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위기 상황에서도 IR 활동은 이어져야 한다

사진=백청운 더넥스트뉴스 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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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nvestor Relations)는 언제 하는게 가장 좋을까. 대부분의 IR부서 담당자는 주가가 상승할 만한 재료가 생겼을 때라고 말한다. 이유는 재료가 있는 환경에서 IR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업에 악재가 터지고 있고 실적은 악화되고 있으며, 날마다 투자자들이 하소연을 하는 전화가 걸려온다면 IR 담당자들은 부서에 온 것을 후회한다. IR업무를 때려치고 싶다는 투정도 자주 듣는다.

그래서 주식 시장에서는 'IR부서의 대응을 보고 기업의 매수·매도를 판단하라'는 격언도 있다. IR부서가 투자자를 친절하게 대하면서 기업의 자랑을 늘어놓을 때는 매수하고, 투자자와 소통을 거부할 때는 매도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IR을 하는 것은 '때'가 없다. 내일 지구가 망하더라도 IR담당자는 투자자와 소통을 해야한다. 기업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도, 어떻게 악재를 극복하고 다음 비전으로 넘어갈 지 설명해야 한다. 언제나 IR활동은 이어져야 하는 것이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을 내 기분이 좋을 때만 만난다면 그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 것이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라도 꾸준히 만나야 사랑은 지속된다.

IR담당자도 마찬가지다. 좋은 일이 있을 때만 투자자를 응대하고 기업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을 경우 투자자들의 신뢰는 금새 바닥난다. 주식시장에서 신뢰를 잃을 경우 기업의 성장은 멈추게 된다. 자금 조달의 난이도가 몇 배 이상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IR담당자는 항상 왼손에는 기업의 현황과 비전을 말해줄 수 있는 자료를 손에 쥐고, 다른 한 손에는 투자자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쥐고 있어야 한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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