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프로파일링 기술을 접목
데이터 자체가 수익, 해외시장 진출로 레벨업
샌즈랩 실적전망(출처=샌즈랩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데이터를 기반한 산업 육성 훈풍…공공기관 수주 등 잇따라
누적 빅데이터 보유량 추이(출처=샌즈랩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CTI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위협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여기서 얻은 지식을 활용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것을 뜻한다.
김기홍 샌즈랩 대표는 지난 7일 <더넥스트뉴스>와 서면인터뷰에서 "요즘 공격은 또 워낙 고도화, 첨단화돼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능형 사이버 보안 기술과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미래의 신기술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프로파일링 기술을 접목한 CTI를 활용해 다양한 사이버 위협을 자동으로 수집분석하고, 미래의 위협을 예측해 능동적인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 보안에서 CTI가 가장 진보적 기술이라는 게 김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CTI기술은 전체 사이버 보안 기술역사로 봤을 때 4세대에 위치한 기술로 알려지지 않은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하고 진보된 기술”이라며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공격 그룹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공격그룹 별 특징 정보와 활동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CTI보안은 기존 사이버보안과 달리 사업성도 좋다. 기존 보안시장은 솔루션 판매와 인건비 장사 등 원가 구조가 좋지 않다. 고객 사이트가 늘수록 인건비 등이 뒤따라 수주와 수익성의 엇박자가 노출됐다.
그러나 CTI는 데이터 기반의 사업으로 데이터 자체가 수익이 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정부에서도 미래산업의 먹거리 중에 핵심 요소를 데이터로 보고,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한 산업을 육성하는 데 많은 투자와 정책들을 마련한다”며 “사이버 보안 시장의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도 CTI는 연간 35%가 넘는 고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 영업수익 309억 원, 영업이익률 45% 제시…저원가에 수익성 극대화
사이버보안 데이터시장 전망(출처=샌즈랩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보안서비스통계사이트인 머래드 닷컴이 수집하고 분석한 악성코드의 수량은 22억 개에 이른다. 이를 분석하여 확보한 데이터 수량은 총 317억 건에 달한다.
지금도 하루 평균 약 200만 개에 달하는 신규 악성코드와 사이버 위협을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하고 있고 확보한 데이터는 총 5페타바이트( 524만2880기가바이트) 수준이다.
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인공지능 모델은 평균 분석 성공률 99.99%를 웃도는 분석능력을 보유했다”며 “기존에 전문 분석가가 5일 동안 분석해야 가능한 일을 단 10분 만에 AI인공지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모든 기술은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샌즈랩의 CTI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시간까지 벌어주는 기술로 사이버 보안 위협 대응을 넘어서 분석가들의 시간과 효율성까지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국내 특허는 모두 등록을 받아 권리를 보호받으며 미국에 관련 특허를 출원해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한 기술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실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매출은 수주 기준으로 1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2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0%를 웃돈다.
김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CTI 관련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이는 공공기관, 금융기관에서 CTI를 기반한 신규 사업들을 수주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이버 보안 분야의 데이터셋 구축 사업은 매년 2배 넘게 성장해 지난해 이 사업으로만 68억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킬 정도로 경쟁력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실적목표로 2025년 영업수익 309억 영업이익률 45%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공격적인 숫자라고 판단할 수 있으나 개화되는 CTI시장을 앞두고 오히려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며 “기존에 많은 상장된 보안회사들이 매출은 커졌지만 이익을 크게 내지 못하는 구조를 가진 반면 샌즈랩의 주력인 CTI비즈니스는 데이터 기반의 사업구조로 원가가 많이 수반되지 않아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꼽았다.
그는 “많은 국내 보안업체가 해외시장공략에 나섰으나 눈에 꼽힐 만한 성공사례는 한 군데도 없다”며 “그러나 CTI시장은 이미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으며 사이버 보안 위협은 이미 글로벌하게 진행돼 해외시장에도 성장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외는 이미 특허를 기반으로 로열티 기반의 시장으로. 수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기존 글로벌 보안 기업에게 기술을 팔아 10% 수준의 기술 수수료만 받아도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2025년에 매출 퀀텀점프(Quantum Jump:비약적 발전)를 통해 글로벌 탑 클래스 CTI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현정 더넥스트뉴스 기자 hjkim@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