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엠아이텍 "최대주주 변경 일자 연기는 기업결합 심사 때문…지분 양도 문제 없다"(IR분석)

주식 양수도 계약 일자 3개월 연기
"유럽 독과점 우려로 기업결합 심사 진행"
자진상폐 가능성도 주목…"결정된 바 없어"

엠아이텍 본사 전경.(사진=엠아이텍 제공)

엠아이텍 본사 전경.(사진=엠아이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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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아이텍의 최대주주 변경 일자가 연기됐다. 스텐트 생산 업계 1위 업체로의 최대주주 변경이 늦춰지자 엠아이텍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엠아이텍은 최대주주 변경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절차상의 문제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장 마감후 진행된 시간외 매매에서 엠아이텍의 주가는 종가대비 9.98% 하락한 9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가 하락은 엠아이텍이 지난 15일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일자 변경 공시를 내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너지이노베이션은 보스톤 사이언티픽 그룹에 보유하고 있던 엠아이텍의 지분 64%를 2912억 원에 양도한다. 1주당 가격은 1만450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기존 최대주주 변경예정일자가 이달 15일에서 내년 3월 15일로 변경됐다.

엠아이텍은 체내 삽입형 의료기기인 비혈관 스텐트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이다. 스텐트는 혈관이나 소화기관에 삽입해 폐색 증상을 치료하는 의료기구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과점하고 있는 혈관용 스텐트와 달리 비혈관 스텐트에서는 국내 기업들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위치를 갖고 있다.

수작업으로 와이어를 연결해 고리(훅)를 만드는 '크로스&훅' 방식을 채택해 글로벌 기업의 제품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엠아이텍은 국내 최초로 비혈관 스텐트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비혈관 스텐트 점유율 1위이다. 세계 3대 비혈관 스텐트 시장인 일본에서의 점유율도 34%로 가장 높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품목도 2020년 말 기준 8종에서 2021년 말 13종으로 늘어났고, 이에 미국과 아시아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비혈관 스텐트 중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는 담도커버 제품의 FDA 승인을 위한 임상을 개시해 2024년 허가 취득을 목표로 했다. 멕시코 시장 신규 집입도 계획하고 있다.

엠아이텍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보스톤 사이언티픽은 비혈관 스텐트 세계 매출 1위 기업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어 있으며 시가 총액은 68조4334억원(약 5조300억 달러, 주당 35달러 기준)에 육박한다. 지난해 매출은 약 15조3497억원(약 1조1888만 달러, 원·달러 환율 1300원 기준)으로 직전 연도(9913만 달러)와 비교해 19.9% 증가했다.

보스톤 사이언티픽이 엠아이텍의 지분을 인수한 배경으로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보스톤 사이언티픽의 제품은 유럽과 북미에서는 점유율 1위 자리를 10년 이상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는 수작업 방식으로 생산되는 엠아이텍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엠아이텍 역시 역시 북미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장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지난해 엠아이텍은 매출 503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상당수는 북미 이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북미 시장 매출액 비중은 8%에 불과하다.

다만 이번 주식 양수도 계약체결일자 변경으로 실제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질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더넥스트뉴스>는 엠아이텍의 IR담당자와 주식 양수도 계약체결일자 변경 이유, 최대주주 변경 이후 시너지와 자진상폐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엠아이텍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지난 15일 최대주주 지분양도 계약 체결일자가 내년 3월로 연기됐다고 공시했다. 원인이 무엇인가.
"유럽 일부 국가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지연되면서 거래 종결일이 2023년 3월 15일까지 3개월 연장됐다. 유럽에서 보스톤 사이언티픽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가고 엠아이텍의 점유율이 3%라 양사간의 M&A로 독점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기업 결합 심사에서 승인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가.
"이론적으로는 승인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두 기업이 합쳐도 점유율이 55%에 미치지 못한다. 엠아이텍을 인수하기 전과 후의 점유율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점을 고려해볼 때 경쟁제한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보고 있다."

인수 후 엠아이텍의 제품은 보스톤 사이언티픽의 브랜드로 출시되는 것인지.
"인수 이후에도 양사가 계속 별개의 브랜드를 유지할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서로의 주력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도움을 주고받는 상생 구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너지가 있을까.
"아무래도 기존에 거래 관계에 있는 공급업자(딜러)들의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엠아이텍의 제품 대부분이 보스톤과 영역이 다른 만큼 이번 인수를 ‘누가 누구를 흡수한다’기 보다는 제품군이 확대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딜러들도 이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서로의 단점을 메울 수 있겠다며 기대하는 분들도 있었다. 쉽게 말해 서로가 서로의 우위에 있는 시장에 함께 진출해 두 기업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구조로 변할 것이라 본다.”

과거 보스톤 사이언티픽은 인수한 해외기업을 자진 상장폐지한 전력이 있다. 엠아이텍도 자진 상장폐지에 대한 예상이 나오는데.
"자진 상장폐지는 최대주주가 결정할 일이다. 보스톤 사이언티픽에서 이야기가 나올 것이므로 엠아이텍은 이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주식 양수도 후에도 보스톤 사이언티픽이 보유한 엠아이텍 지분은 64%이다. 자진 상장폐지의 요건은 지분 95% 이상 보유로 알고 있다. 따라서 31%의 지분 추가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라 자진 상폐가 진행되더라도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 보긴 어렵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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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상장일2018/11/29
대표자곽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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