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상장 1년만에 주가 '반토막'…소룩스 "IR설명회 늘린다"

소룩스 공주 제1공장 전경(사진=소룩스 제공)

소룩스 공주 제1공장 전경(사진=소룩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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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기구 제조업체 소룩스 주가가 코스닥 시장 상장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년 새 주가가 절반 가격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소룩스는 인위적인 주가 부양은 지양하되 기업의 소식을 투자자들에게 더 투명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소룩스는 92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소룩스의 기업공개 당시 결정됐던 공모가인 2만 원 대비 53.9% 하락한 것이다.

소룩스는 LED(발광다이오드), 형광등, 실외등 등 조명기구를 제조하는 업체이다. 제조한 조명기구를 건설업체(B2B)나 정부기관·지자체(B2G), 개인 고객(B2C) 등에게 판매한다. 각 부문별 매출 비중은 B2B 70%, B2G 25%, B2C 5%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소룩스의 실적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룩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대비 23.5% 증가한 443억 원, 영업이익은 14.6% 늘어난 2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중 B2C 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가 호조다. B2B 사업부문은 신사업 진출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19.2% 늘어난 310억 원을 기록했다. B2G 사업부 역시 한국도로공사의 도로조명 수주가 늘며 매출이 43.8% 증가한 128억 원으로 나타났다.

재무비율도 개선됐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506억 원 감소한 230억 원, 자본은 29억 원 증가한 46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이 170.7%에서 50%로 급감한 것이다.

그럼에도 소룩스의 주가가 상장 당시보다 절반 이하로 하락한 이유는 대주주의 주식 매도가 꼽힌다. 지난해 11월 6일 소룩스의 최대주주(지분율 30%)와 2·3대주주(25%)는 회사의 주식 55% 정도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주식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이었다.

6개월이 지나자 2·3대주주의 주식 매도 행렬이 이어졌다. 2020년 6월~11월 사이에 2·3대주주는 소룩스의 지분 10% 가량을 장내 매각했다. 약 100만 주의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자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상장 이후 2만 원을 유지하던 주가는 지난해 8월 1만 원 아래로 떨어진 뒤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소룩스의 IR담당자와 함께 대주주 주식 매도 계획과 주가 부양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와 함께 향후 경영 계획과 올해 실적 가이던스도 들어봤다. 다음은 소룩스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대주주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유가 무엇인가.
"최대주주인 우리 대표님은 지금 주식을 한 주도 매도한 게 없다. 최대주주의 동생분이 2대주주고 함께 창업하셨던 분이 3대주주인데, 2대주주와 3대주주가 들고 계신 물량이 전체 발행 물량의 약 25%정도다. 그런데 2대주주분께서 이제 우리 회사를 퇴사하시고 새로운 회사를 창업하면서 자금이 필요해 보유하신 소룩스 주식을 일부 매도하신 걸로 파악하고 있다."

블록딜을 선택하지 않고 장내매도 한 까닭은 무엇인가.
"2대주주의 물량은 올해 초 블록딜 논의가 진행됐다. 근데 2대주주께서 생각하고 있는 주식 매도 가격이 너무 높아서 블록딜이 무산됐다. 그런데 2대주주가 창업하고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주가가 급락하는 시점에 그 분이 매도를 하셨다. 이 부분을 우리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향후에는 2대주주나 3대주주가 매도하려고 할 경우 기관들을 상대로 블록딜을 하게끔 적극적으로 설득할 예정이다."

소액주주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무상증자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가 상대적으로 상장회사치고는 수권자본금이 적다. 지금 약 8억 원, 8억5000만 원쯤 된다고 알고 있다. 중소형 상장회사들이 20억~30억 원정도 되는 것 치고는 우리가 규모가 확실히 작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무상증자를 할 경우 주주들한테 손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증자를 하느라 현금을 사용한다면 성장을 위한 자금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상증자나 배당 등 주가부양 계획은 아직 없는 것인가.
"회사가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을 때, 그 때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주주분들께 어떤 방식이 최상의 이익을 드릴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쯤일까.
"실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시기이다. 올해도 우리가 역대 최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과 2023년도부터 제3공장이 완성된다. 이 시점에는 매출과 이익이 급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쨌든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인해 주주분들의 심려가 상당히 크실 것으로 생각하는데 회사를 믿고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올해부터 매출과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국내 최고 수준의 주택용 블루라이트 기술을 양도 받았다. 올해 9월 공시는 나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회사 중 한 군데에서 특허권과 기술권을 양도받았다. 그래서 그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 고객사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고 올 4분기부터는 관련 매출이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이다."

주주분들이 소룩스의 소식을 더 자주 듣고 싶어하신다. 회사가 의무 공시사항이 아닐 경우 공시를 하지 않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맞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IR기업설명회를 연 4번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에는 연간 사업설명회 한 번만 진행했는데, 너무 폐쇄적이라는 내·외부적인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그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주분들께 투명하게 우리의 현황과 소식을 전달하도록 하겠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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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룩스 290690

9,740원 ▲ 140원, ▲ 1.46%
◆ 기업개요
LED등, 형광등, 실외등(가로등, 터널등)을 만드는 조명기구 제조업체
상장일2020/11/06
대표자정재준
본사주소충청남도 공주시 정안면 정안농공단지길 32-22
전화번호041-855-6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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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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