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나타난 올해 바이오 종목 관전 포인트는

오랜만에 열린 빅파마의 지갑…파이프라인 확보에 진심
화두는 'ADC'와 'CAR-T'…신성장 동력 낙점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확장"…에스디바이오센서 "추가 M&A 계획"

'2023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현장.(사진=강스템바이오텍 제공)

'2023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현장.(사진=강스템바이오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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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도 막을 내렸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 다수의 M&A(인수합병)와 기술이전 계약이 발생하면서 국내외 바이오 업체들은 자본 재배치를 통한 미래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메세지를 보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도 컨퍼런스에 참가해 각자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 오랜만에 열린 빅파마의 지갑…파이프라인 확보에 진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간 전후로 발생한 빅파마의 기술이전 계약.(자료=KB증권 제공)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간 전후로 발생한 빅파마의 기술이전 계약.(자료=KB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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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이달 9~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다. ASCO(미국임상종양학회 심포지엄)와 함께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히는 컨퍼런스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도 빅파마의 지갑을 열렸다. 대표적인 M&A를 살펴보면 글로벌 빅파마로 꼽히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코르파마(CinCor Pharma)를 18억 달러로 인수하며 고혈압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고, 바이오엔테크(BioNTech) 역시 인스타딥(InstaDeep)을 6억8000만 달러로 인수해 백신 SCM(공급망 관리) 및 생산을 위한 AI(인공지능)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했다.

이 외에도 GSK와 로슈, 암젠 등은 조 단위 계약을 맺는 등 최근 라이선싱 계약이 활발해지는 추세를 반영했다. 가장 큰 규모는 애브비와 이뮤놈의 계약으로 마일스톤이 28억 달러에 달했다. 애브비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이뮤놈이 발굴한 최대 10개의 타깃-항체 쌍에 대한 개발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활발했던 딜(Deal)에 비해 빅파마들의 올해 성장률 가이던스는 높지 않았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한 자릿수 중후반의 꾸준한 성장률을 제시하면서도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었다. 올해는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준비하겠다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딜을 살펴보면 파이프라인 보강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이는 딜이 다수 발표됐다"며 "파이프라인 진행상황에 대한 기대감과 시장점유율 전망 중심으로 밸류에이션의 정당화 및 개선 가능성을 설명하고, 추가 파이프라인 및 기술역량 확보 필요성을 언급하며 예년보다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 화두는 'ADC'와 'CAR-T'…신성장 동력 낙점
(자료=신영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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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화두는 ADC(항체-약물 접합체)였다. 글로벌 빅파마인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등이 파이프라인을 언급했고, 론자(Lonza)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CDMO(위탁생산) 기업도 ADC 역량 확대를 강조하거나 신규설비 건설을 발표했다.

ADC를 가장 적극적으로 언급한 빅파마는 머크다. 머크는 이미 'SKB-264'를 포함해 8품목의 ADC를 켈룬 바이오텍과 개발 중이다. 머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혁신적인 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 'SKB-264'와 'ROR-1' ADC 등을 꼽았다.

길리어드는 발표 자료 중 ADC에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다. 대부분이 ADC인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에 대한 내용이었으며, 적응증 확대와 병용 요법을 통해 향후 연매출액 20억 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라 밝혔다. 애브비 역시 고형암 치료제 부문에서 다수의 ADC가 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언급했다.

ADC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기술은 CAR-T(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다. 최근 기술 발전으로 효능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단점으로 알려졌던 사이토카인 방출 신드롬 및 신경독성 등 주요 부작용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BMS(브리스틀마이어스)와 길리어드, 노바티스, 애브비 등이 CAR-T를 언급했다. BMS는 보유 중인 브레얀지와 아베크마가 각각 30억 달러와 10억 달러 매출을 상회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길리어드는 예스카타와 테카투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향후 연매출액 2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브비도 올해 예상되는 핵심 파이프라인의 이벤트 중 하나로 스위처블 CAR-T의 임상1상 결과 발표를 꼽았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이제 신약 개발에 있어서 ADC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거의 모든 빅파마가 빠짐없이 언급을 하고, 향후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꼽는 기술이 ADC였다"며 "이는 후기 임상을 통해 입증된 ADC의 높은 효능과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의 큰 성공 사례 때문이라는 판단한다"고 전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확장"…에스디바이오센서 "추가 M&A 계획"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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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하며 글로벌 CDMO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켰다. 비록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미국 내 공장 설립 계획은 없었지만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트렌드에 부합하는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IR담당자는 <더넥스트뉴스>와의 통화에서 "ADC와 유전자치료제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삼성물산과 함께 1500억 원 규모의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형성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이 올해 6월 완공될 예정이고, 이미 체결된 8개 회사와 1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제외하고도 26개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제2바이오 캠퍼스 구축 논의 본격화를 통해 5공장의 착공 시점 등 관련 사항을 연내 결정하고, 7조5000억 원을 투자해 항체의약품 생산시설 증설 및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아시아태평양 트랙과 라틴 아메리카 트랙에서 지난해 인수한 메리디언 바이오사시언스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추가 M&A를 통해 글로벌 IVD(체외진단) 기업과 경쟁할 것임을 표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IR담당자는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의 깊은 역량을 지닌 생명과학 사업과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진단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원재료 개발부터 생산까지 미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연내 10개국 직판 체제로 확장을 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브라질 에코(ECO), 독일 베스트바이온(Bestbion), 이탈리아 리랩(Relab)을 인수해 영업 직판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리디언 딜 완료 이후 R&D 역량 강화 또는 해외진단업체 유통망 확장을 위한 기업을 주요 M&A 목표로 고려하고 있다"며 "RT-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의 정확도를 유지하며 검사시간을 50% 단축시킨 ‘STANDARD M10 FAST RT-PCR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고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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