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올해 역성장 불가피"…네패스아크, 하반기 모바일 개선세에 주목

지난해 하반기부터 역성장…올 1분기 적자전환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직격타…스마트폰 판매량 급감
"2분기부터 증가세 보여 하반기는 실적 회복 가능"

네패스아크 본사 전경.(사진=네패스아크 제공)

네패스아크 본사 전경.(사진=네패스아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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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네패스아크의 실적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회사 측은 올 1분기가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 자신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패스아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4.7% 증가한 1539억 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5억 원으로 16.3%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가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하반기부터 경기침체에 따른 업황 둔화로 역성장했다.

업황 둔화의 여파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올 1분기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4.5% 감소한 280억 원, 영업손익은 45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네패스아크의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적자를 기록한 탓에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도 좋지 않다. 증권업계에서는 네패스아크의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1334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13.3%, 영업이익은 84.8% 감소한 수치다.

네패스아크는 2019년 네패스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의 물적분할로 설립된 기업이다. 일반적으로 네패스의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징 공정 전·후로 네패스아크가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와 칩 테스트를 진행하며 매출을 올린다. 매출액의 80% 가량이 웨이퍼 테스트로 발생한다.

사업 부문에서 웨이퍼 테스트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네패스아크의 실적은 웨이퍼 생산량과 함께 움직인다. 코로나19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의 여파로 노트북, PC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웨이퍼 생산량이 늘며 네패스아크의 실적도 고공행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PC와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수요가 줄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침체기를 맞자 네패스아크의 실적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웨이퍼를 생산하는 고객사들이 최근 재고 조정에 나서며 생산량을 줄이면서 올 1분기 실적이 적자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근거는 모바일 부문의 수요 회복으로 웨이퍼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네패스아크 관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재고량은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해 1분기에 16~18주 이상으로 평가됐었다. 그러나 현재는 15주 미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며 "공급 측면에서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모바일 수요가 상승하고 있어, 향후 웨이퍼 생산을 위한 공장 가동률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네패스아크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1분기 실적이 적자전환했다. 공장 가동률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
"우리의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웨이퍼 테스트 물량이 급격히 줄었다. 1분기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가량 감소했는데, 생산량은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웨이퍼 생산이 적다보니 우리도 물량을 받아서 테스트하기 어려운 영업 환경이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웨이퍼 테스트 공정의 가동률이 85%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는데, 하반기에 70% 아래로 떨어졌고, 올 1분기에는 60% 수준에 머물러 있다."

테스트를 하는 웨이퍼 종류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AP ▲PMIC ▲DDI ▲RF 네 가지 웨이퍼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은 모두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반도체이기 때문에 우리 실적은 IT 기기 중 스마트폰 수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애플과는 거래를 하고 있지 않아, 삼성전자의 갤럭시 수요에 따라 실적이 움직인다고 보시면 된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과거에 비해 얼만큼 줄었는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출하량은 2021년 2억7200만 대, 2022년 2억5900만 대로 지난해에는 약 5% 가량 줄었다. 상반기까지는 폴더블 시리즈가 판매량 호조를 보이며 출하량이 늘었지만 3분기 이후 급격하게 업황이 어려워졌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2022년보다 출햐량이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스마트폰 출하량 회복의 가능성은.
"갤럭시 시리즈의 출하량이 줄어든 원인을 분석해보면 중국 여파가 컸다.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일상 활동이 매우 어려워졌고, 이에 스마트폰 교체 시기도 많이 늦춰졌다. 올 1~3월 사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보면 매달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 이렇게 중국의 수요가 줄면서 스마트폰 채널에서 재고 조정이 크게 발생했는데, 현재 중국이 리오프닝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 재고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도달했다. 2분기부터는 스마트폰 생산이 늘어나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다고 본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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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패스아크 330860

13,000원 ▲ 370원, ▲ 2.93%
◆ 기업개요
네패스 반도체사업부 내 Test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
상장일2020/11/17
대표자이창우, 이병구(각자 대표이사)
본사주소충청북도 괴산군 청안면 네패스로 42 주식회사 네패스아크
전화번호043-240-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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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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