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올해는 다르다"…한화생명, 재무 안정에 배당 가능성↑

IFRS17 앞두고 자본 확충…2년간 무배당 유지
1분기 신계약 APE·CSM 호조…지급여력비율도 안정권
"K-ICS 190% 목표…2023년 말 배당 준비 중"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화생명 본사 전경.(사진=한화생명 제공)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화생명 본사 전경.(사진=한화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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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의 배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회성 요인 등으로 전년대비 이익은 줄었지만, 신계약 판매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배당 재원 마련에 청신호가 켜졌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생명의 보험 재개가 주가 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결산배당은 지난 2020년을 마지막이었다. 당시 회사는 1주당 30원 씩 당기순이익 중 약 11.4%를 배당했다. 이후 2021년과 2022년 2년 간은 배당에 나서지 못했다.

한화생명이 당시 배당에 나서지 못한 이유는 새로운 회계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자본 확충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보험부채를 원가로 평가하던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가 올해 1월부터 시행되면서 한화생명의 재무건전성 지표는 악화될 처지에 놓였다.

IFRS17가 시행되면 장기 확정형 고금리 상품이 시가로 평가되면서 부채 규모가 늘어난다. 한화생명도 상품의 판매량이 많아 회계상 인식되는 부채가 늘어 지급여력 비율이 악화된다. 특히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지급해야할 이자가 늘면서 부채 규모가 더 커지게 된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도 내리막을 걸었다. 실제 생명보험 보험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8~2020년 한화생명의 RBC비율 220% 수준을 유지했지만, 2021년 184.63%로 크게 하락했다. 자본확충 없이 IFRS17가 도입될 경우 2023년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금융당국 권고(150%) 수준보다 아래로 하락할 수 있었다.

따라서 한화생명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2021년부터 중지하며 자본 확충에 힘을 쏟았다. 이 외에도 총 4번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2조 원에 가까운 자본을 유치했다.

자본확충을 마치고 IFRS17를 맞이한 한화생명은 올해부터 배당이 가능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IFRS17 실시로 RBC비율을 대체하게 된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도 180%대로 안정적이고, 신계약 판매량과 마진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증권은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전년대비 158% 증가한 683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유는 보장성 상품 판매의 증가다. 이 영향으로 같은 기간 신계약 서비스마진(CSM) 역시 38% 성장한 5720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 연말 기준 K-ICS 비율을 190%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라며 "올해 말에는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배당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화생명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생명의 2023년 결산배당이 주가 상승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이 컨퍼런스콜을 통해 배당 재개에 대한 의지를 이어간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배당 재개 시 과거 2년간 배당 미지급으로 인해 억눌렸던 주가의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보험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한화생명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한화생명의 1분기 실적.(자료=하나증권 제공)

한화생명의 1분기 실적.(자료=하나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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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ICS 비율 목표치는.

"2023년 연말 기준 목표 수준은 190%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K-ICS 비율은 180% 수준이다. 지난 4월 신종자본증권 1종을 상환했는데, 이에 따라 170% 수준으로 감소했을 여지가 있다. 연말 190% 목표는 예상치가 아니라 목표치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그래도 달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향후 금리가 오르면 K-ICS 비율이 악화될 수 있는지.
"내부적으로 기준을 정해뒀다. 금리가 오를 경우 충당금을 더 쌓는 방향이다. 우선 금리가 0.1%포인트 오를 때 K-ICS 비율은 2~3%포인트 낮아진다. 만약 금리인상이 두 차례 이뤄지면서 0.5%포인트가 상승한다면 K-ICS 비율이 10~15% 가량 낮아질 여지도 있다. 이럴 경우 1500억 원 정도의 부채가 증가하는 효과인데, 충당금을 쌓아 추가적인 악화를 막을 예정이다."

2년 간의 무배당을 끝내고, 올해는 배당이 진행될 수 있을까.
"올해 말에는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리스크가 없는게 아니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가 신설됐다. 고객이 보험상품 해약시 나가게 될 금액의 일정부분을 미리 적립해둬야 한다. 이는 배당가능이익에서 제외된다. 1분기 말 기준 해약환급준비금 계정에 쌓인 금액이 2조 원가량이라 배당가능 재원이 감소할 수 있다."

연금의 신계약 CSM 수익이 크게 늘었다. 이 상품의 마진율이 어느 정도인가. 또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까.
"연금의 CSM의 마진은 보험료의 15~20%라고 보시면 된다. 이번에는 금리가 높아서 수익성이 높게 나왔다. 대략 1분기의 연금 CSM은 20%였다. 향후에도 금리가 계속 상승한다면 수익성이 더 좋아질 수 있지만, 금리가 하락한다면 수익성이 다소 줄어들 여지도 있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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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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