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켈스, 코로나19에 웃고 울고... 뇌졸증 조기진단 키트 '승부수'

낮은 시장장벽에 과열경쟁, 수익성 악화
뇌졸증, 간암 등 현장 진단 키트 플랫폼 다각화

제품경쟁력 현황(출처=켈리 IR자료)

제품경쟁력 현황(출처=켈리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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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스는 현장 진단 키트(PoC, Point Of Care testing)전문업체다. 코로나19에 따른 진단키트 판매증가에 수혜를 누렸다. 그러나 코로나팬데믹 종료로 실적이 정체되는 상황이다. 탈출구를 찾기 위해 체액 등으로 진단플랫폼을 넓혀 제품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혜 꺾였다...신수익원 발굴 주력

켈리 실적현황(출처=켈리 IR자료)

켈리 실적현황(출처=켈리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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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진단 키트 플랫폼을 다각화하겠습니다" 이동호 켈스 대표는 지난달 26일 <더넥스트뉴스>와 서면인터뷰에서 앞으로 비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켈스는 코로나19로 유명세를 탄 진단키트업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켈스는 현장진단검사(POC:Point of care testing)와 관련된 플랫폼 기술 및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켈스의 흥망을 이끈 사태는 코로나19의 확산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코로나19 진단 시약을 통해서 성장을 했다"며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해 매출과 실적이 정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신제품 개발 및 임상시험, 시설확충에 나서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그가 공들이는 부문은 기술이다.

이 대표는 "POC진단기술, 농축 기술, 딥러닝 분석 등 정밀진단 기술들을 이용해서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장 대응형 제품과 시장에서는 있지 않은 신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며

"시장 선도형 제품, 타액 자가진단 플랫폼,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클라우드 기반 진단분석 시스템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현장 진단용 제품 중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래피드(Rapid) 기술이다. 말그대로 이 기술들을 이용을 하면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문제는 낮은 시장장벽에 따른 과열경쟁이다.

이 대표는 "래피드시장은 현재 국내 시장에 SD바이오센서가 과점하고 있으며, 낮은 기술 장벽에 많은 생산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며 "경쟁이 심화되고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되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엑소좀을 이용한 정밀진단 경쟁력 있어...진단키트 패러다임 변화

포스트 코로나 대응전략(출처=켈리 IR자료)

포스트 코로나 대응전략(출처=켈리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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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답보상태다. 지난해 매출액 12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7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1월 30일 코넥스시장에 상장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모았으나 실적이 답보상태로 그 기대는 한풀 꺾였다.

그는 "코로나펜데믹 종료로 매출이 감소한데다, 시설 확충과 그리고 최근에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변경으로 일회성 비용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개발한 딥러닝 기술들을 이용한 분석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게 그의 전략이다.

켈스는 현재 3종의 고위험군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 진단 시약을 포함해 총 18종의 현장진단시약의 제조허가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그는 신수익원의 일환으로 타액을 이용한 진단기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온농도분극 (ICP, Ion Concentration Polarization) 기술을 활용한 타액 진단시스템의 개발이다.

이 대표는 "타액을 이용해서 에이즈 및 C형 간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진단하는 시약의 일종인키트"라며 "타액은 혈액에 있는 구성성분들을 모두 포함해 진단하기에 매우 쉽다"며 "기존의 래피드 진단에 비해서 50배에서 100배 정도의 민감도를 가졌는데, 에이즈 진단을 위한 진단 시약을 개발하고 있고, 국내 임상 및 해외 임상기관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소좀을 이용한 정밀진단도 신시장으로 꼽았다 엑소좀(Exosome)은 소낭(extracellular vesicles, EVs)의 일종으로 가장 작은 20~100nm 정도의 직경을 갖는 소낭성입자이다. 이는 세포 간 신호전달에 주요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차세대 약물 전달체(Drug Delivery System, DDS)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엑소좀은 세포 간의 신호 전달에서 매우 중요한 물질이고, 엑소점 안에는 마이크로 RNA, 같은 바이오정보를 갖고 있다"며 "엑소좀 안에 있는 마이크로 RNA를 집중연구하고 있으며, 엑소좀을 이용해서 뇌졸증과 간암 조기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엑소좀 진단키트는 시장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 대표는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눠지고, 허혈성 뇌졸중이 대략 한 80%를 차지하고 있다"며 "뇌졸중은 CT같은 영상 기술에 진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방식은 가격이 비싸기도 하지만, 또한 하루에 진단할 수 있는 환자의 수가 정해져 있다"며 "이런 단점들을 극복하는 엑소좀 뇌졸증진단은 격이 싸고 대량으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일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호 더넥스트뉴스 기자 jh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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