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570억 원, 순이익 957억 원…각각 25%, 17% 성장
원외처방 호실적 기반 역대 최대 매출…2015년 성과 뛰어넘어
북경한미약품, 1996년 창립 이후 최초로 연매출 3000억 원 돌파
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한미약품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317억 원으로 전년대비 10.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2% 증가한 1570억 원, 순이익은 17.4% 늘어난 957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5년 국내 최대 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을 따냈던 당시의 매출을 뛰어넘은 창사이래 최대 실적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작년 7891억 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2018~2022년까지 5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국내 1위이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인 ‘로수젯’의 매출만 1403억 원에 달하며, 100억원대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을 18종 배출했다. 한미약품의의 대표 복합신약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1305억 원의 합산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 중국 현지의 코로나19 대확산 영향으로 연말 판매가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작년 한해 누적 매출 3506억 원과 영업이익 780억 원, 순이익 715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북경한미약품의 연매출 3000억 원 돌파 역시 창립이래 처음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 한해 ‘지속가능 혁신경영’을 기치로 걸고,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미래를 위한 R&D에 집중적 투자를 해왔다”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는 더 알차고 내실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에 매출의 13.4%에 해당하는 1779억 원을 투입했다.
<더넥스트뉴스>는 한미약품의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해봤다.
지난해 호조를 보인 로수젯의 향후 전망은.
"지난해 4분기 기술료 수익이 부재했음에도, 로수젯 중심의 견조한 제품 판매 수익으로 이를 만회했다. 로수젯은 2025년까지 안정적으로 2000억 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북경한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3% 가량 줄어든 까닭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락다운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또한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인 'BH3120'의 글로벌 임상 1상 IND 신청과 관련해 비용이 발생했다."북경한미의 실적 전망은 어떠한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2023년 탑라인 가이던스로 두 자릿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주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클론티스의 상황은.
"클론티스(미국 판매명 롤베돈)은 미국 NCCN의 호중구감소증 관리를 위한 치료 옵션 가이드라인에 포함됐다. 스펙트럼은 작년 10월 23일 미국 판매 개시 후 12월 누적 1000만 달러 매출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클론티스의 국내 목표 매출액은 100억 원이며, 미국 목표 매출액은 1억 달러 수준이다. 아직 스펙트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미인식(회계 감사완료 전)으로 한미약품은 아직 로열티 인식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원료(DS)에 대한 매출만 반영했다."타 파이프라인에 대한 업데이트 상황은.
"듀얼아고니스트(GLP/GCG)는 작년 4분기에 임상 2a상을 완료했다. 2023년 JPM 컨퍼런스에서 MSD와 미팅을 통해 주요 평가 변수를 모두 만족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P-value 역시 긍정적이었으며, 안전성 데이터도 문제없었다. 추후 NASH 2b상은 올해 상반기 말 혹은 하반기 초에 300명 환자를 대상으로 개시될 계획이다.""트리플아고니스트는 임상 2b상 단계이다. 지난해 12월 데이터 컷오프 통해 임상 환자 60명의 중간 결과를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에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듀얼아고니스트 다음 임상으로 넘어가며 라이센스 매출이 일부 발생 전망이다. 트리플아고니스트는 중간 데이터 발표 후 기술수출 논의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포지오티닙은 스펙트럼이 롤베돈에 대한 영업에 집중하며 우선순위가 하락했다. 향후 활용 방법 고민하고 있는 단계이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