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사업 집중, 수익원 다각화 속도
원통형 2차 전지 연평균 27% 성장에 수혜
마스터플랜(출처=엔에스엠 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 응용 기술과 가공 기술을 가진 원스톱체제 강점
2차 전지 트레이 개발현황(출처=엔에스엠 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고부가 재료를 개발함으로써 영업이익을 확대하겠습니다" 장관식 엔에스엠 부사장은 지난 15일 한국IR협의회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 목표를 이렇게 말했다.
나노(Nano) 합성기술을 이용한 '도전성 및 대전방지 유기 전자재료' 를 바탕으로 친환경적인 플라스틱이, 2차 전지용 원통형 셀트레이, 2차 전지형 바인더 쪽으로 수익원 다각화에 나서겠다는것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에스엠은 IT부품 쪽에 삼성전기, 삼성SDI, LG디스플레이 1차 협력업체다. 2차 전지 글로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1차 협력업체다. 컨더킹 폴리머, 카본 나노튜브 같은 나노 사이즈 합성기술을 이용한 제조기술을 갖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26일 코넥스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위해 체력을 키우고 있다.
장 부사장은 경쟁력을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응용 기술과 가공 기술을 가진 원스톱체제로 꼽았다.
그는 "원스톱 회사이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빠른 개발능력이나는 원가절감능력을 가진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주력 제품은 컨더킹 폴리머다. 이는 고분자의 가공성과 금속의 전기 전도성을 갖는 전기가 통하는 폴리머를 뜻한다. 절연체, 반도체, 도체의 전기 전도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다.
컨더킹 폴리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카본 나노튜브 등으로 다양한 형태의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카본 나노튜브는 구리 전도성에 5배 이상의 전기 전도를 갖고 있다. 알루미늄보다도 약 2배 가벼운 장점이 있다.
그는 '컨덕팅 폴리마머와 카본 나노튜브는 최근 들어 2차 전지 전극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카본 나노튜브, 컨덕팅 폴리머를 접목해 하이브리드 타입의 컨덕팅 물질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방청기능이 포함된 원통형 2차 전지용 트레이의 개발과 상품화 집중
주요 제품군(출처=엔에스엠 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장 부사장이 요즘 공을 들이는 부문은 2차 전지 쪽 소재다. 그 열매가 2차 전지 ESS(Energy Storage System) 용 소재다.
ESS는 풍력이라든지 화력의 전기 에너지를 저장해 필요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ESS장치는 2030년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거기에 들어가는 리튬 이온 비중도 81%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ESS장치에서 리튬 이온 전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 리튬 이온전지는 폭발 화재 위험이 크다"며 "화재를 외부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난연이 필요한데, 엠에스엠은 난연 재료를 새로 개발해 ESS트레이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전지를 이용한 전기 자동차 쪽도 각광받는 신시장으로 꼽았다. 2차 전지 모양은 제조사별로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으로 각각 다른 트레이를 사용한다. 용도별로 트레이를 제조가공해야 하는데, 우수한 나노합성 기술력으로 다양한 형태의 2차 전지 모양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 부사장은 "기존 사출 타입으로 형성된 트레이를 사용해 새로운 타입의 트레이를 개발했다”며 "파우치 타입의 2차전지 셀은 슬립 기능을 보유한 폴리머 트레이를 개발해 시장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화력을 집중할 타깃으로 원통형 전지를 꼽았다. 방청기능이 포함된 원통형 전지용 트레이의 개발과 상품화가 대표적이다.
그는 "원통형 전지 셀은 시간이 지날수록 차세대 2차 전지 자동차의 대세가 되고 있다"며 " 각형이나 파우치형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원통형은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분야로 삼고 원통형 2차 전지 셀 트레이 개발과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과도 나쁘지 않다. 장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방청용 2차전지 셀 트레일을 개발해 현재 독점으로 납품하고 있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남경 쪽의 LG에너지솔루션에 2차 전지 다각형 트레이를 개발하며 시장공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쉬움도 있다. 이같은 고성장의 기대가 실적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매출은 지난 2021년 530억 원, 지난해 50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13억 원, 3억 원을 달성했다.
그는 "영업이익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에 원재료가격이 올랐고 최종유저의 재고부담에 따른 원가 인하 요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차 전지 시장의 파이를 보면 올해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장 사장은 "올해 친환경적인 플라스틱, 2차 전지용 원통형 셀 트레이, 2차 전지형 바인더 쪽으로 매출을 확대될 수 있다”며 “고부가 재료를 개발에 따른 영업이익을 확대로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에 15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호 더넥스트뉴스 기자 jhkwon@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