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대보마그네틱, 전자석탈철기 분기매출 100억 원 돌파…"내년 연간 1000억 원 가능"

올 3분기 대보마그네틱 역대급 분기 매출 기록
2차전지 산업 고성장에 전자석탈철기 수주량↑
ESS용 전자석탈철기 개발로 전방시장 확대 계획

대보마그네틱 공장 전경, 사진=대보마그네틱 제공

대보마그네틱 공장 전경, 사진=대보마그네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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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과 자석응용기기 제조업체 대보마그네틱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사업으로 전자석탈철기 사업에 진출한 덕분이다. 대보마그네틱은 수주잔량이 충분히 쌓여 있는 만큼 향후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대보마그네틱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62% 증가한 110억 원을 기록했다. 한 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102억 원을 넘어섰다. 대보마그네틱의 분기 매출액이 100억 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최초이다.

대보마그네틱은 자석(磁石)과 자석응용기기를 제작·판매하는 업체다. 1994년 설립이래 자석관련 단일 사업만 진행해왔다. 매년 1~2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조그마한 회사였지만 2011년 기아자동차로 서스펜디드 자력선별기를 납품하면서 최초로 매출 10억 원을 넘어섰다. 서스펜디드 자력선별기란 자동차 생산 공정 중에 혼입된 철덩어리, 철편 등을 선별 회수하는 기기이다.

대보마그네틱은 성장을 위해 2011년부터 '전자석탈철기' 개발에 나섰다. 전자석탈철기는 2차전지 양극 소재에 함유된 미량의 철(Fe)을 미세한 단위까지 정교하게 걸러낼 수 있는 기기다. 리튬탈철 연구팀을 만들어 2018년 전자석탈철기 개발을 완료한 뒤, 같은 해 말 기기 생산을 위한 공장건축 비용 마련을 위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9년 상반기 공장을 준공한 이후 대보마그네틱의 매출액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9년 하반기에만 전자석탈철기로 약 3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총 매출은 75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0년은 102억 원, 2021년은 3분기 누적 251억 원까지 증가했다.

대보마그네틱의 수주 잔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사업 초기 50억 원도 안되던 수주량은 3분기 기준 300억 원대로 커졌다. 4분기에도 공급계약 공시가 꾸준히 나오며 현재 기준 수주잔량은 약 460억 원으로 추정된다.

대보마그네틱은 내년 연간 매출 목표를 1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수주 총액도 1500억 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자석탈철기의 증설도 계획했다. 또 전자석탈철기의 쓰임새를 2차전지 공정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장치(ESS) 분야까지 확대해 신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더넥스트뉴스>는 대보마그네틱의 IR담당자와 전자석탈철기의 증설계획과 고객사 현황, 사업 확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대보마그네틱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전자석탈철기 증설 소식이 전해지던데, 규모가 월 200대 수준을 늘리는 것인가.
"산술적인 숫자는 사실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 왜냐하면 고객사가 요구하는 옵션이나 이런 거에 따라서 다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쨌든 우리가 계속 캐파 증설을 하고 있는 거 맞다. 우리의 가동률은 거의 풀로 돌고 있다."

ESS 쪽에서 음성 공장에서 6동 중 한 동 정도가 가동하는 걸로 알고 있다. ESS 쪽은 언제부터 매출이 늘어날 수 있나.
"아직은 그냥 소량으로 시제품만 나가고 있다. 따로 계약을 해서 나가는 건 아니다. 고객사에서 어떤 제품인지 샘플을 보내달라고 하고 그러면 우리는 시제품을 만들어 보내주고 있다. 얼마의 매출이라고 말씀드리기 조금 어렵다."

ESS 쪽에서 가시적인 성과는 언제쯤 볼 수 있나.
"우리가 계획한 거는 내년 1분기부터이다. 실질적으로 양산을 시작하는 것을 내년 1분기로 잡았다. 어쨌든 저희가 기본적으로 대략 한 17억 원정도는 내년 1분기 내에 나가는 게 이미 계약이 돼 있다. 그것에 대한 물량이 내년 1분기에는 무조건 나가긴 한다."

신한금융투자에서 이번 달 나온 보고서에는 ESS 장치의 개발이 막바지라고 하던데.
"아니다. 그게 보기에 따라서 막바지가 될 수도 있고 조금 이견이 있을 수도 있긴 하지만 마지막 단계나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 시간이 오래 경과된 건 맞다. 지금 막 시작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 다만 올해 안에 무조건 개발된다는 식의 워딩은 조심스럽다. 내년 1월이나 2월에 개발이 완료될 수도 있다."

ESS 장치의 수주를 한 기업은 어디인가. LG화학과 삼성SDI와 같은 국내 고객사가 거론되던데.
"국내 고객사이긴 하나 업체는 우리가 말씀드릴 수 없다. 그리고 복수의 고객사이다. 한 곳에서 들어온 수주가 아니다."

중국쪽과는 전자식탈철기 장비 수주 계약이 활발한 것 같다. 중국 매출비중이 높은 이유가 무엇인가.
"아무래도 중국에서는 우리와 같은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없다. 전 세계를 뒤져봐도 일본 업체와 우리 대보만 기술력이 좋다. 그런데 우리가 경쟁사 일본 업체 대비 가격은 15% 낮고 납기는 50% 빠르다. 그러면서 중국 업체가 우리 장비를 선호하는게 아닌가 싶다."

중국 기업과의 계약에서 대금 회수의 안정성이 좀 낮지 않나
"그래서 수금을 100% 다 받고 납품한다. 매출 인식 시점은 대금을 받은 뒤 장비를 납품한 시점이다."

글로벌 탈철기 수요는 어느 정도인가.
"수주 공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월별로 두 번 정도씩 공시를 내고 있다. 2차전지 공정에서 안전이 중요시되다 보니 탈철 공정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고 공정의 횟수도 늘었다. 우리가 글로벌 점유율 70% 좀 넘게 하고 있는데 시장 자체가 커지는게 중요하다. 시장이 아직 크지 않다보니 우리도 ESS장비 개발에도 나선 것이다."

애널리스트 분들이 대보마그네틱의 내년 매출 목표를 1000억 원으로 잡았던데. 현실성이 있는 목표일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 쌓여있는 수주가 500억 원이다. 이게 우선 내년에 다 매출로 반영될 것이다. 우리가 수주 이후 매출에 반영하는 리드 타임이 약 6개 월 정도이다. 그런데 수주가 늘어나는 속도를 보면 내년 6월까지 추가로 500억 원 이상을 따내는건 당연할 정도다. 그러니 지금 쌓인 수주와 내년 6월 전까지 새로 체결한 수주를 합치면 얼추 내년 매출액이 나온다고 보시면 된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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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요
2차전지 가공에 필요한 습식 전자석탈철기(EMF) 독점 제조사
상장일2018/11/06
대표자이준각
본사주소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현대기아로 25-13
전화번호031-354-3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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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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