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넥스트전망-물류] '컨테이너·항공화물·벌크' 나란히 추락…항공여객 나홀로 회복

항공 여객 늘어난다…저가 항공사 이익개선 전망
항공 화물과 컨테이너 선 운임은 동반 하락
벌크선 운임 추세적 하락…2024년까지 장기화 우려

HMM의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사진=HM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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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시장과 증시의 붕괴는 마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제2의 외환위기 경고도 들려온다. 부정적인 전망이 압도하는 2023년에 들어선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를 구별하는 작업일 것이다. 이에 <더넥스트뉴스>가 ‘특집 넥스트전망’을 통해 올해 산업별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

글로벌 각 국에서 소비가 둔화되고 공급망 교란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송업체의 주력 매출원인 화물의 수송 수요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개선세를 보이는 여객 수요의 이익 증가 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항공 여객 늘어난다…저가 항공사 이익개선 전망

자료=KB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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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시기는 항공업체들에게는 최악의 시기로 기억된다. 여행수요의 급감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구조조정과 감자, 증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격변의 시기를 맞았다.

2019년 여객 수송량을 '100'으로 본다면 2020~2021년 사이 여객 수송량은 '8'까지 급감한다. 다만 코로나19를 받아들이자는 '위드 코로나'와 함께 2022년은 여객 수송량이 '33.9'까지 회복한다. 올해는 이 수치가 다시금 100까지 회복하는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항공 여객 회복에 따라 항공사들의 손익도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저가 항공사들의 경우 화물 운송보다는 여객 운송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따라서 여행 증가에 따른 여객 회복이 저가 항공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019년의 여객 운송량을 100으로 봤을 때 이 때 대비 올해 상반기는 77.8이란 수치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2023년 말이 되면 2019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항공사의 수익 증가는 여행 회복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 항공 화물과 컨테이너 선 운임은 동반 하락

자료=KB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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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와 같은 대형 항공사의 손익은 여객 회복으로만 판가름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화물 운송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가기 때문에 화물 업황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공 화물 운송은 일반적으로 컨테이너 선 물동량과 함께 움직인다. 선진국 소비에 따라 변동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항공 화물과 컨테이너 선 운송량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 코로나19 시기의 고점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강 연구원은 "컨테이너 선 운임은 중국 상하이에서 나오는 CCFI를 많이 참고하는데 현재 이 운임이 2021년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이라며 "올해와 내년 중 고점 보다 45% 정도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컨테이너 화물하고 항공 화물은 근원적으로 같은 지역에서의 소비, 선진국 지역에서의 소비를 원천으로 한다. 따라서 선진국의 소비 감소는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컨테이너 운임 하락은 항공 운임 하락으로도 같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벌크선 운임 추세적 하락…2024년까지 장기화 우려

자료=KB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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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틱운임지수(BDI)로 대표되는 벌크선 화물 시장 역시 추세적인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에너지, 곡물의 수요 증가로 고점을 형성했다고 지난해 절반 수준까지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하락세가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소비자 수요 감소로 공장 가동률이 줄고 이에 따라 에너지 소비량도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BDI 지표가 벌크선 화물의 대표적인 운임 지수인데 2021년 하반기에 이미 고점을 형성했다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 잠깐 반등하는 기간이 있었지만 추세적인 하락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하락이 올해를 넘어 202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지난해 대비 30% 수준의 BDI 하락, 내년은 40% 가까운 하락이 이어지며 BDI 업황은 긍정적인 모습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했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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