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일문일답] 메가스터디교육, 다양한 악재에도 기대감 '커'

'킬러문항' 배제·손주은 회장 악재에 11거래일째 내리막
캐시카우 고등인강 쉬운 수능이 기회…반수생도 증가세
공단기 인수·엘리하이 키즈 런칭으로 성장성 회복 가시화

(사진=메가스터디교육)

(사진=메가스터디교육)

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온라인 입시교육 1위 메가스터디교육이 최근 하락세 면치 못하고 있다. 꾸준히 매출성장에도 지난해 대표강사의 은퇴 소식과 사모펀드인 MBK매각이 불발되며 주가가 급락한 이후 좀처럼 상승으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에스티유니타스의 공단기 인수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실적도 악 영향을 미치며 거래량까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가스터디교육이 수험생 감소에 따른 성장 정체가 주가 하락의 근본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최근 정부의 소위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사교육 길들이기와 메가스터디교육의 창시자인 손주은 회장의 사교육 부정론의 확산도 이유로 꼽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메가스터디교육에 지나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다양한 신사업 확장에 성장성도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의 1분기 매출은 2426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2.3% 늘었다. 그러나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4% 감소하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1분기 메가스터디교육은 기본적으로 마케팅비를 많이 쓰기 때문에 실적이 조금 저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으며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지난해 메가스터디교육 대표 강사인 현우진의 은퇴소식에 이어 주가 하락의 트리거가 된 셈이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적자 사업부였던 메가 공무원이 공단기를 인수하고 나면 사업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공정위의 합병심사가 미뤄지며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정부의 사교육 압박 발언이 더해지며 불확실성도 커져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소위ㅣ 정부의 수능 '킬러문항' 배제가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쉬운 수능 출제 가이드라인이 오히려 메가스터디교육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그보다 난이도가 조금 낮은 '준킬러문항'을 늘려 변별력을 유지하려 할 텐데, 이 경우 학원을 비롯한 사교육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상위권 학생이 최상위권으로 갈 기회가 생기면 반수생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방 학생들은 일타강사의 강의 청취가 학기 중에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방학 때에도 서울에서 숙박과 숙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메가스터디교육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러셀코어를 기존 7개에서 연내 8개를 추가해 15개로 확대할 예정으로 이번 대책에 수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아 대상 교육플랫폼인 엘리하이 키즈 론칭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아 대상 교육플랫폼인 엘리하이 키즈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데, 5~7세 대상으로, 6~7월중 론칭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기존 초등~성인의 교육 범위가 유아까지 확대돼 연계 사업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절대 우위를 보인 고등인강과 성인분야의 성장세도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대성에서 대성19PASS를 출시하면서 Q를 늘리는 전략을 가져갔지만 가격을 먼저 낮추며 경쟁에서 뒤처지는 분위기가 됐다”며 “결국 디지털대성의 경우 이익 성장이 멈추게 될 것이고, 이익성장이 멈추면 그만큼 1타 강사를 잡아둘 수 있는 힘도 줄어들어 메가스터디교육의 온라인 독점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메가패스 가격은 이제 더 이상 올리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교재 구매비를 줄이거나, 환급대학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이며 매출 상승효과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가스터디교육 올해 1분기 실적(사진=다트 갈무리)

메가스터디교육 올해 1분기 실적(사진=다트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IR일문일답]

-최근 정부의 사교육 규제가 주가에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일부 일타강사에 대해서도 이슈화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오늘까지 발표된 규제에 따르면 대치동에 대한 규제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한다. 메가스터디는 인터넷 강의 + 강의중심으로 성장해온 탓에 이번 규제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얼마 전에는 윤대통령님이 사교육을 인정한다는 발언으로 주가가 급등한 경우와 비슷한 맥락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기업의 성장에는 영향이 없다“

