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신성장 박차 가하는 SK이노베이션, "추가적인 유상증자는 없다"

지난달 1.18조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진행
2025년까지 '종합 에너지 회사' 전환 박차
"추가적인 유증 없다…주주환원 정책 의지 유효"

SK이노베이션의 신사업 투자가 본격화됐다. 종합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1조 원이 넘는 자금도 조달했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로 주당 가치가 하락한 만큼 SK이노베이션 측은 추가적인 유상증자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SK이노베이션은 1조1800억 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14만3000원에 신주 819만 주를 발행하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SK이노베이션의 목표인 '종합 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이다. 앞서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 전략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회사의 사업구조 중 친환경 부문의 비중을 7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역시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그린 사업 전환 가속화를 위한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 개발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과 ▲시설자금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타법인증권 취득의 경우 총 4092억 원을 들여 수소 암모니아와 폐기물 처리,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확보에 사용한다.

유상증자로 수혈한 금액 중 약 35%에 해당하는 4092억 원은 그린비즈니스 가속화를 위한 시설자금에 사용한다. 암모니아와 바이오항공유(SAF), CCUS 등 신규 기술을 발굴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나머지 3500억 원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의 채무상환 자금으로 활용된다. 올 1분기 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3073억 원 수준이지만 유동부채의 경우 2조7000억 원에 육박한다. 따라서 유상증자 금액 중 일부가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를 두고 일각에서는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로 주식수가 8.9% 늘어나게 된다"며 "현금 유입 감안 시 주주 입장에서는 1.7% 주당 가치가 하락한다"고 짚었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 역시 "시장에서는 아직도 SK이노베이션의 시설투자 및 투자 효율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이론적인 가치 하락폭 대비 주가 하락폭이 큰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회사 측은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유상증자는 더 이상 고려하지 않는다며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힘쓰겠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 대표는 "배터리 사업 관련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 생산성 개선 등으로 회사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기대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유상증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중장기 주주환원 방향을 말씀드리는 등 주주환원에 대한 회사의 강력한 의지는 유효하다. 보유 중인 자사주 활용 관련해서도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관련 컨퍼런스콜 일문일답.

유상증자를 단행한 배경은.
"2025년까지 목표한 그린 자산 70%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타법인 증권의 취득과 시설 자금 등에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타법인 증권 취득 부분은 수소와 암모니아 부문에 924억 원, 폐기물의 가스화를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상업화하는 사업 부문에 2244억 원, 탄소 포집과 활용, 저장 기술 확보에 924억 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비롯해 자회사인 SK온의 증설로 그린 자산 70% 목표는 당초 계획보다 빠른 2024년에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채무 상환에도 유상증자의 자금을 사용하는데 기대 효과는.
"순부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가 순부채가 15조6000억 원 수준인데, 2분기에 SK온의 프리IPO와 이번 유상증자로 2조8800억 원을 조달하게 된다. 부채비율이 줄어들고 이 중 3500억 원은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해 순부채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신규사업의 실적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언제인지.
"신규사업 실적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2025년 이후로 예상된다. 실적이 본격화됨에 따라 주당 가치 하락은 상쇄될 수 있을 것이다. SK온의 경우 2분기 미국 공장 수율과 가동률 모두 개선 중인 상황이다. 배터리 출햐량도 지난해 대비 올해 10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신규사업 진행을 위해 향후 추가적인 유상증자가 진행될지.
"향후 추가적인 유상증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주주환원에 대한 회사의 강력한 의지는 유효하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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