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현금흐름 개선세 파크시스템스, 반도체용 현미경 공장증설 나서나

재무구조 안정화 통해 공장 증설 전망...3분기도 수주호조 기대감 커

파크시스템스의 주력 제품인 원자현미경(사진=파크시스템스 제공)

파크시스템스의 주력 제품인 원자현미경(사진=파크시스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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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현미경 제조 업체 파크시스템스의 현금흐름이 개선세다. 2020년부터 반도체 시장에 원자현미경 공급을 본격화한 덕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의 2021년 3분기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6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이 591억 원, 영업이익이 145억 원임을 감안하면 회계상 이익보다 더 많은 현금을 손에 쥔 셈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쌓아온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파크시스템스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으로부터 산업용 원자현미경을 납품했다. 업계 특성상 곧 바로 현금으로 정산하기 보다는 매출채권으로 대가를 치뤘는데 지난해 쌓인 매출채권만 252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의 채권이 올해 중 현금으로 전환되면서 파크시스템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크게 개선됐다.

이미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에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25억 원을 기록하자 149억 원의 부채를 상환한 바 있다. 이에 파크시스템스의 부채비율은 2019년 145.7%→2020년 100.5%→2021년 3분기 90.2%로 크게 하락했다.

재무구조도 안정된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파크시스템스가 잉여현금을 바탕으로 공장 증설에 나설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과천지식정보타운에 토지 구매를 진행하면서 이러한 추측에 힘을 더했다.

투자자들은 <더넥스트뉴스> IR취재노트를 통해 파크시스템스의 수주잔량, 공장 가동률, 증설 가능성, 고객사 확보 상황 등에 대해 궁금증을 표했다. 더불어 기존 주사전자현미경 생산업체와의 경쟁력과 점유율 경쟁 상황에 대해 취재를 요청했다. 다음은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지난해부터 반도체 업계의 수주가 늘고 있다. 배경은 무엇인가.
"반도체 설계에서 웨이퍼 단위가 나노 수준까지 작아지면서 기존 계측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했다. 기존에는 주사전자현미경을 사용했는데 이는 나노 수준의 계측은 8나노 미만의 크기는 계측이 불가능했다. 이에 12나노를 개발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우리의 원자현미경 수요가 늘었다."

원자현미경 시장에서 경쟁상황은 어떤가.
"국내에는 딱히 경쟁사가 없는 상황이다. 기존 주사전자현미경을 개발하는 업체들 역시 모두 외국 업체이다. 외국에서는 일본 업체와 경쟁하고 있는데 경쟁 강도는 높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선 원자현미경 시장 자체가 최근 열린 상황이고 점점 주사전자현미경을 대체하고 있다. 그러면서 향후 주사전자현미경을 완전히 대체할 때까지는 원자현미경 시장이 계속 성장할 전망이라 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원자현미경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나.
"맞다. 미국 반도체 전문지 마켓샌드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원자현미경 시장규모는 4억8900만 달러 수준이다. 한화로 약 5000억 원 규모로 보면 된다. 이게 2025년에는 7000억 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참여 업체가 글로벌 3곳이 있는데 우리가 기술력이 두 번째라고 보시면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주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수주 잔량은 어느 정도인가.
"3분기보고서를 보시면 589억 원 정도로 적어뒀는데 우리가 10월과 11월 중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공급계약 공시를 냈다. 이게 반영되면서 대량 800억 원 규모의 수주잔량이 남아 있다."

원자현미경을 사용하는 반도체 주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맞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 고객사가 맞다. 이 외에도 일본 히타치, 도시바, JPL, 미국에선 마이크론과 KLA, 인텔 등이 우리 고객사로 꼽힌다. 고객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반도체 업계로 처음 진출했을 때는 삼성전자만 우리 물건을 받아줬지만 현재는 총 19곳이 우리 납품처이다.

현재 원자현미경 공장 가동률은 어느 정도인가.
"현재 92%정도이다. 거의 모든 생산능력을 다 사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 현재 수주량이 쌓여서 추가적인 수주를 받으면 납기를 지키지 못할 상황까지 왔다. 그래서 2교대로 공장을 돌리면서 원자현미경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늘면서 현금을 역대 최고치로 들고 있는데, 증설 가능성은 있나.
"그렇다. 지난해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지식기반산업용지를 취득하기 위해 220억 원 정도의 현금 지출이 있었다. 취득이 완료되고 나면 이 곳에 증설할 계획이다."

증설 후 생산능력은 어느 정도로 늘어나나.
"아직 계획 중인 안이라 정확하게 말씀 드릴순 없다. 아마 지금보다 200% 이상 늘어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배 이상의 증설을 고려할 정도로 향후 전망이 좋은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올해 시장 규모가 5000억 원인데 우리는 그 중 1000억 원 정도의 수주를 받았다. 생산 능력만 확보됐다면 더 많이 수주할 수 있었지만 공장이 작아 수주를 많이 따지 못했다. 특히 국책연구소나 기업체 연구소, 글로벌 톱20 반도체 기업들의 수주가 쏟아지는 상황이라 증설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은 상황이다. 두 배 이상 증설하더라도 가동률이 90%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와 내년 실적 가이던스가 있는가.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액이 591억 원이다. 연간으로는 7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충분히 달성할 수 있어 보인다. 내년에는 올해 수주잔량을 모두 쳐낸다면 매출 1000억 원도 가능해 보인다. 내부적으로도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분위기다."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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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요
원자현미경을 개발, 제조, 판매업체
상장일2015/12/17
대표자박상일
본사주소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09, 4층(이의동, 나노소자특화팹센터)
전화번호031-546-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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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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