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와이랩, 웹툰과 드라마 IP(지적재산권) 시너지…올해 흑자전환 ‘맑음’

종합 스토리텔링 콘텐츠 제작사…드라마, 게임 등 다각화
공모가 9000원, 20일 코스닥시장 입성

매출액, 영업이익 추정치(출처=와이랩 IR자료)

매출액, 영업이익 추정치(출처=와이랩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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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랩은 웹툰 및 콘텐츠제작 전문업체다. 웹툰의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등 사업다각화에 서고 있다. 코스닥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웹툰 플랫폼사업을 확장한다는 포부다.

◇웹툰 콘텐츠 포맷, 아시아, 북미 등 고성장

웹툰 시장성 (출처=와이랩 IR자료)

웹툰 시장성 (출처=와이랩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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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콘텐츠업체가 아니라 종합 스토리텔링 콘텐츠 제작사' 심준경 와이랩 대표이사는 지난 3일 한국IR협의회 주최로 린 기업설명회에서 와이랩의 정체성에 대해 이렇게 정의내렸다.

웹툰 플랫폼의 장점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게임 등 종합콘텐츠 제작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랩은 웹툰 제작자다. 웹툰에 대해서 저작물을 보유하고 있는 IP홀더(보유자)다.

자체적인 사업 영역을 드라마 제작, 영상 제작까지 확장함으로써 현재 종합적인 스토리텔링 콘텐츠 제작사로 그 존재감이 커졌다.

심 대표는 웹툰의 성장과 와이랩의 도약이 궤를 같이 한다는 게 심 대표의 생각이다.

심 대표는 "웹툰은 한국이 창조한 콘텐츠의 포맷"이라고 전제한 뒤 "아시아 시장을 넘어서 북미 지역 그리고 유럽지역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토리 콘텐츠 포맷"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작비, 러닝 타임 등의 물리적인 제약이 뒤따르는 드라마, 영화 콘텐츠 포맷과 달리 웹툰은 창의성 측면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플랫폼도 모바일과 궁합이 맞고, 부분 유료화와 과금 방식으로 유료화에 대한 저항도 크지 않아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창의성뿐만아니라 고객의 접근성 측면에서 여타 드라마, 영화콘텐츠 대비 경쟁력의 우위를 점한 것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웹툰의 성장은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지난 5년동안 2배 이상의 성장했다.

웹툰의 타깃인 주요 국가인 미국, 일본, 프랑스 등의 지역의 디지털 코믹스 부분에서 한국계 웹툰 플랫폼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심 대표는 "웹툰은 독립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단위로서 또는 포맷"이라며 "그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IP홀더 수혜…라이선스 시장까지 사업영역 확대

연도별 IP보유 추이(출처=와이랩 IR자료)

연도별 IP보유 추이(출처=와이랩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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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의 재평가요인도 무궁무진하다는 게 심 대표의 주장이다.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의 원작으로서의 가치도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역할을 웹툰 제작사에 그치지 않고 드라마 제작사로 확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심 대표는 "와이랩은 웹툰 제작사이자 동시에 드라마 제작사이기 때문에, 통합형 미디어 환경의 흐름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IP홀더로 저작권을 이용을 허락하고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게임, 캐릭터, 기타 라이선스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작권을 보유한 제작시스템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동안 저작권을 갖고 웹툰,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례는 드물었다. 국내에서 웹툰 제작사, 영상 제작사가 IP비즈니스할 때 콘텐츠 제작에 초점을 맞춘 반면 IP홀더, 저작권자가 아닌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웹툰 제작사는 에이전시로 그 저작권은 외부에 있는 작가가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영상물이라는 저작권은 플랫폼 업체, 방송국 또는 2차 배급사, 스튜디오,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도 갖는 등 이해관계가 복잡했다.

반면 와이랩은 가장 많은 웹툰을 저작권을 보유하고 제작하는 콘텐츠생산의 주체다.

심 대표는 "와이랩은 현재 60명 이상의 작가를 보유한 최초의 웹툰 스튜디오로 웹툰 제작에서 밸류 체인을 수직적으로 통합했으며 가장 많은 웹툰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제작 주체다"며 "지난해말 기준으로 50종의 웹툰을 보유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100종 이상의 웹툰 IP를 보유하는 제작사로 성장하는 것을 경영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자회사 설립…웹툰 침투율 가속화

마스트플랜(출처=와이랩 IR자료)

마스트플랜(출처=와이랩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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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IP를 발판으로 해외웹툰 플랫폼시장에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계 웹툰 플랫폼이 주도한 시장에 최근 글로벌 IT기업인 아마존과 애플이 각각 지난 3월, 4월에 웹툰 플랫폼사업을 시작하며 성장기회도 많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글로벌 IT기업의 시장에 대한 참여 또는 진출은 시장규모를 역동적으로 키우고 있다"며 " 웹툰 콘텐츠에 대한 수요,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프로바이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성장속도는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제작 자회사 설립으로 첫 발걸음도 뗐다.

그는 "일본은 약 7조 원의 내수 시장을 보유한 글로벌 최대 만화 시장"이라며 "그러나 만화의 디지털 전환은 지난해 66%로 더뎌 웹툰의 침투율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적도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된다. 최근 실적을 보면 적자다 지난 2021년 매출액 217억원, 영업손실 10억 원이다. 이어 지난해 매출액 289억 원, 영업손실 4억 원으로 적자폭은 축소됐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다.

반면 올해 매출액 약 390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군도 든든하다. 네이버웹툰 12.02%, CJ ENM 12.01%로 각각 2대주주, 3대주주다. 최대주주는 유인완 씨로 아일랜드, 신암행어사 등 유명만화의 스토리작가다. 공모가는 9000원으로 오는 20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심대표는 "국내에서 웹툰 부문의 탑 티어이면 글로벌 탑 티어 웹툰 제작사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웹툰과 드라마 제작사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제작사의 경쟁력을 보유해 앞으로 웹툰과 프로덕션 드라마 프로젝트를 늘려 이를 국내뿐아니라 글로벌시장에 유통시키겠다"고 말했다.

권준호 더넥스트뉴스 기자 jh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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