR자료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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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의 IR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 부문 분기 매출은 3800억 원에 달한다. 이중 절반 수준인 2200억 원 가량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매출로 잡혀있다.

나머지 1500억 원은 식각공정 등에 쓰이는 인산, 과산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매출이다.

전체 매출 중 반도체용 소재 매출 영업이익률이 대략 10% 정도로 추정되고 있어 대략 OCI는 1년에 1500억 원 이상 보수적으로 잡아도 1300억 원 가량의 순이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OCI의 시가 총액이 1조 1,653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OCI의 밸류에이션은 8배 가량이 된다.

그렇다면 경쟁그룹의 밸류는 어느정도인가?

OCI 소재 제품은 한솔케미칼의 반도체용 제품군과 유사하다. 여기에 향후 2차전지 사업에 대한 양사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닮아있어 이들 기업은 주요한 피어그룹이로 분석이 가능하다.

전자공시시스템의 한솔케미칼 지난해 순이익과 시가총액을 토대로 위와 같은 계산 방식을 적용할 경우 한솔케미칼은 2022년 기준 밸류에이션이 대략 20배를 넘어선다.

OCI의 반기 실적이 8월 중순에 나오면 두 기업의 명확한 밸류 차이가 비교 가능하지만 현재는 분할 이슈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기업간 가중평균값을 고래해 주가 키맞추기를 한다고 가정하면 OCI의 주가 상승률은 대략 35~70%가량 상방이 열려있다.

이번 주 OCI의 주가가 15% 이상 급등했지만 아직 상승 여력은 피어그룹 대비 25%~50% 가까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

이에 대해 OCI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 2027년까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1조10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향후 반도체 소재를 넘어 전구체, 에천트 등 2차전지 신규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화학·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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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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