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 "신선식품 업계 최고되겠다…물류 컨설팅 사업 준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시너지'…재고비용 절감
물류센터 내 '피킹존' 도입…배송 시간 최소화
회원수 100만 명에 매출 3500억 원 달성…향후 외형 성장에 집중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사진=더넥스트뉴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사진=더넥스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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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의 철학은 '유기농의 대중화'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님들한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모토로 사업을 시작했다."


신선식품 업계의 강자 '오아시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오아시스가 운영하는 오아시스 마켓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견고히 구축한 생산자 직소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양질의 유기농 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 신선식품 새벽배송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유통업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오아시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사내 물류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넥스트뉴스>는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를 만나 ▲회사의 소개 ▲오아시스의 경쟁력 ▲상장 후 목표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시너지'…재고비용 절감

(자료=오아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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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일반적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기반의 이커머스 기업들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 기반으로 설립됐다. 그러다가 2018년 5월에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오아시스의 철학은 단순하다. '유기농의 대중화'이다. 유기농 제품들이 비싸고 구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파고든 오아시스는 유기농의 대중화를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는 "기본적으로 유기농 제품들에 대해서는 뭔가 비싸고 구하기가 어렵고 그런 식의 콘셉트들에 대해서 오아시스는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님들한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모토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그런 기치를 내걸고 이커머스 시장에 발을 내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아시스의 이커머스 시장 진출 방식은 기존 방식과 다르다. 일반적으로 이커머스 시장 진출은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고 초기 투자를 진행한 뒤, 규모의 경제를 통해서 흑자로 돌아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오아시스는 설립 초기부터 흑자를 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그 방식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의 시너지이다. 오아시스는 온라인 주문건을 물류센터의 상품으로 직배송하면서 유통과정을 간소화해 비용을 절감했다.

안 대표는 "온라인 비즈니스가 들어오기 이전에 물류 흐름을 보면 저녁에 물류 밴드로부터 신선식품을 구매 해서 물류 창고에 도달을 하면 다음 날 아침 일찍 오프라인 매장으로 배송을 한다"며 "그러나 온라인 비즈니스가 들어오면서 오늘 저녁에 물류센터의 상품이 들어오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가기 직전에 온라인에서 미리 1차 소진을 해버린다. 이론적으로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재고 폐기율이 있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 기반으로 시작한 점이 광고 효과도 불러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1차적으로 구매한 고객들이 상품의 퀄리티를 검증한 뒤 온라인으로 갈아타는 식이다.

안 대표는 "우리의 오프라인 매장은 일종의 광고 효과도 가져온다"며 "기본적으로 온라인이 오프라인 같이 있으면 어떤 잠식 효과들을 많이 우려하시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곳에서 오히려 온라인 비즈니스의 매출액이 더 많이 늘어난다"고 전했다.

◇ 물류센터 내 '피킹존' 도입…배송 시간 최소화

(자료=오아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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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의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물류 시스템이다. '오아시스 루트'라는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기반의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굉장히 단순한 유통 구조를 구축했다.

오아시스 루트는 재고 출하 동선을 짧게 가져가는 방식이다. 물류센터 중심에 '피킹존'(Picking Zone)을 두고 상품의 재고를 일정 부분 쌓아두는 방식이다. 그리고 피킹존의 재고는 오아시스 루트 어플리케이션이 관리한다.

안 대표는 "오아시스의 물류센터를 보신 분들은 물류센터 안에 또 하나의 물류센터가 있다고 많이들 표현하신다"며 "일반적으로 고객의 주문 물품이 공장 끝과 그 반대편 끝에 있다고 하면 직원이 그 물품을 가지러 많은 동선을 이동해야 하고 이것은 배송을 늦추는 요인이 된다. 우리는 이 문제를 피킹존을 통해 극복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물류센터 중심에 피킹존을 설치해 이 곳에 재고를 두면서 직원의 동선을 최소화했다"며 "또 피킹존의 재고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갈 경우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저장존에 있는 물품을 끌어와 피킹존을 채운다. 이를 통해 직원 한 명당 처리할 수 있는 배송 건수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 좋은 상품을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도 오아시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물류센터의 비용 효율화 뿐만 아니라 자체 상품(PB)을 통해 유통비를 낮췄다.

안 대표는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은 저희 신선식품군을 보고 오시는데 저희의 이제 대표적인 식품군이 오아시스의 PB상품이다. 경쟁사에서 3000원 대에 팔고 있는 상품이 우리는 1000원 대 후반에 판매하고 또 퀄리티가 같다 보니 우리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기본 베이스로 상품 퀄리티가 좋고, 여기에 좋은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를 하다 보니 고객분들이 오아시스 신선 식품군에 열광을 하고 있다"며 "이는 반복 구매로 이어지면서 좀 식상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분들은 있지만 한 번만 사용하신 분들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회원수 100만 명에 매출 3500억 원 달성…향후 외형 성장에 집중

(자료=오아시스 제공)

(자료=오아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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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의 2021년도 매출액은 3500억 원에 달한다. 회원수가 100만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린 매출이다. 회원 한 명당 평균 연간 구매금액이 35만 원을 넘어서는 셈이다.

안 대표는 "회원 분들의 반복 구매가 정말 많다. 적은 회원수로도 이 정도 매출액을 올리는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우리의 고객이 1000만 명이 넘고, 1500만 명이 넘어가면 우리 외형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상상해보면 유통 공룡이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는 고객의 확보를 위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상장을 통해 광고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 1차 목표이고, 2차적으로 새롭게 파생되는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안 대표는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타 사와의 협업이 많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KT알파와 오아시스 알파라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라이브 방송을 보고 구매를 하시면 다음 날 아침까지 새벽 배송을 해드리는 라이브 딜리버리 커머스이다"라고 전했다.

오아시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새벽 배송 시장에서 신선식품 업계 최고가 되는 것도 목표로 잡았다. 오아시스 루트의 소프트웨어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배송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고심 중이다.

안 대표는 "회원수가 고성장기에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신선식품 이커머스 새벽 배송 시장에서는 강자는 오아시스이다'라고 사람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이커머스 신선식품 넘버 원 회사가 되는 게 1차적인 목표"라며 "이커머스 신선식품이 넘버원 오아시스가 되는 순간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이 물류 노하우를 가지고 타사의 어떤 물류 컨설팅이라든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컨설팅 비즈니스를 하는 것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인 시스템에도 집중하며 향후에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물건을 놓기만 하면 인식을 해 자동으로 결제까지 진행되는 시스템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통 쪽에 변형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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