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에코캡, 글로벌 고객사 확대로 멕시코 공장가동률↑…"증설 고려"

멕시코 공장 가동률 91%…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고객사 현대차·기아에서 GM·마그나·에스엘 그룹으로 확대
"내년 상반기쯤 멕시코 공장 증설 계획 구체화"

에코캡 울산 본사 전경.(사진=에코캡 제공)

에코캡 울산 본사 전경.(사진=에코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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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에코캡의 멕시코 공장 가동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미 지역의 고객사가 늘며 멕시코 공장 가동률은 어느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에코캡은 북미 지역에서 전장부품 수주가 이어지는 만큼 공장 증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코캡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멕시코 공장 가동률은 81%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가동률 63%에서 올 1분기 72%, 2분기 80%, 3분기에는 91%까지 뛰었다.

에코캡은 자동차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이다. 2007년 자동차용 전선 생산업체로 시작한 에코캡은 2010년 공인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2011년 벌크 소켓을 개발한 뒤 2012년에는 전선과 벌크 소켓을 결합한 와이어링 하네스를 출시했다. 2017년부터는 완성차 업체에 LED(유기발광다이오드)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2018~2020년 사이 품목별 평균 매출비중은 차량용 전선이 55%, 와이어링 하네스와 벌크 소켓 35%, LED모듈은 10%이다. 전체 매출이 차량 관련 제품에서 나오는 만큼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 따라 실적도 변동한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대수가 늘어날 수록 에코캡의 실적도 상승하는 식이다.

따라서 자동차 시장의 침체기였던 2010년대 후반 에코캡 실적은 부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억 대를 넘겼던 글로벌 자동차 판매대수는 2018년 9100만 대, 2020년 7300만 대로 줄었다. 이에 2016년 914억 원을 기록한 에코캡의 매출액은 2018년 765억 원, 2020년 727억 원까지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6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영업이익 3억 원)대비 적자전환했다.

성장세가 꺾이자 에코캡은 고객사를 확대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로 납품하는 물량이 90%를 차지하는 상황이라 국내보다는 해외 고객처 확보에 공을 들였다.

2017년 미국의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기존 고객이던 GM(제너럴모터스)과의 수주 물량을 늘리고 2018년부터는 에스엘테네시(SL TENNESSEE)와 에스엘알라바마(SL ALABAMA)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고객사가 늘면서 에코캡은 2018년 증설을 결정했다. 특히 북미 지역의 수주가 이어지는 만큼 멕시코에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19년 말 준공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가동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 변화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전기차 생산량이 늘면서 에코캡의 전선과 와이어링 하네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올해에도 수주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21년 3월 GM과의 120억 원 수주를 시작으로 4월 현대차 북미법인과 250억 원, 7월에는 마그나(MAGNA)와 221억 원의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거래를 텄다.

이달에는 국내 LS일렉트릭과 전기차 배터리 부품의 개발·수주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엘에스이모빌리티라는 공동사업체를 설립해 에코캡의 전장부품 개발 기술과 LS일렉트릭의 전기 관련 기술 역량을 결합해 2차전지 부속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북미 시장의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에코캡은 공장 증설도 고려 중이다. 올 3분기 멕시코 공장 가동률은 이미 90%를 넘어선 가운데 공동사업체 설립과 수주랠리로 추가적인 생산 능력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멕시코 공장 증설 계획은 구체화 될 전망이다.

<더넥스트뉴스>는 에코캡의 IR담당자와 현재 수주 잔량과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 현황, LS일렉트릭과 개발할 제품에 대한 설명과 공동사업체 고객사 확보 전략, 올해 실적 전망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에코캡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올해 공장 가동률이 좋은데, 배경이 무엇인가.
"북미 지역의 전기차 시장 성장이 가장 큰 원인이다. 국내 매출은 큰 변화가 없는데, 수출 실적이 크게 늘었다. 평균적으로 매출에서 국내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수출이 40%였는데 올해 3분기 누적으로 국내 45%, 수출 55% 정도이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가 잘 팔리면서 멕시코 법인의 가동률이 높아진게 큰 역할을 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3분기까지 내수가 267억 원, 수출이 310억 원 정도 매출이 나왔다."

