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이노시뮬레이션, 팔방미인형 ‘XR기술’…자율주행차, 방산 등 보폭넓힌다

XR기술을 활용한 시뮬레이터, 다양한 업종에 확대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러브콜, 내달 6일 코스닥상장

이노시뮬레이션 마스터플랜(출처=이노시뮬레이션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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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시뮬레이션은 XR(eXtended Reality)솔루션 전문업체다. 우수한 XR기술을 자율주행차 쪽으로 확대하며 차세대 성장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항공기, 선박, 로봇, UAM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서며 글로벌 XR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 아시아 유일의 고성능 시뮬레이터 개발…실적으로 검증

실적 추정치(출처=이노시뮬레이션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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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유일의 고성능 시뮬레이터 개발 실적 등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글로벌 XR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이사는 지난 21일 한국IR협의회가 개최한 IR설명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차별화된 XR 플랫폼과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디딤돌로 삼아 글로벌XR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시뮬레이션은 XR솔루션 기업이다. XR(eXtended Reality)은 확장 현실로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 현실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이 기술이 접목된 사업은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다. 시뮬레이터는 새로운 기술 개발 과정에서의 고난도 실험, 항공기 조종사와 같은 특수 직종의 전문가 훈련, 모의 전투 등과 같이 실제 상황을 대신해서 실제 수행과 유사한 효과를 얻고자 구축한 가상환경 또는 가상환경 시스템을 뜻한다.

이노시뮬레이션이 가진 핵심보유 기술인 ‘디지털 트윈 기반 XR 시뮬레이션 기술’이다. 이 기술은 실제 환경이나 사물 등의 현실과 같은 형태의 디지털 환경으로 구축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그 결과를 예측하는 신기술을 뜻한다.

조 대표는 "지난 2000년에 국내에서 최초로 차량 시뮬레이터를 개발하여 현대자동차에 공급했다"며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객체와 시스템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강력한 도구이며, 제조,의료, 운송, 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서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사물인터넷(IoT)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공들이는 부문은 자율주행차 쪽이다. 이는 이노시뮬레이션의 주력기술인 버추얼 테스트가 반드시 뒤따르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자율주행이 고도화될수록 신뢰도 확보를 위해서 수많은 테스트가 이뤄져야 하는데, 기존의 전통테스트로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 레벨 3수준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출시되고 있으나미래의 완전 자율주행으로 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술개발과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95% 신뢰도 확보를 위해서는 약 6억 km 수준의 마일리지 테스트 마일리지가 필요한데, 기존의 실제 자동차의 실험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며 "XR기술을 활용한 시뮬레이터 시스템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특성상 자율주행자동차의 설계 개발,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뮬레이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흑자전환 전망…K방산 수출에 수혜

글로벌 XR시장 규모(출처=이노시뮬레이션 IR자료)

글로벌 XR시장 규모(출처=이노시뮬레이션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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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K방산의 수출 확대도 성장기회로 꼽았다. 최근 우리나라의 방산 수출 수주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K9 자주포, K2 전차 등이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노시뮬레이션도 K방산을 주도하는 전방산업 제품공급에 한몫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K9 시뮬레이터를 노르웨이에 수출했으며, T50 고등훈련기, K계열 전차의 전술 훈련 시뮬레이터 공급했다. 100억 원 규모의 자주도화 장비 시뮬레이터를 개발중이다.

그는 "가상 훈련시스템시장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전방산업의 높은 이해도와 그동안 쌓은 이력이 시장지배의 핵심인 까닭에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인데, K방산의 수출이 늘며 우리에게도 큰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XR기술이 발전하고 가상훈련시스템의 효용성이 커지면서 그 적용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고객사가 실제 장비를 수출하면 동시에 자사의 시뮬레이터를 수출하고 있어 방산 수출이 늘수록 회사의 매출성장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고성장은 열매를 맺을 전망이다. 지난 2017년까지 이익을 낸 뒤 지난해까지 적자폭은 줄고 있으나 여전히 적자다. 이는 초기개발비가 많이 투입되는 시뮬레이터의 사업구조에서 비롯됐다. 꺼꾸로 보면 초기 단계를 넘으면 매출이 급증하는 구조라는 진단이다.

그는 "개발비가 많이 투입이 돼 원가비중이 높지만, 한번 제품화되면 마진이 좋은 사업이 된다"며 "프로젝트가 아닌 프로덕트로서의 원가구조는 매출뿐만 아니라 이익을 늘리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올해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전환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호재도 있다. 바로 코스닥시장 상장이다. 이를 통해 사업모델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코스닥상장을 보는 시장의 반응도 좋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수요예측(기관투자자 대상 사전청약)에서 1869.47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도 희망밴드의 최상단인 1만5000원)으로 정했다. 27일부터 28일까지 일반청약에 나선 뒤 다음달 6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그는 "보유한 디지털 트윈 기반 엑셀 시뮬레이션 기술과 그 경험은 앞으로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선행 프로젝트로 제품화를 이뤘고 프로젝트가 아닌 프로덕트로 부가가치를 만들어 글로벌 대표 XR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권준호 더넥스트뉴스 기자 jh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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