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에코프로 그룹, 배터리 원재료 내재화 박차…LFP 진출은 고심

오는 2027년까지 연 매출 목표를 30조 원 제시
원가 절감 위해 전구체·수산화리튬 등 원재료 내재화
"LFP 사업 계획은 구체화 단계…IRA 시행으로 필요"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전경.(사진=에코프로 제공)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전경.(사진=에코프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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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양극 소재와 친환경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에코프로 그룹이 5년 안에 매출액 기준 5배 성장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 원재료 내재화와 LFP(리튬인산철) 시장 진출 가능성 등 여러 방안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31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일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서 열린 ‘에코 프렌들리 데이’에서 오는 2027년까지 연 매출 목표를 30조 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에코프로 그룹의 전체 매출이 5조5000억 원 규모인데, 이를 5년 안에 5배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이다.

2027년 연 매출 목표를 30조 원은 전지재료 사업과 친환경 사업 등 그룹사 전체를 아우르는 매출이다. 전지재료 사업부문에서는 양극재 전문기업 에코프로비엠이 2027년까지 71만톤(t) 규모의 생산능력을 구축하고, 2025년부터 북미와 유럽 양산을 본격화해 연 매출 27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목표대로라면 2027년 에코프로비엠은 세계 1위 양극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특히 원가 절감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원재료 내재화에 공들일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재활용 원료 대상을 확대하고 특정 국가에 편중된 구매처를 다변화하며, 고체전해질 원료 개발 등 기술 극대화를 통해 원재료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국내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처럼 북미, 유럽 등 해외 진출 시에도 글로벌 배터리 소재 생태계를 구축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저가형 배터리인 LFP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LFP는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지만, 제작법이 간편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이 높은 원자재인 코발트와 니켈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에코프로 그룹의 입장이다.

에코프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방안도 밝혔다. 전구체 양산 능력을 핵심 연결 고리로 활용해 전구체, 양극재의 북미 현지 생산 능력을 구축함으로써 북미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다.

미래 유망 기술을 확보해 기술 초격차 우위도 유지한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에 투자해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전지 재료 사업을 위한 통합 R&D 센터를 조성한다. 또 에코프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2035년까지 탄소 감축 50% 달성, 2050년까지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케미컬 필터, 미세먼지·온실가스 저감 등 환경사업 분야 국내 1위를 유지하면서 탄소 배출권 판매 등 탄소 저감 정책 맞춤형 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배터리 소재 가족사와의 시너지를 위한 양극재 첨가제, 전해액 첨가제 등의 소재 산업에 진출하고, 해외사업 및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2027년 매출 목표는 9500억 원이다.

<더넥스트뉴스>는 에코프로의 IR담당자와 원재료 내재화 방안과 IRA 대응을 위한 해외투자 방안, LFP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에코프로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에코프로비엠이 향후 원재료 내재화 비중을 높인다는 발표를 했다. 원재료 내재화 방안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우선 향후 전구체와 수산화리튬을 중심으로 배터리 원재료 내재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기차 업체등 전방산업에서 보는 중요한 점이 양극재 기업들의 원재료 출처이다. 원재료 출처의 안정성과 내재화 비중이 높을 수록 경쟁력이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내재화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고객사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구체적으로 내재화 점진적 확대의 가이드 라인이 있는가.
"지난해 리싸이클링 원료를 대상을 양극재와 전구체, 셀로 확대했다. 이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원료 구매 안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업체에 지분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리싸이클링 원료 대상을 배터리 팩과 모듈로 확대하고 고체전해질 원료인 황화리튬 개발을 추진한다. 그래서 2027년까지 전구체 20.7만 톤, 리튬 8.2만 톤, 리싸이클링 9만 톤의 내재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비중으로 따지면 전구체 33%, 니켈 31%, 리튬이 26% 정도 내재화 될 전망이다."

IRA를 대비해 해외투자 금액 증액 가능성이 있는가.
"해외 투자 금액 증가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다만 증액이라고 보기 보다는 원가를 절감해 설비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시는게 맞는 것 같다. 우리가 에코 프랜들리 데이에 밝힌 것과 같이 향후 53만 톤의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7조 원 가량이 필요한데 해외 투자 시 건설과 토목 비용이 증가하나 투자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지속 중이다. 또 일부 공정을 생략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해 생산 능력은 유지하되 건축 면적을 줄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해외투자 비용이 7조 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고 이럴 경우 설비 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도 있다."

LFP와 관련해 시장 진출 계획이 구체화 됐는지.
"우리가 2021년 에코 프랜들리 데이를 열었을 때는 LFP 계획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부터 LFP 시장 진출 계획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IRA 시행으로 인해 LFP 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우리가 밝힌 2027년 생산능력 71만 톤 확보계획에는 LFP가 포함돼 있지 않다. 아마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남는 투자비용을 활용해 LFP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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