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AI 활용한 마케팅 자동화 및 마테크 솔루션 전문기업
기업의 빅데이터와 자사 알고리즘 통해 마케팅 비용 90% 절감
중견·중소 겨냥한 오토엠 출시…네이버와 해외 진출 계획
13일 열린 오브젠 기업설명회에서 이형인 대표이사가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빅데이터·AI 활용한 마케팅 자동화 및 마테크 솔루션 전문기업
자료=오브젠 기업설명회 IR BOOK
이미지 확대보기오브젠의 시작은 국내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한다. 2010년부터 국내 스타트폰이 보급이 되면서 마케팅에 대한 네 가지 큰 변화가 찾아왔다. 두 가지는 소비자의 변화이고, 나머지 두 가지는 기업의 변화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우선 첫 번째는 고객들이 능동적으로 데이터를 찾고 소비하는 추세가 늘어나는 점이다. 즉 상품의 구매 전 단계에서 상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찾아보고 가격을 비교해보기 쉽게 되면서 '꼼꼼한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두 번째로는 기존 매장인 오프라인 통해서 상품을 구매했던 행태를 벗어난 점이다. 비대면, 언택트가 일상화되고 디지털 스페이스에서 구매가 일어나는 변화가 나타났다.
세 번째로는 기업의 입장에서 자사 상품을 구매를 했는지 안 했는지의 단편적인 데이터 활용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즉 상품 클릭부터 구매 전(全) 단계의 고객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수집하고 분석해야 하는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높아졌다. 이를 통한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법을 활용해 데이터 속에 숨겨진 마케팅 인사이트를 자동으로 발굴하고, 그 인사이트를 활용해 마케팅의 효율성과 정교성을 높이게 된 것이다.
이형인 오브젠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열린 기업공개(IPO) 설명회에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제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취향과 관심사를 고려한 초개인화 마케팅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이러한 초개인화 마케팅의 핵심 역량은 마테크이다. 마테크는 기존 마케팅과 테크놀로지의 결합으로 인한 신조어로 실제 기업들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과 숨겨진 마케팅 인사이트를 자동으로 발굴할 수 있는 AI 기술을 접목해 마테크를 개발하고 있고 실제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업의 빅데이터와 자사 알고리즘 통해 마케팅 비용 90% 절감
자료=오브젠 기업설명회 IR BOOK
이미지 확대보기2016년 오브젠이 개발한 '오버뷰(Overview)'는 마케팅 빅데이터와 실시간 AI 기술을 접목한 마테크 솔루션으로 꼽힌다. 기업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직접 홍보하는 B2C 기업을 대상으로 오버뷰를 제공하기 시작한 오브젠은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금융권을 물론이고 유통과 통신 쪽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오버뷰는 기업이 마케팅을 기획을 하고 실행을 하고 결과 분석까지 자동화하는 전 과정을 자동화한 마케팅 솔루션이다. 기업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빅데이터로 활용하고 오브젠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마케팅에 사용한다. 이후 쌓여진 데이터는 다시 빅데이터화되고 알고리즘도 고도화해 산업별로 특화된 기술을 클라우드로 제공한다.
이 대표는 "이렇게 개발된 솔루션은 고객을 대상으로 3~4개월 동안 마케팅을 진행하고 분석을 자동화하면서 기업의 생산 효율성과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준다"며 "기업들의 경우 IT업무에 들어가는 비용 90% 이상을 절감하면서 비용 효율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대표적으로 예를 들면 고객이 웹사이트에 들어와서 상품 검색을 하고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하는 수초 간의 시간 동안에 고객이 디지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을 한다. 그리고 아직 고객이 디지털 스페이스에 있을 때 떠나기 전에 여러 가지 마케팅 활동 할인 쿠폰 포인트 배송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할인을 제공해 고객의 구매율을 높인다"고 전했다.
◇ 중견·중소 겨냥한 오토엠 출시…네이버와 해외 진출 계획
자료=오브젠 기업설명회 IR BOOK
이미지 확대보기일반적으로 전문화된 마케터가 실제 고객이 상품에 대한 선호도 지수, 채널 선호도 지수, 마케팅에 대한 예측, 다양한 통계적 모델을 개발하고 사용하는데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오토엠을 사용할 경우 마케터는 일주일 만에 이러한 통계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오토엠의 주 타겟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다. 오브젠은 대기업 영업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완성했다. 즉 대기업에 비해 적은 예산과 초기 비용을 갖고도 초개인화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오토엠 출시 이후 2020년과 2021년 2년은 매년 3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원가가 낮은 소프트웨어라 이익 구조가 점차 흑자로 개선되고 있다"며 "해외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앞으로 이 시장은 40%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갖고 있다. 이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상위 기업으로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상장후 2대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인 네이버 클라우드와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네이버 클라우드의 인프라 위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솔루션을 장착해 클라우드와 함께 같이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네이버 클라우드가 생각을 하고 있는 해외 진출 부분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