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최대주주 변경 랩지노믹스, 클리아랩 인수로 엔데믹 준비 '박차'

사모펀드 루하PE, 랩지노믹스 인수 마무리
미국 시장서 시너지 낼 수 있는 클리아랩 우선 인수

(사진=랩지노믹스 제공)

(사진=랩지노믹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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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업체인 랩지노믹스가 국내 사모펀드 품에 안겼다. 지난해 8월 계약 당시 밝혔던 거래규모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랩지노믹스는 1200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랩지노믹스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루하 사모펀드(루하PE)에 최대주주 지분과 제3자 배정,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통해 총 1227억 원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창업자 진승현 대표는 이번 거래로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다만 이번 경영권 매각은 지난해 8월 계약 당시 밝혔던 인수와 투자 규모, 지분율보다 낮은 수준이다. 당시 루하PE는 계약과 공시를 통해 진승현 대표의 지분 12.7%(430만주)를 약 900억원에 취득하고 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에 94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루하PE는 전환사채를 제외한 랩지노믹스의 지분 599만9,767주를 획득해 지분율 16.16%로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진 대표의 잔여 주식인 143만8,948주(3.88%)에 대한 의결권도 위임받았다.

루하PE 관계자는 “최근 어려워진 금융시장 환경과 바이오 업계에 대한 투자 분위기 속에서도 1200억 원대의 펀딩에 성공했으며 목표했던 30%대의 지분율도 확보하는 등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랩지노믹스는 미국 실험실표준인증연구실(클리아랩·CLIA Lab) 인수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클리아랩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질병 진단·예방·치료 목적 임상검사를 실시하는 실험실에 주는 표준 인증 제도다. 클리아랩을 인수하면 FDA 인허가 없이 미국 시장에 관련 서비스들을 선보일 수있다.

랩지노믹스는 이번 거래로 손에 넣은 자금 중 1000억 원 이상을 클리아랩 인수에 쏟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클리아랩을 100% 자회사로 인수해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꺾인 실적을 반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랩지노믹스는 이를 통해 자사 제품은 물론 국내 다른 헬스케어 기업들과도 미국 진출을 통한 시너지 발휘를 염두에 두고 있다. 랩지노믹스에 따르면 앞서 엔젠바이오, 지니너스, 디엑솜 등 다른 업체들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랩지노릭스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클리아랩을 우선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라며 “이에 더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분야에도 적극 투자해 경쟁력 있는 기술력 및 노하우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랩지노믹스의 IR담당자와 클리아랩 인수 효과와 영업 환경, 실적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랩지노믹스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최대주주 변경이 드디어 마무리됐다. 이제 클리아랩 인수에 집중할 것 같은데, 인수를 하면 바로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인지.
"경영진은 그대로 남아있고, 랩지노믹스 USA 신규법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컨트롤하는 식으로 갈 것이다. 우리가 추가적으로 하는 것은 상품을 제품으로 전환해서 원가율 개선하는 것 등 우리측 인원들이 가서 서포트를 해주는 것이고 나머지는 기존과 같이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가 인수한다고 해서 바뀌는 부분은 크게 없을 것이다."4

클리아랩의 현재 예상 시장점유율이 어느 정도인가.
"33만 개 중 80%정도가 랩콕, 퀘스트, 소닉 등이 점유하고 있다. 그중 랩콕은 시가총액 약 40조 원, 나머지 15%가 연간 매출 500-1,000억 원 정도의 잘하는 회사이다. 근데 코로나19 이후로 코로나 관련주로 묶이는 회사가 많기에 정밀한 분석이 잘 안된다. 분야는 특정 진단쪽으로 보고 있다. 전체 진단 서비스에서 특정 진단이 20% 정도를 차지한다. 지역은 서부쪽으로 현재 검토 중이다."

미국에서 전반적으로 클리아랩이 영위하고 업계가 크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 그래서 인수가액도 그다지 높지 않다는 평가가 있는데.
"맞다. 미국에서는 클리아랩 자체로는 매력적이지 않다. 클리아랩 내부에서 생산을 할 뿐, R&D(연구개발)가 없기 때문이다. 클리아랩이 성장을 하려면 기술이전을 하거나,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는 인수 해야한다. 하지만 랩지노믹스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클리아랩에 도입시킬 것이 있고 원가 개선도 시킬 수 있기에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보시면 된다."

그렇다면 R&D는 이제 클리아랩 위주로 맞춰지는 것인가.
"그렇다.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개발보다는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예정이다. 개발은 현재까지 우리가 개발한 제품을 미국 클리아랩에 다운로드 해주는 것을 중점으로 하고 여기에 추가로 국내 진단업체들의 제품을 파트너십을 통해 가져오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클리아랩의 마진율 수준은 어느 정도 일지.
"제품 전환과 코로나 19 효과를 제외하면 20% 후반 수준이다. 근데 클리아랩은 키트, 시약 등을 모두 다 상품으로 쓰고 있다. 우리 제품을 수직계열화 할 경우 마진율 개선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원가 개선을 통해 마진이 늘어나고 외형 확장으로 볼륨까지 늘어나면 우리 내부적으로 마진율이 40% 초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클리아랩이 미국에서 주로 하는 검진, 진단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우리가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모든 검사들이 대개 이뤄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이엔드의 항원검사를 랩콥 등이 하기 힘든 이유는 몸집이 크기 힘들어 유연성 측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연적으로 연평균 3-4% 성장하는 시장이며, 수가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나머지 특정 진단 시장에서 우리가 기회를 보고자 하고 있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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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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