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분석] 대웅제약, 나보타 1심 패소…강제집행정지 인용여부에 초긴장

기각시 국내시장에서 나보타 영업 제한
불확실성 해소시 주가 리레이팅 기대

대웅제약 실적 현황(자료=하나증권)

대웅제약 실적 현황(자료=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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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최근 공시에서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분쟁관련 1심에서 패소했다고 밝혔다. 법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에 대웅제약이 제기한 가집행 집행금지 인용여부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예상치 못한 1심 패소, 대웅제약 항고제기 및 강제집행정지 신청

주요 소송 내용(자료=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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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소송리스크에 휩싸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15일 정정공시를 통해 “법원이 대웅제약은 400억 원과 그 중 10억 원에 대해 지난 2017년 11월 14일부터, 390억 원에 대해 2022년 9월 24일부터 각 2023년 2월 10일까지는 연 5%의, 그 다음 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12%의 각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이 소송은 지난 2017년 10월 31일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지주사인 대웅 등을 상대로 국내에서 보툴리눔 균주및 독소제제 제조기술정보의 사용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내용의 민사소송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소송대리인을 선임해 판결결과에 대해 항소와 동시에 가처분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지난 15일자로 항소를 제기했고, 메디톡스의 강제집행에 대한 강제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번 판결로 이날 주가는 19.3%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국내 형사 소송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2022년) 미국 ITC 최종판결에서 합의(2020년 12월), 미국 연방 항소법원에서 합의 계약을 체결(2021년 2월)했다”며 “시장이 이번 소송에서 패소를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전 국내 형사 소송 판결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 대웅제약은 즉각 항소를 결정했고, 판결서를 받는 대로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할 예정이다.

◇기각시 올해 영업이익 1140억 원으로 감소 추정…과도한 하락에 주가는 저평가

목표주가 변경 사유(자료=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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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발등의 불은 대웅제약의 가집행 집행금지를 법원이 인용할지 여부다. 집행정지가 인용되면 항소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사 보툴리눔 톡신인 나보타의 제조/판매에 대한 영향은 없다.

문제는 반대의 경우다. 꺼꾸로 강제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되는 경우, 신청이 기각되는 시점부터 집행이 진행된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1년 에볼루스(Evolus)/메디톡스/엘러간 3자간 합의문에 따라 Evolus가 상업화 권리를 보유한 북미/유럽/호주 등 판매에 영향을 미치면 Evolus가 메디톡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 납품을 위한 제조는 제외될 수 있다”며 “기각될 경우 국내 판매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신청기각시 대웅제약의 실적에도 불똥이 튈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웅제약의 나보타 매출액은 1420억 원이다. 이 가운데 대웅제약의 미국파트너사인 Evolus관련 매출액은 782억 원, 국내 매출액은 322억 원, 기타국가 매출액은 316억 원으로 전망된다.

국내와 RoW(Rest of World)국가의 나보타 매출을 제외하는 경우 올해 실적 추정치는 현재 매출액 1조3773억 원, 영업이익 1253억 원에서 매출액 1조 3107억 원, 영업이익 1140억 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제집행정지 신청으로 집행이 일시적으로 정지된 상황이나, 신청이 기각되는 시점부터 집행이 진행된다”며 “집행의 범위에 Evolus가 관할하는 지역은 제외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웅제약이 직접 판매를 진행하는 국내와 그 외 국가의 나보타의 매출은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불확실성에 주가가 직격탄을 맞으며 밸류에이션 매력은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나보타 국내 매출액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이에 비해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제집행신청 인용을 기준으로 현재 실적 추정치를 기반으로 계산한 올해 예상 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멀티플(Multiple)은 10.7배 수준으로 유한양행 29.4배, 한미약품 13.2배, 녹십자 13.0배 수준에 비해 낮다”며 “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리레이팅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아가 나보타의 빈자리를 메꿀 다른 신약의 성장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나보타에 대한 의존도가 상승했는데, 지난해 3분기 기준 나보타의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11% 정도이나 매출증가액의 약 35%를 차지했다”며 “올해부터 펙수클루, 이나보글리진 등 신제품의 매출고성장과 R&D(연구개발) 부문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나보타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더넥스트뉴스 기자 hjkim@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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