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두 달 간 신작 4종 출시하는 모비릭스…"자회사와 분업체계 효율적"

모비릭스의 신작 던전기사 키우기: 3D 방치형 RPG'(사진=모비릭스 제공)

모비릭스의 신작 던전기사 키우기: 3D 방치형 RPG'(사진=모비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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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릭스가 신작 출시 일정을 앞당긴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자회사와 분업체계를 만들며 게임 개발에 매진한 덕택이다. 자회사가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고 모비릭스가 이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는 식이다. 이번 신작 출시 이후에도 모비릭스는 분업전략을 유지할 예정이다.

7일 모비릭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2월과 내년 1월 중 신작 4종을 출시한다. 올해 12월 출시하는 신작은 월드마블리그, 내년 1월에는 미션 서바이벌:스파이파인더와 강철기사키우기, 삼국영웅전을 각각 선보인다. 신작 출시 일정이 불과 6개월 단위로 짧아진 것이다.

모비릭스는 모바일 게임 제작 전문업체이다. 2007년 설립 이후 국내 이동통신사의 피처폰을 대상으로 수십 종의 모바일 게임을 자체 개발해 공급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열린 이후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용 게임을 개발했다.

모비릭스는 균형 잡힌 게임 포트폴리오를 갖춘 개발사로 꼽힌다. ▲월드풋볼리그(2억100만) ▲피싱훅(8600만) ▲브릭브레이커 퀘스트(8500만) ▲좀비헌터(5900만) ▲슈팅킹(3400만) 등 누적 다운로드 수가 2000만 회를 넘어가는 게임만 200여 종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에 매년 꾸준하지만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5년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 78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2020년 450억 원을 달성하며 연평균매출액 성장률이 53.7%에 달했다. 올해 역시 성장이 이어져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446억 원, 연간으로는 6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모비릭스는 고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 초부터 새로운 사업모델을 준비했다. 우선 1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2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한 모비릭스는 9월 자회사인 모비릭스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설립 후 유상증자를 통해 모비릭스 파트너스에 90억 원을 지원했다.

모비릭스 파트너스는 자본을 확충해 유망한 게임들의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 인기 게임인 던전기사키우기와 관우키우기 등 다수의 IP를 확보했다.

모비릭스는 자회사가 확보한 IP를 활용해 '크로스 프로모션'(Cross Promotion) 전략으로 게임을 개발한다. 검증된 IP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유사 장르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다. 실제 앞으로 두 달간 공개될 신작 4종 중 강철기사키우기와 삼국영웅전은 각각 던전기사키우기와 관우키우기의 확장판이다.

모비릭스 파트너스가 IP 확보를 통해 모비릭스 게임 세계관을 넓히고, 모비릭스는 확보한 IP를 통해 신작을 출시하는 분업화가 이뤄진 셈이다. 이를 통해 모비릭스는 게임 개발에만 몰두하며 신작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더넥스트뉴스>는 모비릭스의 IR담당자와 자회사 자본 확충 현황, IP 확보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모비릭스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모비릭스 파트너스 덕택에 IP확보가 수월해졌다. 현재 모비릭스 파트너스가 보유한 자본은 어느 정도인가.
"45억 원 정도이다. 부채는 없어 자본규모가 자산규모로 보시면 된다. 정확히 44억8255만 원이 남았다."

일반적으로 모비릭스 파트너스가 확보하는 IP의 가격은 얼마인가.
"IP마다, 또 조건마다 다르다. 관우키우기의 경우 재산권 100%를 확보하는데 20억 원 정도가 들었다. 던전기사키우기는 25억 원 정도이다. 던전기사키우기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체에서의 재산권을 가져오면서 자금이 좀 더 들었다."

추가적인 IP확보 계획이 있는가.
"지금 당장은 추가 IP확보 계획이 없다. 지금은 크로스 프로모션에 집중하는 시기다. 아무래도 우리가 최근 사들인 IP를 활용한 신작들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그래서 추가적인 IP 확보보다는 신작 홍보와 게임 최적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신작을 출시할 예정인가.
"우선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 사이에 총 4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12월에는 월드마블리그라는 대전 아케이드 게임이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출시한다. 내년 1월에는 미션 서바이벌:스파이파인더와 강철기사키우기, 삼국영웅전 3개의 게임을 출시한다. 강철기사키우기와 삼국영웅전은 각각 던전기사키우기와 관우키우기의 크로스 프로모션이다."

크로스 프로모션이란 기존 게임의 확장판 개념으로 보면 될까.
"그렇다. 기존 IP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게임을 만드는데 캐릭터와 지역이 다르다. 예를 들어 관우키우기는 삼국지의 관우라는 인물에 집중한 게임인데 삼국영웅전은 이제 삼국지의 세계관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영웅들을 캐릭터로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크로스 프로모션을 통해 기존 IP의 수명을 늘리고 게임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신작 출시 이후에도 모비릭스 파트너스가 IP를 확보하고 모비릭스가 확장판을 출시하는 전략을 유지할 계획인가.
"맞다. 일종의 분업구조라고 보시면 된다. 다만 모비릭스 파트너스는 수익 구조가 없고 단순히 IP를 사고 수수료만 향후 정산하는 구조라 자본이 계속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자본이 부족한 경우 모비릭스가 유상증자로 지원하는 형태를 계혹 유지할 계획이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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