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SK그룹 등에 업은 인크로스, '광고대행·티딜' 고속 성장 자신

지난해 4분기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
광고대행 미디어렙 사업부 연평균 23% 성장
SK그룹 투자한 '티딜' 운영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가 2022년 4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사진=인크로스 제공)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가 2022년 4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사진=인크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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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SK그룹 내 유일한 광고 대행사로 그룹사 사업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인크로스는 향후에도 SK그룹을 등에 업고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 자신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크로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0.6% 증가한 175억 원,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70억 원을 기록했다. 창립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인크로스는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으로 사업부문은 크게 ▲디지털 광고 미디어렙 사업 ▲동영상 애드 네트워크인 ‘다윈(dawin) ▲SK텔레콤 티딜(T deal)의 운영 대행 사업으로 나뉜다. 또한, 자회사 인프라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모바일 앱마켓인 ‘원스토어’의 서비스 운영 대행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연결기준으로 미디어렙 사업, 동영상 광고 네트워크 사업, 티딜 운영 대행업, 원스토어 운영 대행업의 매출 비중은 각각 78%, 7%, 8%, 7%이다.

인크로스의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미디어렙 사업은 광고주가 매체기업에 광고를 게재할 때 중간에서 광고주를 대신해 광고 지면, 시간 등 광고를 효율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고 위탁해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인크로스 미디어렙 사업부문의 취급고는 2021년 기준 4244억 원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23% 성장했다. 지난 해에는 5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인크로스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꼽힌다. 인크로스는 SK그룹 계열에서 유일한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으로 최대주주는 SK스퀘어이다. 최근 SK그룹사 내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 이용과 신사업 확장에 따라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SK그룹은 SK텔레콤 인적분할을 통해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사업과 미디어 인프라사업에 집중하고, SK스퀘어는 ICT(정보통신)와 반도체 역량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스퀘어의 사업부문은 투자(지주), 보안(물리보안, 사이버보안), 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앱스토어, 인터넷 플랫폼) 모빌리티(네비게이션) 및 기타(음악서비스, 컨텐츠 유통, 광고)로 구성돼 있다.

특히, SK스퀘어의 주력사업 중 하나가 플랫폼 비즈니스인 '빅테크'(SK쉴더스, 11번가,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드림어스컴퍼니 등) 부문인 만큼 디지털 광고에 강점이 있는 인크로스의 역할이 크다.

또한 티딜의 고성장에 따라 신성장 동력도 확보했다. 인크로스가 운영 대행을 맡고 있는 티딜의 지난해 3분기 기준 GMV(Gross Merchandise Volume, 총판매금액)은 37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560% 성장했다. 인크로스는 티딜의 GMV 중 일정 비율을 운영 수수료로 수취해 매출로 인식하는 만큼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인크로스의 IR담당자와 지난해 실적 리뷰, SK그룹과 미디어렙 사업의 시너지, 티딜 사업의 성장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인크로스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지난해 상반기가 실적이 부진했다.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가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5% 감소한 219억 원, 영업이익은 27.5% 감소한 6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사 매출의 78%를 차지하는 미디어렙 부문 매출이 2021년 상반기 181억 원에서 2022년 상반기 166억 원으로 8% 감소했는데, 이는 전년 공격적으로 광고를 집행했던 게임업계에서 광고집행을 축소하면서 2022년 1분기 전체 취급고가 소폭 감소한데 기인한다."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는 레버리지 효과 때문인가.
"그렇다. 상반기 부진했던 영업이익은 매출액 감소에 의한 고정비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인건비는 이 기간동안 36% 증가했다.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사업 확장을 위해 직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면서 인건비가 늘었다고 보시면 된다. 현재 직원수가 250명 안팎인데 과거 2016년~2019년까지 150~160명 내외, 2020년말 189명, 2021년말 199명 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는 실적이 반등했다. 원인을 꼽자면.
"실적 성장의 배경은 미디어렙 부문에서 게임, 이커머스, 음식료, 통신 섹터 중심으로 광고주의 디지털 광고 집행이 양호했다. 또한 티딜의 취급고가 37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급증했다. 티딜은 기획전 확대와 MD채용 효과가 나타나면서 건수와 취급고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4분기는 통상적으로 광고 성수기인 데다가 월드컵이벤트가 있어 광고주의 광고비 집행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가장 큰 시너지는 무엇인가.
"광고를 집행하는 미디어렙 사업과 시너지가 크다. SK그룹은 11번가와 아마존이라는 이커머스, SK텔레콤이라는 통신기반 데이터, 그리고 SK텔레콤의 티멤버쉽을 통해 고객의 구매 성향 소비패턴 등의 정보 수집이 용이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티맵 서비스를 기반으로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생활패턴 정보 역시 접근이 용이하다. SK스퀘어가 지분 36.4%를 보유한 콘텐츠인 웨이브(WAVVE) 역시 기존의 과금체계에서 벗어나 동영상 광고를 기반으로한 수익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우리에게 큰 기회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티딜 사업의 성장성이 뚜렷하던데. 인크로스의 신성장 동력으로 볼 수 있을지.
"맞다. 티딜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딜 건수는 2020년 2분기 71건에서 1년만에 1185건으로 급증했고, 2022년 2분기에는 5440건으로 급증했다. 티딜을 통한 GMV(Gross Merchandise Volume, 총판매금액)

역시 첫 분기에 30억 원에서 지난해 370억 원까지 성장했다. SK그룹은 현재 티딜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 중인데, 이를 통해 현재 1만개 수준인 취급 품목도 2만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티딜 고객베이스를 기반으로 회사의 추가적인 마케팅 전략 구사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크로스가 티딜을 대행으로 운영하면서 느낀 성공 배경은 무엇인지.
"티딜의 성공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 번째로 SK텔레콤 고객들에 대한 방대하게 축적된 데이터와 인크로스의 고개분석 AI툴이 결합하여 고객별로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해 해당 상품 구매확률이 높은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는 합리적인 과금체계와 낮은 광고비 부담으로 양질의 중소기업을 품어 폭 넓은 판매자 풀(Pool)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티딜에 입점한 중소기업이 많은가. 또 광고비 부담이 낮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티딜에 입점한 중소기업 비중은 2021년 84%에서 2022년 94%로 확대됐다. 티딜 전체 매출 대비 중소기업 매출 비중 역시 2021년 기준 97%로 다양한 중소기업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중소기업의 참여도가 높은 데에는 티딜에 상품을 게재하는데 기본 광고비가 없고, CPS(Cost Per Sale) 방식으로 광고비를 정산하고 있기에 광고주 입장에서 초기 마케팅 비용 부담 없이 높은 효율의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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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광고 미디어렙 사업과 동영상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 '다윈(Dawin)'을 운영하는 광고전문회사
상장일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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