현재 해외 법인이 5곳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멕시코 외에는 가동률이 올라오는 곳이 없는가.
"해외 법인이 4곳인데, 사실상 공장까지 갖춘 곳은 중국과 멕시코 2군데 뿐이다. 3곳은 중국과 미국, 베트남에 위치해 있는데 다 영업을 위해 만든 법인이다. 중국 공장의 가동률은 아직 40%대이다. 아무래도 중국에서는 자국 기업 우선주의 정책으로 우리 제품을 채택하기가 쉽지 않다."

멕시코 공장과 중국 공장의 고객사는 어느 업체인가.
"중국 공장의 경우 영업 비밀 조항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현대차나 기아 미국 법인, GM, 에스엘 미국 법인, 마그나 등이다. GM과 에스엘, 마그나는 2018년 이후 신규로 계약을 체결한 고객사이다. 이 외에도 메버릭스 메탈, 리비안, 루시드 모터스와 함께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크게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적자다. 원인이 무엇인가.
"우선 와이어링 하네스 원재료가 구리이다. 그런데 구리 가격이 올해 중 대폭 올랐다. 사업보고서가 나오면 보시겠지만 지난해까지 구리 가격이 키로 그램당 7000원대 였는데 올해는 1만 원을 넘는다. 그리고 우리 공장이 멕시코에 있다 보니 미국으로 제품을 옮길 때 선박을 이용한다. 그런데 최근 2년간 운임이 오르면서 마진이 계속 줄어왔다."

공장을 미국으로 옮길 계획은 없나. 미국 영업 법인과 시너지가 있을 것 같다.
"시너지는 분명히 있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손해라고 본다. 왜냐면 완성차 업체 별로 와이어링 하네스 구성품이나 형태가 다 다르다. 그래서 자동화 설비를 들여오기 어렵고 사람의 노동력에 의존해야 한다. 그런데 미국은 인건비가 높다 보니 와이어링 하네스를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단가가 높아진다. 단가가 높아지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경쟁사들에게 밀리게 되므로 멕시코에 공장을 두는게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

현재 수주 잔량은 어느 정도 남았나.
"11월 말 기준 1668억 원 정도 수주 잔량이 남았다."

수주 잔량이 매출에 반영되는 리드 타임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 수주가 매출에 반영되는 시점을 말씀 드리기가 어렵다. 왜냐면 우리는 고객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난 뒤 고객사가 월 단위, 또는 주 단위로 발주를 넣는다. 그러면 우리는 그 시점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 납품한다. 납품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매출에 반영되는 구조다. 예를 들어 고객사가 우리와 10년간 1000억 원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해서 1년에 100억 원씩 꾸준히 매출이 나오는게 아니다. 9년 동안 발주를 한번도 안하다가 10년째에 1000억 원을 모두 발주할 수 있다. 그래서 수주가 매출에 반영되는 일정한 리드 타임을 측정하기 어렵다."

최근 LS일렉트릭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LS일렉트릭과 함께 개발할 제품은 무엇인가.
"전기차에 사용하는 전기 부속품이라고 보시면 된다. 우리와 LS일렉트릭 모두 전선 쪽에 사업 경쟁력을 갖고 있는 업체다. 다만 개발 방식이나 주력 제품을 다르고 고객사도 다르다. 그런데 함께 제품을 개발해 우리 고객사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용 전선을 개발하려고 한다. 길게 보면 우리 제품이 표준이 되도록 점유율을 늘려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게 목표다."

올해 실적 전망치는 어떠한가.
"지난해 보다는 월등히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서긴 어려울 전망이다. 아마 내년을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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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상장일2018/12/05
대표자김창규
본사주소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반천반송산업로 137-66
전화번호052-264-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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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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