-온라인 강의는 배제하더라도 교재 판매에서 타격이 있을 것 같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이슈화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대치동 오프라인에 한정한다면 100% 없다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의 성장동력이자 주력은 온라인이라는 점에서 교재부분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치동 문제처럼 메가스터디교육 역시 재수종합반에서 킬러 문제를 대비하지 않나
“본질이 조금 다르다. 하이컨시나 다른 족집게식 학원들은 킬러문제를 별도로 대비하는 부분이 있다. 반면 당사는 교재나 커리큘럼에 일부 킬러가 포함될 수 있으나 킬러만을 대비하는 강좌는 없다. 재수종합반 원생들에게 모의고사는 제공하고 있지만 이부분 역시 킬러문제만 대비하는 것과 달리 다수 문제 중 일부분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하이컨시와 타 대치동 베이스 학원과는 전혀 다르다고 보면 된다.”

-최근 허위 과장광고에 대해 대대적인 제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사교육 시장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과장광고에 대해 대대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다만 당사는 이부분에 대해 법무팀이 사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허위와 과장을 어느선 까지 보느냐가 핵심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페널티를 받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최대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회장님 이슈가 뜨겁다. 이에 대해 일부 주주들의 반발도 크다


“손 회장님의 말씀을 들여다 보면 궁극적으로 핵심 요지는 사교육시장이 변하지만 없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당사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시장의 급격한 전환은 없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판단할 때 역시 주총 때도 그랬고 주변에서도 많이들 사교육 비판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손 회장님의 전략적 액션이라는 주주들의 생각과 같다.”

-요즘 공무원 지원자가 줄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다. 최근 9급공무원 설명회 반응은.
“일단 공무원 시장 자체가 좋지는 않다. 이전과 달리 취준생들의 공무원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했다. 그래서 예전처럼 매출액이 60~70%씩 성장할 것 같진 않다. 설명회에는 800명 정도의 수험생들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프라인 설명회 참석자로는 꽤 유의미한 수치다.”

-공무원 감소세에 공단기를 인수한 이유는 무엇이며 합병 승인 시점은 언제로 보는가
“공무원 시장은 어느 정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나면 지금의 중·고등 시장처럼 고정비 레버리지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공무원 사업부 매출액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인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합병심사는 김앤장이 맡고 있고 보통 기업결합심사가 최대 1년까지 걸릴 수 있어 기다리고 있다. 현재 11~12차 까지 자료제출을 진행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판단할 때 올해 상반기 안에는 승인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만에 하나 합병심사가 불허가 나게 되더라도 지급했던 금액은 돌려받게 돼 있어 합병 불허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메가스터디교육 모델로 뉴진스가 나왔다. 광고는 올해 수능까지 계약인가. 혹시 광고모델의 효과를 체감하는 부분은 있나
“뉴진스와의 계약은 일단 1년 계약으로 진행됐다. 직접 계약한건 아니었고, 광고비 역시 큰 규모는 아닌 것으로 안다. 회사가 느끼는 체감효과는 당장 파악하고 있는 건 없다. 다만 수험생 사이트인 오르비 같은 곳을 보면 반응은 좋은 것 같다.”



-뉴진스 관련 유튜브 조회가 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수익은 어디로 잡히나.
“​유튜브의 경우 당사가 직접 운영하는건 아니고 대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채널 수익은 대행사랑 분배가 되는데 크게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다. 보통 조회수 1당 1~2원이 벌리는 것으로 아시는데 그건 여러 광고들을 붙일 때나 그런거고 우리는 우리를 광고하기 위해 채널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조회수 1당 1원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큰 의미가 없다.”

-메가패스 판매량과 기숙학원 가동률이 전년대비 어느 정도인가.
“메가패스의 경우 작년이랑 큰 변동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매출은 상승세에 있다. 특히 새로운 강사의 영향으로 메가패스의 인기는 높아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숙학원의 경우 메가스터디가 운영하고 있는 기숙학원은 총 5개다. 양지메가, 서연고 러셀, 안성 메가, 남자 러셀, 그리고 6월에 최상위권 여학생을 대상으로하는 러셀인데 현재 양지메가의 경우 오버한 상황이나, 전체 기준으로는 90%가량 마감됐다.”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더인베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실시간 IR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